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번에 출간된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선]은 브라운의 SF 단편전집으로 편집된 [From These Ashes: The Complete Short SF of Fredric Brown]을 저본으로 해서 1권 [아마겟돈](총33편)과 2권 [아레나](총62편)로 분권해 펴냈다. 언어유희와 번역이 불가능한 유머 코드를 이용한 작품들 몇 개와 분량상 단편의 한계를 넘은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전 단편이 두 권의 선집에 포함되어 있다.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선 1권인 [아마겟돈]은 초기 단편집인 [[우주를 내 손 위에Space on My Hands]](1951)와 [[천사와 우주선Angels and Spaceships]](1954)을 중심으로 실었다. 프레드릭 브라운이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펄프 잡지들에 수많은 글들을 발표한 시절의 작품들로 초기 브라운의 코믹하고 기발한 SF들이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기조를 유지하는 초기 작품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현대문명 사회로 접어들던 당시 시대의 조류로 인한 미래에 대한 낙관을 엿볼 수 있다. 생쥐를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과학자의 이야기인 [스타 마우스]나 지구의 전파와 전기를 먹어치우는 외계의 존재를 다룬 [웨이버리], 지구에서 악전고투하던 만화가가 외계로 납치되어 그곳에서 슈퍼스타가 된다는 [카투니스트] 등 전체적으로 코믹 SF 단편 작가인 브라운의 이미지에 걸맞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낙관적인 기조와는 대조적인 불편한 요소도 곳곳에 숨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류가 공멸할 수도 있는 양의 핵무기를 인간들이 소지한 것에서 비롯되는 불안이다. 그리고 인간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비행체를 보내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과연 이로 인한 외계 존재와의 조우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인지가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그려져 있다.
[불사조에게 보내는 편지]나 [스폰서의 한 마디] 등에서는 핵무기 사용으로 인류가 공멸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녹색의 땅]에서는 푸른 행성 지구를 그리워하는 우주 미아가 그토록 바라던 지구인을 다시 만나 지구에 돌아올 수 있겠다는 꿈에 부풀지만 이미 지구는 태양계 전쟁으로 없어져버렸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환상을 지키기 위해 태양계 귀환을 거부하는 애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류는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축복된 미래를 얻을 것인가 아니면 그 과학기술의 발전 때문에 결국 불행한 결말을 자초할 것인가. 이 두 가지 엇갈린 전망 속에서 브라운의 초기 단편들은 쉽지 않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독자들을 웃고 깔깔거리게 하면서도 우리를 위험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브라운의 필력이 실로 절묘하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 중 분량이 긴 작품 중 몇 개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아마겟돈]
꼬마 허비는 부모와 함께 마술 공연을 관람하러 간다. 마술이 취미인 허비는 대마술사인 ‘위대한 게르베르’의 마술을 비밀을 알고 싶다. 과연 그 트릭이 미래의 마술사인 자신의 상상력을 넘어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가 게르베르의 마술을 돕는 역할을 한다. 허비가 마술에 참여하는 그 순간 티베트의 계곡에 있던 마니차 하나가 떨어지고 그 마니차는 급류를 타고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그리고 그 우연한 사건은 세계에 아마겟돈의 문이 열리게 만드는데 무대 위 허비는 과연 어떤 활약으로 세상의 아마겟돈을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받는 보상은?
