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고객평점
저자프란츠 베르펠
출판사항강, 발행일:2016/05/10
형태사항p.231p. 46판:20CM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218211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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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10월의 어느 아침 찾아온 한 통의 편지

1936년 10월의 어느 날 아침, 오스트리아 교육부 차관이며 얼마 전 50세 생일을 맞은 레오니다스는 자신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본다. 가난한 고등학교 라틴어 선생의 아들로 태어나 가정교사 노릇을 하며 겨우 대학 공부를 하던 시절, 그는 기이한 인연으로 기숙사 옆방의 유대인 친구로부터 새것이나 다름없는 연미복 한 벌을 물려받게 된다. 상류사회에 대한 커가는 동경과는 달리, 궁핍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열등감에 시달리던 레오니다스는 이 연미복을 입고 무도회에 갈 기회를 얻는다. 타고난 춤 솜씨와 잘생긴 외모 덕분에 그는 빈 상류사회의 문턱을 넘는 데 성공하고, 부잣집 딸들의 열렬한 구애의 대상이 되기에 이른다. 빈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딸인 아멜리가 레오니다스에게 반하게 되고, 아멜리는 집안의 반대를 물리치고 레오니다스와의 결혼을 관철시킨다.

아멜리와의 결혼과 함께 레오니다스에게는 세상을 향한 문이 더 활짝 열린다. 승승장구 출세 가도를 밟아온 그는 지금 오스트리아 최고위 관료 중 한 사람이며, 누구나 인정하고 존경하는 상류사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한때 그를 사로잡았던 열등감은 잊힌 과거가 되었다. 그런데 10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 편지가 견고하게만 보이던 그의 행복한 성채에 날아든다. 그는 생일 축하 편지들 사이에서 옅푸른색 잉크로 쓰인 여자 글씨를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이 편지는 오랜 세월 안정된 궤도를 달려온 레오니다스의 삶을 뿌리째 뒤흔든다.

나치가 인종주의, 반유대주의의 병적이고 잔인무도한 이념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정권의 선동에 현혹된 적극적 지지자들의 참여 못지않게 나치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고 수수방관했던 나약한 기회주의자들의 간접적 동조 역시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오스트리아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베르펠은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병합되기 전 빈에서 이런 사람들, 이른바 ‘함께 달리는 사람들(Mitlaufer)’을 무수히 경험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레오니다스 역시 그런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 중의 한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야비한 방법으로 애인을 저버린 ‘혼인 빙자 사기꾼’이었으며, 아내에게도 신의를 지키지 못했다. 사생활에서 드러난 그의 이런 기회주의는 유대인을 공공연하게 배척하지는 않았지만, 유대인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삼가는 그의 정치적인 자세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베르펠은 레오니다스의 개인적인 문제들이 전체주의의 발흥이라는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과 이어져 있는 착잡하고 어두운 국면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하지만 작가는 레오니다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더는 자세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되, 인물에 대한 도덕적인 단죄를 전면화하지는 않는다. 그 침묵의 시선 속에서 작가는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레오니다스가 상연하고 있는 자기기만과 위선의 극장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말이다.
-윤선아, ‘옮긴이의 말’


■ 추천의 글
프란츠 베르펠의 이름은 호사가들에 따르면 알마 말러의 남자다. 알마 말러는 성에서 짐작하듯 구스타프 말러의 미망인이다. 알마의 사랑은 세기 초 빈을 배경으로 화가 클림트, 코코쉬카, 작곡가 말러, 바우하우스의 건축가 그로피우스를 가로질러 마침내 우리의 베르펠에서 마무리된다. 베르펠의 무엇이 이 열정적인 여자의 방황을 멈추게 한 것일까. 이 유대인 남자의 소설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는 나치 체제 하의 속물 엘리트 교육부 관료 레오니다스를 통해 남자의 사랑과 야망, 요컨대 부르주아의 위신과 사생활의 타협점, 남성적 매력에 대한 자부심과 그것의 덧없음, 출신에 대한 부정과 성공에의 의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인 첫사랑 유대인 여인에 대한 이율배반적 감정을 무심한 듯 눈부시게, 눈부신 듯 섬세하게, 섬세한 듯 치밀하게 그려낸다. 이 유럽 남자의 내면을 따라가다 우리는 느닷없이 베르펠이 유대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느 누가 유대인 학살에 관한 이십세기의 재앙을 이토록 우아하고 내밀하게 그릴 수 있을까. 죄악의 현장을 고발하기는 쉬워도 공모의 가책으로 느닷없이 가슴이 베이는 아픔을 느끼게 하기는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일을 베르펠이 해냈다. 사랑의 종결자답다.
--신수정(문학평론가, 명지대 문창과 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프란츠 베르펠
1890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베르펠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함부르크의 운송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베르펠은 얼마 뒤 라이프치히의 한 출판사에 들어간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는 틈틈이 시 창작에 매진하여 1912년부터 1915년까지 3년 사이에 『세상 친구』, 『우리는』, 『서로』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내는데, 탁월한 표현주의 시인의 출현이라는 평을 얻는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베르펠을 ‘다음 세대’를 이끌 위대한 시인으로 일컫기도 했다. 베르펠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첫 소설은 『베르디. 오페라 소설』(1924)이다. 음악가 베르디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오페라 역사상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오델로」가 작곡된 과정을 담고 있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미망인 알마 말러와 결혼하여 오스트리아 빈에서 거주하고 있던 베르펠은 1938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도피했고, 1940년 도보로 피레네 산맥을 넘은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 망명 전까지 장편소설 『고등학교 동창회』(1928), 『바바라 혹은 깊은 신앙』(1929), 『나폴리의 형제자매』(1931), 『무사 닥에서의 사십 일간』... (1933), 『예레미아. 주님의 목소리를 들으라』(1937), 『횡령된 천국』(1939) 등을 펴냈다. 희곡 작가로도 명성이 높아 1944년에 발표한 『야코봅스키와 대령』은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1941)는 남프랑스에서 쓰기 시작해 망명지인 미국에서 완성, 발표한 작품이다. 또 다른 대표작 『베르나데트의 노래』(1941)는 배우 제니퍼 존스의 출연으로 영화화되면서 널리 알려졌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1945년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윤선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일했다.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신학을, 뮌헨 대학에서 ‘외국어로서의 독어’를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신학과 영성에 관한 다수의 역서 외에도 루이제 린저의 『미리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등의 소설 작품을 번역했다.

▣ 주요 목차

1장 10월 속의 4월 날씨
2장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다
3장 존경하는 여러 재판관님!
4장 레오니다스가 아들을 위해 힘쓰다
5장 참된 고백이 아닌 고백
6장 베라가 나타나다 그리고 사라지다
7장 잠 속에서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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