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간다. 눈앞에 뭔가 아른거리며 떨어진다…… 꽃잎, 꽃잎, 멍든 꽃잎들.”
인생의 기미를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정정화 소설집
정정화는 단단한 문장, 절제된 시선을 바탕으로 익명의 공간, 익명의 존재들의 삶을 고집스럽게 주시한다. 농부들, 노인들, 돈에 팔려온 외국인 여자… 지극히 평범하고 남루한 인물들과 그 삶의 풍경들은, 순전히 대도시의 과잉된 욕망 및 감각에 포획된 주인공들로만 넘쳐나는 작금의 여타 소설들과는 분명한 대비를 이룬다. 정정화의 이 첫 번째 작품집은 작가 자신과의 진지한 다짐이자 독자와의 약속이라 믿어진다. 지금 한국 소설이 은연중 외면하고 생략한 채 지나치려 하는 이 엄연한 현실의 실상, 그 들끓는 진흙탕에 내던져진 인간 삶에 대한 치열한 응시를 자신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노라는. -임철우 소설가
“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간다. 눈앞에 뭔가 아른거리며 떨어진다…… 꽃잎, 꽃잎, 멍든 꽃잎들.”
인생의 기미를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정정화 소설집
우리 사회는 현재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리돼 삶의 질이 차이가 나는 시기를 살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첨예해지고 가치보다는 물질이 중시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현실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정화의 소설은 휴머니즘과 인간관계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으며, 따뜻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순간과 영원, 현재와 미래, 쾌락과 인내에 대한 가치 추구에 질문을 던진다. 또한, 돈 때문에 자살하고 살인하는 물질 만능 시대에 젊은이, 노인, 이주 여성, 실직 가장 등이 약자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 등을 되짚어봄으로써 인간애의 회복을 소망하고 있다.
이 작품집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남루한 인물들과 그 삶의 풍경들은, 순전히 대도시의 과잉된 욕망 및 감각에 포획된 주인공들로만 넘쳐나는 작금의 여타 소설들과는 분명한 대비를 이룬다.”는 소설가 임철우의 표현대로 실직한 남자가 사회를 벗어나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자신을 폐가에 유폐시켰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고양이가 사는 집」을 비롯, 1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정정화
울산 울주 배냇골에서 태어나 지금은 언양에서 산다. 2015년 경남신문과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고양이가 사는 집」, 「담장」이 각각 당선되었다. 단편 「쿠마토」가 『2016 신예작가』에 실렸고, 『한국소설』, 『소설 21세기』 등에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소설 21세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김필립
불맛
뻥튀기 먹는 남자
쿠마토
그 사이를 지날 때
흐르는 강물 위로 꽃은 지고
연둣빛 편지
언어가 감정을 지배하는 방식
담장
고양이가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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