[스타 마우스]
나치의 탄압을 피해 독일에서 망명해온 괴짜 과학자 오베르부르커 교수는 자신의 저택 작업실에서 달로 쏘아보낼 로켓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의 작은 로켓의 승무원으로 집에 살고 있던 쥐를 쥐덫으로 잡고 쥐를 태운 달 탐사선 로켓을 하늘로 발사한다. 그런데 오베르부르커 교수가 계산하지 못했던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프륵슬. 표면을 검은 도료로 칠해 놓아 지구의 과학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프륵슬이라는 소행성이 지구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다. 지구에서 보낸 로켓은 프륵슬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지구 최초의 우주 생쥐인 밋키와 프륵슬인들 간에 밋키를 지구로 돌려보내는 계획과 밋키의 마우스트레일리아 건설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웨이버리]
어느 날 라디오 전파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지구의 모든 방송은 전면 중단된다. 방송국에 근무하는 맥기는 자신의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초래한 이상한 전파 간섭 현상의 정체를 찾게 되고 방송을 방해하는 전파가 마르코니가 송신한 지구 최초의 전파와 최초의 라디오 방송이란 것을 알게 된다. 우주를 돌고 돌던 전파가 지구로 다시 전달되고 여기에는 지구의 전파를 먹이로 하는 외계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전파를 먹어치운 외계의 존재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기까지 먹어 치우게 되고 전기 현상에 의존하는 지구의 문명은 다시 이전의 증기기관에 의존하는 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사회 재구조화 작업이 정부의 주도로 진행되면서 세상은 큰 혼란 없이 전기 없는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갖추게 되는데 과연 인류는 전기 없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늘의 혼란]
천문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로저는 어느 날 천체 관측 결과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다가 별자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지구에서 수백 수천 광년이나 떨어진 별들이 움직이는 있을 수 없는 사태를 두고 전 세계의 천문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일어나며 언론을 통해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반인들의 동요도 날로 커져만 간다. 항해의 나침반 역할을 하던 별자리들이 사라지고 이러한 미증유의 사태는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헤일 박사 같은 사람이 사태의 원인에 대해 방송에 나와 떠들지만 그 역시 이러한 혼란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어 고민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별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던 그는 뭔가 사건의 단서를 잡고 급히 워싱턴으로 달려간다.
[인격 교환기]
끔찍한 사회부장의 인격 모독적인 발언에 시달리는 [글로브] 지의 프라이스는 어느 날 타크라는 한 발명가의 연구소에 취재를 하러 간다. 탱크처럼 호전적인 아내에게 깔려 사는 타크의 처지를 보면서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 프라이스는 타크와 의기투합해 그의 새로운 발명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타크가 발명했다는 인격 교환기라는 기계가 다음 날 아침 도시에 작은 혼란을 불러오고 그러한 혼란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프라이스는 타크를 찾아 인격 교환기를 써서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날아간다. 타크를 설득한 프라이스는 인격 교환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 계획에 들어간다.
[스폰서의 한 마디]
전 세계에서 같은 시간대에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싸워라’라는 광고 하나가 전 세계의 모든 분쟁을 잠재우는 역설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술집에서 뱃사람들의 싸움을 막고 신혼여행지에서의 부부 싸움을 막고 심지어는 냉전의 시대에 서로가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동서 양 진영의 수뇌들에게도 증오를 누그러뜨리게 하는 메시지로 작용하자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 메시지를 둘러싼 긴급 비상회의가 벌어진다. 과학자, 철학자, 신학자, 정치가, 각 정파의 대표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태의 원인과 의미를 파악하던 백악관에서는 쇄도해오는 국민들의 전쟁 반대 편지로 업무 마비 사태에 이르게 된다. 과연 이 메시지의 발신지는 신인가, 악마인가. 이 메시지를 현명하게 해석하기 위해 인간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추천의 글
프레드릭 브라운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다. ? 미키 스필레인
프레드릭 브라운의 「웨이버리」는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SF 단편 중에서 비할 데 없이 중요한 작품이다. 반드시 이 단편을 읽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우주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 필립 K. 딕
아주 즐거운 한 클럽 모임에서 프레드릭 브라운을 만났다. 작은 키에 비쩍 말라서 도서관 사서처럼 보였지만 훌륭한 SF 단편과 상당히 괜찮은 터프가이 탐정 소설을 쓰는 친구다. - 아이작 아시모프
비범한 재능을 가진 프레드릭 브라운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SF를 현실과 초자연적 세계의 악을 그려내는 이야기로 바꾸었다. - 아인 랜드
