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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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하서
출판사항자음과모음, 발행일:2017/08/25
형태사항p.274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43790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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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질주한다, 불안을 껴안고, 결핍의 세상에서.
왜 나의 현실과 너의 현실은 다른가, 우리 모두 결핍되어 있기 때문인가
우리 모두가 보는 세상이 다르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

 그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불안으로 인해 질주한다. 그러면서 타인의 결핍에 귀 기울인다. 「유령 버니」에 나오는 빈 아파트로 이사 온 주인공은 자신보다 더 외로워 보이는 버니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그녀는 허물어진 아파트 옆집에서 고래울음 소리 같은 소리를 내면서 운다. 그 울음소리에 주인공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그녀는 텅 빈, 차가운 눈빛만을 보여줄 뿐이다. 건물이 무너진다는 소리에 그가 생각난 것은 다름 아닌 고래 울음소리를 내며 울던 ‘버니’였다. 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낸 그가 관심을 가진 다른 결핍으로 가득한 버니였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소통할 수 없는 부인 때문에 괴로웠던 외로운 남편은 수족관 안에 갇힌 고래를 풀어주려고 총을 꺼내든다. 결국 다른 듯 보이는 이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외로운 영혼을 알아보면서 소통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는 인간들의 고독과 외로움은 이 작품에서는 영혼의 떨림을 알아보는 구체적인 징후들로 빛난다. 직장을 관두고 떡볶이 집을 하는 걸로 여겨지는 김대리 떡볶이 집의 사장과 자신의 일을 위해 잘나가는 직장을 때려치운 주인공은 서로를 위로하며 과거를 공유한다.(「파인애플 도둑」) 뱃속 아이의 중절 수술을 막지 못해 상실감에 젖은 남자와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해 괴로운 여고생, 이 둘은 과연 무엇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무엇을 위로받고 싶었을까. 결국 이 둘은 사고로 동료를 잃은 다른 학생들을 만나 자신의 괴로움만을 토로한다. 결국 같은 처지의 누군가도 서로를 이해할 끈은 없는 게 아니냐고 작가가 말하는 듯하다. (「디스코의 나날」)

결핍의 세상, 안정적인 삶 따위는 없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까.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같은 것인지, 우리가 만나는 세상의 영혼들은 이 세상에는 없는 나만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불안한 영혼, 흔들리는 영혼, 해소되지 않는 영혼의 갈등 속에서 우리는 그저 현실을 살아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기대를 배반하는 결론이 있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이 소설들은 우리에게 희망찬 결론만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저 당신만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나도 괴롭다는 한 가지 이해만 결국 우리들은 같이 살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작품은 불안한 영혼들에게 답을 주지는 않지만, 가끔 심장이 사라진 개를 만나더라도, 새를 먹는 어린아이를 보더라도, 토끼 탈을 쓴 이상한 여자를 보더라도 그 모든 것은 나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것이 비록 환상일 지라도 말이다.

해설

불안을 껴안은 영혼은 적어도 그 불안에 대해서는 한계를 모를 것이다. 불안에 잠식된 영혼의 근거인 대상의 부재, 존재의 결핍, 즉 텅 빈 곳은 아무것도 아니거나 혹은 모든 것일 수 있다. 김하서의 소설들은 이 텅 빈 곳에서 울려 퍼지는 환상곡과 같으며, 불안에 사로잡힌 이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을 건반 삼아 부재를 횡단하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 이 세계의 주조음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불안이 모두 해소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이에 대한 답 또한 간단하다.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불안은 결코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히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이야말로 불안으로 하여금 존재의 결핍을 어떤 방향으로든 끝없이 매개하고 재구성할 수 있게 한다. 소설 속 문장들을, 나아가 이 소설에서 저 소설로 미끄러지고 질주하는 텅 빈 기호들의 무한한 연쇄는 한계를 모르는 상상력의 원천으로서의 불안을 형상화하고 있다. “모든 일은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일탈처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은 그토록 단순하지 않으며 언제나 기대를 배반했다.” 그런 일탈과 배반마저도 나름의 리듬과 질서로 삶의 공백을 해명해줄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악몽처럼 비틀린 소설들은 지독히도 진솔하게 증명하고 있다.
_이은지(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부끄럽지만 여기서라도 진실을 밝힌다. 어떤 이야기는 조금 젊었던 내가 카페 할리스에서 부끄러워하며 썼고, 정말 새들이 날아와 죽어버린 집에서도 태연히 살았고, 광풍이 부는 도시에서 살다가 유령을 만나고 싶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푸들은 따뜻한 몸으로 세상을 떠났고, 수족관에 갇힌 고래를 보고 있으면 슬프고 숨이 막혔다. 트레이시 채프먼의 [패스트 카(Fast Car)]를 들으면 가슴이 떨리고, 너무 비현실적인 파주의 서늘한 햇빛은 내내 비 내리는 추적추적한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감사한다. 당신에게.
깜깜한 암흑 속에서도 작은 빛 하나를 찾을 수 있기를.기실 내 소설 밑천은 언제나 할머니였다. 전업 작가로 10년을 버텨낸 건 오로지 할머니의 기억과 어휘를 야금야금 파먹으며 시치미 뚝 떼고 원고지에 무탈하게 옮겨낸 덕이었다.

 

작가 소개

저 : 김하서

1975년생으로 단국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노팅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비평을 공부했다. 「앨리스를 아시나요」로 2010년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2년 『레몽뚜 장의 상상 발전소』를 발표하였다.  

 

목 차

앨리스의 도시
버드
유령 버니
줄리의 심장
아메리칸 빌리지
파인애플 도둑
디스코의 나날

해설|질주하는 불안의 해방적 상상력 _이은지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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