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다방구와 이순신-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경기도 채러티 크리스천 중학교 1학년 박혜나
“네가 진지를 지켜야지!”
“싫어, 난 잡을 거야.”
“그럼 내가 지킬게.”
“안돼. 넌 잘 뛰잖아. 그러니까 잡으러 다녀야지!”
얼마 전에 친구들과 함께 다방구를 할 때였다. 술래가 된 우리팀 중에 아무도 진지를 지키려하지 않아서 내가 지키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내가 잘 뛰니까 잡으러 가야 한다고 우겼다. 나는 아이들의 의견대로 잡으러 나갔지만, 제대로 지키는 사람이 없어서 잡았던 아이들도 결국 다시 놓치고 말았다.
비록 아이들끼리 하는 놀이지만, 나는 다방구를 하면서 리더가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우리팀 중 아무도 제대로 리더의 역할을 하지 않았고, 서로 자기 의견만 내세우다 보니 놀이가 잘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리더’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은 부하들에게 상도 주고 벌도 주면서 모두를 하나로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자신들을 위해 얼마나 배려하고 애쓰는지 깨닫게 된 부하들도 이순신 장군을 믿고 따랐다. 그 결과 왜가 벌벌 떠는 막강한 조선 수군이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순신 장군의 위인전을 읽으면서부터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왔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내게 감동을 주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틈만 나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특히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는 이순신 장군을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책인 것 같다.
일본의 함대를 유인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학익진을 펼친 한산도 대첩은 정말 너무나도 통쾌했다. 또, 13척의 배로 330척의 적을 무찌른 명량대첩을 읽을 때는 너무 놀라워 “역시 이순신 장군이야!”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리더 한 명 때문에 대패하게 된 칠천량해전은 나를 침울하게 만들었고, 리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이번 여름에 나는 가족과 함께 거제도에 갔었다. 거제도에서 바라본 칠천량 바다. 그 곳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바로 그 바다에서 몇 백년 전에 조선 수군이 대패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너무도 안타까웠다. 단지 리더가 바뀌었을 뿐이었는데.....
이제 다방구를 할 때면 나는 우리팀을 먼저 불러모아 작전을 세운다. “먼저 우리가 뛰테니 너희들은 진지를 지켜. 그러다가 우리가 지치면 그 때 너희들이 뛰고 우리가 지킬게.” 아이들이 열심히 자신의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하면, 우리의 작전은 대부분 성공하고, 다방구 놀이는 훨씬 재미있어진다. 한 리더는 나라를 구했고, 한 리더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 나는 과연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Chapter
- 제26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 저자특별상(일반부) - 임종훈 /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를 읽고
- 저자특별상(학생부 금상) - 김벼리 / 광주 운남초 3학년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저자특별상(학생부 은상) - 박혜나 / 경기 체러티 크리스천 중 1학년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대상(일반부) - 김효진 /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읽고
- 대상(학생부) - 신채은 / 울산 문현고 3학년 <윌든>을 읽고
- 금상(일반부) - 남정미 /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읽고
- 금상(일반부) - 이미경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읽고
- 금상(학생부) - 강우림 / 목포 덕인고 1학년 <세븐틴 세븐틴>을 읽고
- 금상(학생부) - 김규리 / 혜화여고 2학년 <요금 괜찮니 괜찮아>를 읽고
- 은상(일반부) - 김낙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 은상(일반부) - 김현정 /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읽고
- 은상(일반부) - 조은솔 /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읽고
- 은상(학생부) - 김은혜 / 민락초 6학년 <남북 공동 초등학교>를 읽고
- 은상(학생부) - 금소담 / 부산 이사벨중 1학년 <세븐틴 세븐틴>을 읽고
- 은상(학생부) - 임현진 / 사직여중 1학년 <나는 옷이 아니에요>를 읽고
- 동상(일반부) - 견선희 /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을 읽고
- 동상(일반부) - 김미진 / <황금방울새>를 읽고
- 동상(일반부) - 김수자 / <요즘 괜찮니 괜찮아>를 읽고
- 동상(일반부) - 박슬기 / <완벽한 계획>을 읽고
- 동상(일반부) - 이효중 /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를 읽고
- 동상(학생부) - 김민지 / 영도초 6학년 <바느질 소녀>를 읽고
- 동상(학생부) - 김예리 / 김해 가야고 1학년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를 읽고
- 동상(학생부) - 김상헌 / 사천 동성초 5학년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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