왜 이 세상에는 단편소설이 존재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에 있다. - 미치오 슈스케
프레드릭 브라운의 작품은 마치 우울할 때의 오 헨리가 쓴 것 같다. 웃기면서 섬뜩하고, 절묘하다. - 사이언스 픽션 앤드 판타지 북 리뷰
프레드릭 브라운은 SF 장르에서 가장 날카로운 풍자작가이자 뛰어난 혁신가다. - 라이브러리 저널
프레드릭 브라운은 최고의 펄프 작가 중 한 명이다. - 북리스트
프레드릭 브라운의 소설은 새벽부터 읽기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내리고 싶을 테니까. 끝까지 읽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작가 소개
저 : 프레드릭 브라운
Fredric Brown
SF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SF, 미스터리, 판타지 작가. 풍부한 유머, 절묘한 플롯,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결말의 반전으로 코믹 SF의 거장으로 손꼽혀 SF계의 오 헨리라고 불린다. 1,000단어, 심지어는 500단어 미만으로 이루어진 초단편소설들은 브라운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데 짧은 길이 속에서도 SF의 본질에 다가선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앨프리드 히치콕, 다리오 아르젠토, 기예르모 델 토로, 미키 스필레인, 필립 K. 딕, 스티븐 킹, 코니 윌리스, 닐 게이먼 등 20세기 최고의 괴짜들이 프레드릭 브라운의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의 수많은 단편과 장편소설은 [스타 트렉], [히치콕 극장] 등의 티브이 프로그램이나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대중들과 친근해졌다. 세계 20대 SF 단편으로 선정된 「아레나」, 필립 K. 딕이 ‘SF 장르가 지금까지 만들어 낸 최고의 단편’이라고 격찬한 「웨이버리」 등은 너무도 유명하다. 프레드릭 브라운은 특히 이웃 일본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은데 ‘일본 SF의 3대 대가’에 들어가는 호시 신이치와 쓰쓰이 야스타카는 프레드릭 브라운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고 있고, 장르를 불문하고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만화, 티브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일본 SF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과학의 발전으로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과 한편으로는 핵무기의 개발과 냉전시대의 동서 대결 구도로 인류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했던 시대의 그림자가 교차하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단편들은 현실에 대한 비판과 유머와 상상력이 경묘하게 결합된, 장르를 넘어선 20세기 문학의 걸작들이다.
역자 : 조호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아동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공역) 『장르라고 부르면 대답함』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런던의 강들』 『몬터규 로즈 제임스』 『모나』 『레이 브래드버리 단편선』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아마겟돈
스타 마우스
모자 마술
불합리 행성
예후디 장치
웨이버리
하늘의 혼란
노크
모든 선량한 괴물들이
광기에 빠져라
진실 탐색기
불사조에게 보내는 편지
밋키, 다시 우주로
녹색의 땅
인격 교환기
무기
카투니스트
돔
스폰서의 한 마디
나와 플랩잭과 화성인
어린 양
날갯짓 소리
거울의 방
해답
데이지
대동소이
예절
허튼소리
화해
탐색
형기
유아론자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옮긴이의 말
이번에 출간된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선]은 브라운의 SF 단편전집으로 편집된 [From These Ashes: The Complete Short SF of Fredric Brown]을 저본으로 해서 1권 [아마겟돈](총33편)과 2권 [아레나](총62편)로 분권해 펴냈다. 언어유희와 번역이 불가능한 유머 코드를 이용한 작품들 몇 개와 분량상 단편의 한계를 넘은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전 단편이 두 권의 선집에 포함되어 있다.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선 1권인 [아마겟돈]은 초기 단편집인 [[우주를 내 손 위에Space on My Hands]](1951)와 [[천사와 우주선Angels and Spaceships]](1954)을 중심으로 실었다. 프레드릭 브라운이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펄프 잡지들에 수많은 글들을 발표한 시절의 작품들로 초기 브라운의 코믹하고 기발한 SF들이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기조를 유지하는 초기 작품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현대문명 사회로 접어들던 당시 시대의 조류로 인한 미래에 대한 낙관을 엿볼 수 있다. 생쥐를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과학자의 이야기인 [스타 마우스]나 지구의 전파와 전기를 먹어치우는 외계의 존재를 다룬 [웨이버리], 지구에서 악전고투하던 만화가가 외계로 납치되어 그곳에서 슈퍼스타가 된다는 [카투니스트] 등 전체적으로 코믹 SF 단편 작가인 브라운의 이미지에 걸맞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낙관적인 기조와는 대조적인 불편한 요소도 곳곳에 숨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류가 공멸할 수도 있는 양의 핵무기를 인간들이 소지한 것에서 비롯되는 불안이다. 그리고 인간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비행체를 보내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과연 이로 인한 외계 존재와의 조우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인지가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그려져 있다.
