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교육 헌장

고객평점
저자성보경
출판사항문학들, 발행일:2017/07/17
형태사항p.208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53034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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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울면서 일하는 결곡한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가 성보경의 첫 소설집 『국민교육헌장』

제5회 목포문학상 신인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성보경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국민교육헌장』(문학들 刊)이 출간되었다.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특유의 현장감 넘치는 표현을”(채희윤 소설가) 보여 주며 “애정 어린 시선이 만든, 온몸의 서사”(이기호 소설가)를 쓴다는 평을 받았다.
작가는 “새벽별 보고 일하러 갔다가 저녁별 보고 돌아올 사람들”과 “현장에서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해 소금을 먹으며 일하는 사람들”(「작가의 말」)의 곁에 머물며 살아왔기에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장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이 소설에 담긴 사연들은 이기호 소설가의 말처럼 모두가 “울면서 일하는 결곡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포장마차에서 상추튀김을 만들어 팔거나(「상추튀김」), 갑자기 부모가 죽고 남편이 회사에 사표를 내거나(「샬롬, 안젤라」), 질투심으로 젊은 수영강사를 유혹하는(「오리발, 날아오르다」) 삶에는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사슬과 그런 삶을 온몸으로 버티는 자들의 상처가 절절하게 묻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는 타인과 온전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현대인들의 현실을 비판하고, 그 원인이 사회적 구조에 있음을 밝히려 한다(전철희 문학평론가).
표제작 「국민교육헌장」은 「유도화가 핀 여름」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청소년 시절에 엄혹한 유신정권을 겪었던 작가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우리에게 전해 주는, 복기된 기록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역사적 서사보다 강렬하게 독자를 흡입하는 것은 당시 중학교 2학년인 ‘나’와 우리들이 겪은 삶의 삽화들이다.

밥통이 그 자리에서 부인을 둘러업고 병원을 달려갔으면, 육여사는 죽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 자상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편이라면, 누군가 총을 쏘는 일도, 총 맞을 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부인이 그 지경이 되었는데 다시 경축사를 읽기에 급급하니, 마음이 얼마나 차디찬 사람인가. 뱀보다 찬 마음으로 유신헌법을 만들고, 계엄령을 선포하며 무고한 사람을 잡아가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국민이 싫어하는 건 당연하지. 대통령은 진짜 머리가 미련한 밥통인가. 어째서 그 쉬운 걸 생각 못 할까. 중2인 나도 하는데. 이렇게 상황을 정리해 보다가 한마디로 단정을 지었다. 밥통은 이해 불가.
- 「유도화가 핀 여름」 중에서

이 연작들은 유신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다는 점에서 작가의 다른 작품과 구별되면서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다름 아닌 억압적 사회라는 사실을 다른 어느 작품들보다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저항운동에 참여하다가 옥고를 치른 아버지나 그런 남편에게 시달리는 어머니나 이들을 부모로 태어나 국민교육헌장을 거꾸로 외우는 ‘나’까지, 모두 억압적 시대의 피해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 성보경은 “소통 불가능한 사회 구성원들의 내면을 묘사하는 데 탁월할 뿐 아니라, 개인들을 외롭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를 분석하는 일에도 능한 작가”(전철희 문학평론가)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상처를 얼마나 이해하고 껴안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작가로서 성보경의 시선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억압된 사회 구조에서 상처의 원인을 탐색하는 곳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타자의 상처를 연민하고 타자에게 손을 내미는 뜨거운 작가정신이 흐르고 있다. 이것이 성보경의 소설이 갖는 힘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성보경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성장했고 결혼 후 광주에서 살아왔다.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창과를 졸업했으며, 제5회 목포문학상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되었고, 2015년 창작촌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목 차

거푸집 9
유도화가 핀 여름 33
국민교육헌장 55
샬롬, 안젤라 81
상추튀김 105
오리발, 날아오르다 127
엄마의 강 153
타설 175

해설 | 상처가 주는 위로_전철희 문학평론가 194
작가의 말 20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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