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바위

고객평점
저자이동희
출판사항풀길, 발행일:2017/09/20
형태사항p.398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620137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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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동희 소설집 『장수바위』는 1 2 3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한 작품의 주제 내용을 소개해 본다.

1부의 표제이기도 한 「장수바위」는 고향 마을 앞 들판 핏들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큰 바위 이야기이다. 바위 위에 큰 발자욱이 있었다. 장수의 발자욱이라고 하였다. 그 바위는 뒤에 알고 보니 고인돌이었고 그가 장수바위를 보기 위해서 갔을 때는 다 깨어 없애버린 뒤였다. 그 바위 넓이 만큼 더 심고자 한 농촌 마을,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더 갖고자 한 농민의 심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장수 발자국만 가지고 먹고 산다던가?”
초등학교 동창들이 말하였다. 그들에게 막걸리를 사며 그의 고향 취재를 하기 위해 따라온 여기자에게도 한 사발 따라주었다.
“비까지 와서 안 됐군!”
동창들은 또 얼마나 기다리던 비인데 그러느냐고 눈을 흘기며 술잔으로 공격을 하였다.
빗방울이 굵어졌다.

2부 소설 중에 「보리 베던 무렵」은 시속 100킬로로 달리는 고속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누우런 보리의 물결을 바라보며 이 계절의 먼 시간 저쪽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몇 십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이던가… 그는 어머니와 보리를 베고 있었고, 아버지나 형에게는 도저히 꺼내지 못할 얘기를 어머니에게 하였다.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고.
“아니, 뭐시 어째여?”
어머니가 그렇게 무서워 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정신 나간 놈 아녀?” 어머니는 보리 베던 낫을 땅에 던져 버리고 따지는 것이었다. “못된 놈같이! 그래 보리나 베고 똥장군이나 지는 것이 그리도 좋으냐?”
어머니의 눈은 불이 튀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잘 못했다고 사죄를 하고 아버지한테는 얘길 말아달라고 사정을 하였다.
보리 베던 기억을 되새기며 그때 학교를 그만 두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갇해 본다.
승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준 동료에게 술을 한 잔 사고 온천에서 자고 오는 길이었다.

3부는 단편소설이다. 그 중에 「산마을 사람들」은 집안 묘사를 지내는 산촌 마을 사람들 얘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지기라고 불렀었고 갈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었다. 매년 가을 농사를 끝내고 음력 시월 시제 묘사를 지내는데 그 전날 저녁 때부터 밤 늦게까지 술에 떡에 전에 삶은 돼지고기 썬 안주 등을 내왔고 아침에도 세수하기 전부터 술국에 해장술을 내왔다. 그런 이씨가 묘사답을 내버려 두고 야반도주를 하였다. 아무리 그 산촌에 살려고 해도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사정을 하여 묘사를 맡기고 있는데 해마다 조건이 달라졌다. 제물을 차려 져다 주기만 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끙끙 지개에 져다주는 대신 제물만 장만하여 주기도 하고 술은 사 오라기도 하고 그러다 이것도 저것도 싫고 벌초만 하겠다고 하였다. 산 다랭이 논 너 마지기 부치는 댓가로 그 이상은 할 사람이 없었다.
궐사를 하고 있는 묘도 있었다. 감을 따다 발을 다쳤다는 오씨는 산 밑에서 묘의 위치를 알으켜 주기만 했다.
“제가 산 도막에는 묘는 알으켜 디려야지요.”

4부 「매화골 통신」은 연작소설이다. 향리에 내려와 살며 농촌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장르포 형식으로 쓴 것이다. 소설이지만 실제의 이야기이다. 나레이터는 3인칭, 저자를 닮은 기자이다.
‘온유향’ ‘귀향 귀촌 귀농’ ‘구름마을 사람들’ 등 35편의 꽁트 연작으로 충북 영동 매곡梅谷 고향 매화골의 농가월령가를 그리고 있다. 정월 대보름 쇠기부터 포도농사 모심기, 타작, 벌초 그리고 마을회관 풍경, 심봤다는 사람들, 신역을 하며 사는 노인들을 사진을 찍듯이 그려 보이고 있다. 다음은 ‘쉬지않고 심는 마을’의 한 대목이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제주와 이장들이 나가 마을 안녕을 비는 동제를 지나고 제물들을 가지고 와서 음복을 하였다. 돼지머리를 썰어서 청주를 한잔씩 하고 백점(백설기)을 뜯어 먹었다. 음복은 귀밝이술이 되고 더위도 팔았다. 밤 대추가 있고 사과 배를 깎아서 썰어 놓았다. 밤은 먹지는 않고 아침에 부름을 깬다고 한 알씩 주머니에 넣는다. 전 대동회장 이재후는 알이 굵고 좋다고 가져가서 심겠다며 세 알을 넣는다. 그에게 감나무접을 붙여주어 작년에 2, 30개 땄다. 나이 일흔 다섯, 지금 심어서 언제 딸지 모르지만 심겠다는 것이다.
이튿날 버스를 타러 동구나무 앞으로 가는데 금방 차가 떠난다. 버스가 시간 전에 올 때가 많다. 한 시간 후 버스를 타면 기차를 놓친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승용차가 발 앞에 선다. 동창인 이문세이다. 영동을 간다고 타라는 것이다. 가다가 들은 얘기이다. 고추모를 여섯 봉지를 부었다고 한다. 한 봉지 1,000여 주씩 된다고 하였다. 참 많은 양이고 노인이 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뭐가 됐든 이 마을 사람들은 쉬지 않고 심고 있었다.