[불사조에게 보내는 편지]나 [스폰서의 한 마디] 등에서는 핵무기 사용으로 인류가 공멸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녹색의 땅]에서는 푸른 행성 지구를 그리워하는 우주 미아가 그토록 바라던 지구인을 다시 만나 지구에 돌아올 수 있겠다는 꿈에 부풀지만 이미 지구는 태양계 전쟁으로 없어져버렸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환상을 지키기 위해 태양계 귀환을 거부하는 애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류는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축복된 미래를 얻을 것인가 아니면 그 과학기술의 발전 때문에 결국 불행한 결말을 자초할 것인가. 이 두 가지 엇갈린 전망 속에서 브라운의 초기 단편들은 쉽지 않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독자들을 웃고 깔깔거리게 하면서도 우리를 위험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브라운의 필력이 실로 절묘하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 중 분량이 긴 작품 중 몇 개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아마겟돈]
꼬마 허비는 부모와 함께 마술 공연을 관람하러 간다. 마술이 취미인 허비는 대마술사인 ‘위대한 게르베르’의 마술을 비밀을 알고 싶다. 과연 그 트릭이 미래의 마술사인 자신의 상상력을 넘어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가 게르베르의 마술을 돕는 역할을 한다. 허비가 마술에 참여하는 그 순간 티베트의 계곡에 있던 마니차 하나가 떨어지고 그 마니차는 급류를 타고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그리고 그 우연한 사건은 세계에 아마겟돈의 문이 열리게 만드는데 무대 위 허비는 과연 어떤 활약으로 세상의 아마겟돈을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받는 보상은?
[스타 마우스]
나치의 탄압을 피해 독일에서 망명해온 괴짜 과학자 오베르부르커 교수는 자신의 저택 작업실에서 달로 쏘아보낼 로켓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의 작은 로켓의 승무원으로 집에 살고 있던 쥐를 쥐덫으로 잡고 쥐를 태운 달 탐사선 로켓을 하늘로 발사한다. 그런데 오베르부르커 교수가 계산하지 못했던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프륵슬. 표면을 검은 도료로 칠해 놓아 지구의 과학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프륵슬이라는 소행성이 지구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다. 지구에서 보낸 로켓은 프륵슬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지구 최초의 우주 생쥐인 밋키와 프륵슬인들 간에 밋키를 지구로 돌려보내는 계획과 밋키의 마우스트레일리아 건설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웨이버리]
어느 날 라디오 전파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지구의 모든 방송은 전면 중단된다. 방송국에 근무하는 맥기는 자신의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초래한 이상한 전파 간섭 현상의 정체를 찾게 되고 방송을 방해하는 전파가 마르코니가 송신한 지구 최초의 전파와 최초의 라디오 방송이란 것을 알게 된다. 우주를 돌고 돌던 전파가 지구로 다시 전달되고 여기에는 지구의 전파를 먹이로 하는 외계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전파를 먹어치운 외계의 존재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기까지 먹어 치우게 되고 전기 현상에 의존하는 지구의 문명은 다시 이전의 증기기관에 의존하는 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사회 재구조화 작업이 정부의 주도로 진행되면서 세상은 큰 혼란 없이 전기 없는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갖추게 되는데 과연 인류는 전기 없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늘의 혼란]
천문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로저는 어느 날 천체 관측 결과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다가 별자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지구에서 수백 수천 광년이나 떨어진 별들이 움직이는 있을 수 없는 사태를 두고 전 세계의 천문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일어나며 언론을 통해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반인들의 동요도 날로 커져만 간다. 항해의 나침반 역할을 하던 별자리들이 사라지고 이러한 미증유의 사태는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헤일 박사 같은 사람이 사태의 원인에 대해 방송에 나와 떠들지만 그 역시 이러한 혼란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어 고민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별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던 그는 뭔가 사건의 단서를 잡고 급히 워싱턴으로 달려간다.
[인격 교환기]
끔찍한 사회부장의 인격 모독적인 발언에 시달리는 [글로브] 지의 프라이스는 어느 날 타크라는 한 발명가의 연구소에 취재를 하러 간다. 탱크처럼 호전적인 아내에게 깔려 사는 타크의 처지를 보면서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 프라이스는 타크와 의기투합해 그의 새로운 발명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타크가 발명했다는 인격 교환기라는 기계가 다음 날 아침 도시에 작은 혼란을 불러오고 그러한 혼란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프라이스는 타크를 찾아 인격 교환기를 써서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날아간다. 타크를 설득한 프라이스는 인격 교환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 계획에 들어간다.
