▣ 독서의 힘으로 성공한 사람


 

김윤환
(주)영광도서 대표이사 | 경영학 박사
yhkim@ykbook.com
[약력] 경남 함안 대산 구혜 출생(1949).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졸업,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영학석사, 부산대학교 국제학석사, 동아대학교대학원 경영학박사. ‘87 JCI부산시지구 회장, '88한국청년회의소중앙부회장, '89부산시체육회이사, 한국청년회의소 연수원 교수부장, (사)목요학술회 부회장, '06국제신문 부사장, 부산고등법원민사 조정위원, 부산문화재단 이사, (사)한국마케팅관리학회 부회장, 2014부산ITU전권회의범시민지원협의회 부회장, 2014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범시민지원협의회 부회장, 부산광역시 새마을회 회장, 부산새마을신문 발행·편집인 등 역임...< 더보기 >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다 -마술사 최 현 우 (1978년 ~ )

영광도서 0 456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최현우의 마술쇼! 왜 우리는 마술을 트릭이라고 알면서도 즐기는가. 왜 그는 마술을 계속 하는가. 마술을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은 마술사를 '속임수꾼' 이나 '사기꾼' 정도로 취급한다. 마술사의 입장에서는 아이디어, 기획, 연출, 등 모든 분야를 다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마술에서 NG란 있을 수 없다. 완벽한 연출을 위해 스텝들과 끊임없는 연습을 한다. 우리가 TV에서 편히 앉아 접하는 마술은 마술사의 땀과 노력의 결과다.

 

마술은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다. 하지만 마술사는 남을 속임으로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며 남의 불행을 만드는 사기꾼과는 다르다. 마술사는 상대방을 잠시 속임으로서 상대방으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최현우는 최초의 마술사인 이흥선의 유일한 제자이자 대한민국 국민 마술사다. 어린 시절엔 조용하고 내성적인 학생이었다.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했다. 사춘기가 시작된 고등학생 때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연히 TV에서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모습을 보았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마술을 배우면 여자 친구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취미로 마술을 시작했다.

친구들 앞에서 동전 5개가 사라지는 간단한 마술을 선보이니 친구들이 다른 마술 또 없어?’라며 관심을 보였다. 새로운 마술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마술을 집에서 연습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즐기듯 마술을 한다.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술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쉽지 않았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만 서면 손을 심하게 떨고 얼굴도 빨개졌다. 그는 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20세 때 지하철역에서 껌을 팔며 사람들의 눈을 일일이 마주치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해서 국내 최다 공연 마술사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최현우는 남들보다 손이 작다. 무언가를 숨기는 트릭을 선보이기 위해 다른 마술사의 2, 3배 이상의 연습을 해야 했다. 20세 때 데뷔한 그가 첫 휴가를 간 것은 32세가 되어서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마술 연습에 몰두해왔다.

공연 하나를 완성하는 데 약 2년의 시간이 걸린다. 공연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해 대본을 작성하고 수십 번의 리허설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마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항상 어렵다. 특히 마술사의 입장이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마술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새로운 마술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신기해할만한 마술을 만드는 것이다. 마술사는 이미 마술이 어떤 원리로 이뤄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마술을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술은 다른 예술과는 다르게 관객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상호예술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1년에 약 20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책에서 영감을 얻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보통 3~4권의 책을 동시에 읽기 시작한다. 화장실용, 침실용, 전국투어 할 때 갖고 다니는 용, 대기실용 등 따로 정해서 읽는다. 최현우가 이처럼 책을 가까이하는 이유는 독서가 마술 공연에 아이디어를 주기 때문이다.

제 마술의 대부분은 책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책에서 새로운 것들을 갖고 와서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책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훌륭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마술입니다. 책을 읽으면 생각이 바뀌고 힘든 일이 닥쳐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가 됩니다.”

 

마술은 요술이 아니다. 마술가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마술은 아이디어와 노력의 산물이다. 노력은 치열한 반복으로 가능하지만 아이디어는 창조해야 한다.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고 조사하고 찾아야한다. 최현우는 아이디어를 독서에서 얻는다.

어느 방송에서 최현우가 소개 한 오늘의 책 한권은 미셸 루트번스타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이다. 생각의 유연성과 창조적 사고를 기르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 마술사라는 직업에 걸맞게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책이 생각의 탄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생각의 탄생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등 역사 속에서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한 사람들의 생각의 방법을 담은 책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총 13가지로 생각의 방법론을 정리한 책이다. 천재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 안에서 발견하고 정의했던 생각이란 무엇인지 또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천재들이 생각에서 얼마나 닮은꼴이었는지 알려준다.

최현우가 마술사라는 직업을 택한 후, 창조적 예술가로 살기 위한 절박함이 간절했을 때 이 책을 읽었다. 역사 속 인물 중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헬렌 켈러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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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힘으로 성공한 사람'은 '한 우물을 파면 강이 된다 - 독서로 성공한 사람들 -'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