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9806

언제나 잘 알거고, 잘할 거야.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를 읽고>

 

금소담


항상 응원하는 현채에게
현채 안녕! 잘 지냈지?
소담이야.
우리 이제 며칠만 지나면 만나는데, 빨리 보고 싶어!
일 년에 3~4번 보는데도 친하고, 연락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서 정말 고마워. 생일도 축하하고. 부산이랑 의정부는 생각보다 많이 먼 것 같네.
내가 며칠 전에 ‘꿈꾸는 마법 카페’라는 책을 읽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너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았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꿈만 꾸는 사람과 꿈을 이루는 사람. 많은 사람이 전자에 가깝겠지만, 헛되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에 가깝다고 해. 많은 사람은 꿈을 꾼다 하여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꿈을 꾸는 사람들은 직접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거든. 어쩌면 나 역시 아직은 꿈만 꾸는 사람일지 몰라. 내가 하는 노력은 노력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작고, 소박한 것들이거든. 하지만 언젠간 너에게도, 나에게도 이루고 있는 작은 노력과 작은 꿈들이 모여 인생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로 생각해. 나는 두 권에 꿈의 노트를 가지고 있어.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든 첫 번째 꿈의 공책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는 두 번째 꿈의 공책. 첫 번째 꿈의 공책에 담겨있는 여러 꿈이나 하고 싶은 것들을 보면 지금의 나에게는 이루었던 일들이 참 많아. 그 노트를 쓸 당시에는 ‘내가 이런 것들까지 이룰 수 있을까?’ 했던 것들이 어느새 내 잊힌 무의식 속에 자리를 잡아 퍼즐을 맞추었더라고. 그래서 힘들 때 그 꿈의 공책을 보곤 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그 공책을 보면 내가 꿈꾼 것들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실감하고, 체험할 수 있으니까. 그럼 또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할 용기가 생기더라고. 너에게도 너의 꿈이 그러한 역할을 하였으면 좋겠어. 네가 힘들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너를 다시 일으켜 세워줄 버팀목이 되는 존재.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가 되는 존재가 하나님, 소중한 사람, 그리고 미래를 향한 행복한 너만의 꿈이 되었으면 좋겠어. 네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너도 내게 그런 사람이 되어 줄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겐 또 하나의 꿈이 생겼어.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것. 우리가 스코필드 장학재단에 가면 항상 누군가가 우리의 멘토가 되어서 우리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잖아. 그런 것처럼, 그리고 디아를 변화시킨 ‘꿈꾸는 지구’의 카페 언니처럼 말이야. 장학재단 아카데미나 캠프에 다녀오면 항상 느끼는 점인데, 우리가 듣는 특강이 항상 전문적인 지식인 것 같아도, 그 속은 막상 그렇지 않은 것 같았어. 스코필드 박사님이나, 호랑이에 관한 강의, 정치, 역사, 과학, 4차 산업혁명, 통일, 페미니즘, 그리고 정직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항상 마무리는 ‘삶에 적용’이었어.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 질문이 강사님들께서 항상 우리에게 던지시는 것이었고, 또 덕분에 우리는 이에 대해 생각을 했지. 나는 항상 ‘나만의 삶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고, 또 나만의 길을 걸어가고 싶어. 너는 어땠어? 항상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다 보니까 이런 얘기는 막상 많이 하지 못한 것 같네.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도 해. 이 책을 쓰신 김수영 작가님을 내가 2년 전에 한 캠프에서 직접 뵈었었는데, 그때 작가님이 강연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 “한 사람의 인생의 크기는 그 사람의 꿈의 크기를 뛰어넘지 못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 인생이 이러한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2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의 크기는 내 꿈의 크기를 뛰어넘지 못할 것 같아. 난 그만큼 꿈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모든 꿈을 다 이루진 못할지 몰라도, 목표가 크면 그에 반만큼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네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너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지만, 좋은 책은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 되어주더라.

 언젠간,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올 거야. 이미 왔을지도 모르고.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해 보면 안 되는 건 없더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건 모두 착각일 뿐, 도전해 보았을 때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봐. 만일 네가 선택하고 도전했던 그 길로 가지 못했다면, 그건 우리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또 다른 뜻이 있으시겠지. 다른 곳에서 너를 들어 쓰시려는 깊은 뜻이 있으실 거야. 그러니까 혹시 그런 일이 있다면, 절대 절망하지 말고,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일어나는 법을 잘 알지 못하지만, 한 번 그리고 여러 번 넘어져 본 사람들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알아 나중에 크게 넘어졌을 때도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대! 그러니까, START 버튼을 누를 용기가 필요한 순간들이 오잖아? 그럴 때마다 대담하고, 용기 있게 너의 삶을 바꿀 START 버튼들을 눌렀으면 좋겠어. START 버튼이 긍정적인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말이야.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은 네가 가장 잘 알 거고, 가장 잘할 거야. 이때까지 우리가 장학재단을 함께 하며 배웠던 그 모든 것을 가지고, 또 이 책에서 배운 수많은 감명과 감정을 가지고 말이야. 그러니까, 현채야! 내가 널 위해 항상 기도하고, 또 응원할게. 사랑해. 안녕! 곧 만나.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부산에서, 4일 후 너를 만날 소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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