[스폰서의 한 마디]
전 세계에서 같은 시간대에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싸워라’라는 광고 하나가 전 세계의 모든 분쟁을 잠재우는 역설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술집에서 뱃사람들의 싸움을 막고 신혼여행지에서의 부부 싸움을 막고 심지어는 냉전의 시대에 서로가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동서 양 진영의 수뇌들에게도 증오를 누그러뜨리게 하는 메시지로 작용하자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 메시지를 둘러싼 긴급 비상회의가 벌어진다. 과학자, 철학자, 신학자, 정치가, 각 정파의 대표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태의 원인과 의미를 파악하던 백악관에서는 쇄도해오는 국민들의 전쟁 반대 편지로 업무 마비 사태에 이르게 된다. 과연 이 메시지의 발신지는 신인가, 악마인가. 이 메시지를 현명하게 해석하기 위해 인간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추천의 글
프레드릭 브라운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다. ? 미키 스필레인
프레드릭 브라운의 「웨이버리」는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SF 단편 중에서 비할 데 없이 중요한 작품이다. 반드시 이 단편을 읽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우주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 필립 K. 딕
아주 즐거운 한 클럽 모임에서 프레드릭 브라운을 만났다. 작은 키에 비쩍 말라서 도서관 사서처럼 보였지만 훌륭한 SF 단편과 상당히 괜찮은 터프가이 탐정 소설을 쓰는 친구다. - 아이작 아시모프
비범한 재능을 가진 프레드릭 브라운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SF를 현실과 초자연적 세계의 악을 그려내는 이야기로 바꾸었다. - 아인 랜드
왜 이 세상에는 단편소설이 존재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에 있다. - 미치오 슈스케
프레드릭 브라운의 작품은 마치 우울할 때의 오 헨리가 쓴 것 같다. 웃기면서 섬뜩하고, 절묘하다. - 사이언스 픽션 앤드 판타지 북 리뷰
프레드릭 브라운은 SF 장르에서 가장 날카로운 풍자작가이자 뛰어난 혁신가다. - 라이브러리 저널
프레드릭 브라운은 최고의 펄프 작가 중 한 명이다. - 북리스트
프레드릭 브라운의 소설은 새벽부터 읽기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내리고 싶을 테니까. 끝까지 읽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작가 소개
저 : 프레드릭 브라운
Fredric Brown
SF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SF, 미스터리, 판타지 작가. 풍부한 유머, 절묘한 플롯,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결말의 반전으로 코믹 SF의 거장으로 손꼽혀 SF계의 오 헨리라고 불린다. 1,000단어, 심지어는 500단어 미만으로 이루어진 초단편소설들은 브라운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데 짧은 길이 속에서도 SF의 본질에 다가선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앨프리드 히치콕, 다리오 아르젠토, 기예르모 델 토로, 미키 스필레인, 필립 K. 딕, 스티븐 킹, 코니 윌리스, 닐 게이먼 등 20세기 최고의 괴짜들이 프레드릭 브라운의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의 수많은 단편과 장편소설은 [스타 트렉], [히치콕 극장] 등의 티브이 프로그램이나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대중들과 친근해졌다. 세계 20대 SF 단편으로 선정된 「아레나」, 필립 K. 딕이 ‘SF 장르가 지금까지 만들어 낸 최고의 단편’이라고 격찬한 「웨이버리」 등은 너무도 유명하다. 프레드릭 브라운은 특히 이웃 일본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은데 ‘일본 SF의 3대 대가’에 들어가는 호시 신이치와 쓰쓰이 야스타카는 프레드릭 브라운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고 있고, 장르를 불문하고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만화, 티브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일본 SF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과학의 발전으로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과 한편으로는 핵무기의 개발과 냉전시대의 동서 대결 구도로 인류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했던 시대의 그림자가 교차하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단편들은 현실에 대한 비판과 유머와 상상력이 경묘하게 결합된, 장르를 넘어선 20세기 문학의 걸작들이다.
역자 : 조호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아동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공역) 『장르라고 부르면 대답함』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런던의 강들』 『몬터규 로즈 제임스』 『모나』 『레이 브래드버리 단편선』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아마겟돈
스타 마우스
모자 마술
불합리 행성
예후디 장치
웨이버리
하늘의 혼란
노크
모든 선량한 괴물들이
광기에 빠져라
진실 탐색기
불사조에게 보내는 편지
밋키, 다시 우주로
녹색의 땅
인격 교환기
무기
카투니스트
돔
스폰서의 한 마디
나와 플랩잭과 화성인
어린 양
날갯짓 소리
거울의 방
해답
데이지
대동소이
예절
허튼소리
화해
탐색
형기
유아론자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옮긴이의 말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