집필 동기
-왜 계속 농촌 농민인가

춘원 이광수가 「흙」을 쓸 때만 해도 8할이 농민이었다. 우리나라 사람 80%가 농사를 지었다. 그러던 것이 점점 줄어들어 지금 농민이 8%도 안 되고 7%라고 한다.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은 다 도시로 떠나고 허리가 다 꼬부라진 노인들만 농촌에 남아 골목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농촌은 갈수록 피폐하고 노령화가 심각하다.
작가 이동희는 이러한 농촌 현실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농촌 농민 제재 소설을 써 왔다. 데뷔작「좌절」「핏들」에서부터「지하수」「땅과 흙」「흙바람 속으로」「흙에서 만나다」「농민21-벼꽃 질 무렵」등, 농촌 농민의 얘기를 써 왔다. 재재를 달리 한 「단군의 나라」「서러운 땅 서러운 혼」「적赤과 남藍」도 농촌 배경의 농민 얘기였다. 「땅과 흙」에서는 협업 공동체 농업으로 농촌 구조를 개혁하여 농민의 이상을 실현하는 흙빛 메시지를 던졌고 「농민21-벼꽃 질 무렵」은 그 실현 단계를 펼치며 통일의 논리로 연결해 보았다. 땅은 소유의 욕망이며 흙은 일과 땀의 이상이었다.
「농민」의 작가 이무영을 찾아가 배우고 이무영의 농민소설들을 「흙과 삶의 미학」으로 정리하였으며 「농민」의 후속을 「농민21」로 써 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무영의 「제1과 제1장」등을 ‘소설적 삶의 방법’으로 제시하며 몇 십년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왜 계속 농촌이며 농민인가. 농촌의 현실 농민의 이상이 우리의 현실이며 우리의 이상이라고 인식하고 그것을 소우주화小宇宙化하는 작업이 글쓰기의 내용이며 주제이다. 이동희의 일련의 집필 동기와 의도는 그 구도에 집약되어 있다.
『장수바위』에 수록된 소설 작품의 답답하고 속상하는 농촌 농민의 이야기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현실이며 그 뒤에 그림자처럼 드리운 이상이다. 실제 얘기로 구성한 「매화골 통신」은 직설적 수필로 표현한 소설이다.
그래도 여전히 농민은 농촌에 살고 있으며 가을이면 눈 코 뜰 사이도 없이 바쁘다. 구부러진 허리를 펴고 쉴 겨를도 없다. 그나마 요즘은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 농업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기차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면 넓은 들판이 끝없이 펼쳐지고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산과 물과 들로 연결된다. 모든 논에 물을 대지 않으면 강이란 강은 다 범람하고 벼농사를 짓지 않으면 지하수가 고갈되며 산소부족 현상이 초래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식탁은 100% 농산물로 채워져 있다.
농민과 농민문학의 존재 이유는 그 외에도 많이 있다.

주요 등장 인물

이 소설집을 비롯하여 많은 이동희 소설에 등장하는 ‘그’는 ‘나’를 객관화한 대명사이다. 나로 써야 할 곳에 그로 쓰는 것이다. 1인칭 시점인 나로 쓰게 되면 작자 자신의 얘기로 비치기 쉽다고 생각해서이다.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쓰면 사소설적 색채를 줄이고 객관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문장마다 나는 나는 하고 주어를 쓸 필요가 없이 가끔 그는…의 주어를 사용하여 객관적 서술이 용이하게 된다. 주어뿐 아니라 주인공 이름을 쓰지 않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도 편리하다. 그는 객관화 된 나인 것이다.
다른 글도 그렇지만 소설도 결국 자기 얘길 쓰는 것이다. 소설마다 주인공이 있지만 그를 주인공으로 쓰는 경우, 소설마다 작명 naming을 하는 대신 그를 1인칭처럼 쓰는 것이고 그럴 경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등장인물이 될 때가 많고 그럴 경우 그가 주인공이 될 때가 있지만 보조 인물이 될 때도 많다.「장수바위」「보리 베던 무렵」「산마을 사람들」은 다 그의 이야기이고 그의 과거이며 현재고 고뇌이다. 물론 소설적 장치 위에서이지만.
연작소설 「매화골 통신」은 실제의 이야기로 내레이터는 저자를 닮은 기자 그이고 그는 나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동창 박내곤 유재우 백운학 이문세 조카 이재후 아저씨 이상호 그리고 심봤다는 사람들 마을회관에 모여 노닥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또 기타 여러 마을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저 평범한 농민들이다.

 

작가 소개

저 : 이동희

1963년 [자유문학]지 소설 당선.
저서 장편소설 『赤과 藍』 『땅과 흙』(5권) 『단군의 나라』(3권) 『서러운 땅 서러운 혼』1, 2 『돌아온 사람들』『노근리 아리랑』『흙에서 만나다』『농민21-벼꽃 질 무렵』, 창작집 『地下水』『비어 있는 집』『핏들』『흙바람 속으로』, 수필집 『빈 들에서 부는 바람』, 논문집 『흙과 삶의 미학』외.
한국문학상 PEN문학상 무영문학상 류승규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외 수상.
현재 단국대 명예교수, 계간 <농민문학> 발행인, 농민문학기념관 농민문학포럼 대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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