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기는 셜록 홈스가 실존하는 세계, 패럴렐 영국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은 패럴렐 월드 영국을 무대로 한 독특한 본격 미스터리이다.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과 거의 흡사한 또 하나의 평행 세계가 배경인 셈인데, 그 세계가 어떤가 하면, 장기 불황, 만성적으로 높은 실업률, 황폐해진 인심으로 대표되는 현대 영국이 되겠다. SF 요소는 전무하고 몇몇 설정을 제외하면 본격 미스터리의 무대로 써도 손색없을 만큼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세계. 패럴렐 영국에서는 현실보다 훨씬 흉악하고 교묘한 범죄가 빈발했지만 경찰 기구는 부패했고, 타락한 경찰을 대신해 사립 탐정이 활약한다. ‘탐정사 협회’에 소속된 탐정사는 72시간 동안 검찰, 경찰보다 우선하여 수사를 주도하는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경찰은 그런 탐정사의 보조에 불과하다. 그리하여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에는 자칭 셜록 주니어 탐정사와 펑크족 경찰 콤비 키드 피스톨스, 핑크 벨라도나가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됐다는 말씀.
색색깔로 물들인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압정을 박은 검은 가죽점퍼. 상대가 누가 됐든 반말로 일관하는 펑크족 형사 피드 피스톨스가 부딪히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조금씩 이상하다. 50년간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온 여배우의 죽음. 밀실이나 다를 바 없는 현장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전말은……?(「‘우물우물 꿀꺽꿀꺽’ 살인 사건」) 한 동물원의 원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 곁에는 거대한 하마의 사체가……?(「하마는 잊지 않아」) 펫숍 점장의 죽음, 그리고 이튿날 펫숍에서 비뚤어진 고양이를 사 간 실업가의 비뚤어진 죽음에 감춰진 비밀은?(「비뚤어진 범죄」) 라스타파리언 밴드 보컬이 살해당한다. 이상한 점은 머리카락이 잘려 있다는 것과 머리맡에 놓인 붉은 청어들……?(「펑키 레게 살인」)
머더구스와 미스터리
‘펑크 머더구스 사건집’이라는 부제가 붙을 정도로,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은 영국의 민간 전승 동요 ‘머더구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황금시대에 머더구스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가 많이 발표된 까닭이다.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의 작가 이든 필포츠가 쓴 『누가 콕 로빈을 죽였는가』부터 시작하여, 무엇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밴 다인의 『비숍 살인 사건』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티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머더구스 「열 명의 흑인 소년」의 플롯을 완벽하게 미스터리 플롯으로 조정해서 집필했다. 한 사람씩 사라져 결국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머더구스가 완벽한 서사와 플롯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야마구치 마사야는 권말 에세이에서 머더구스 미스터리의 매력을 “로고스와 파토스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미스터리 자체가 ‘정념, 난센스인 파토스’와 ‘이성, 논리, 질서인 로고스’의 싸움이며, 논리와 난센스가 뒤섞인 머더구스 또한 로고스와 파토스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의 번뜩이는 착상 속에 융합될 때, 미스터리는 그 존재를 한껏 과시하며 훌륭한 ‘머더구스 미스터리’로서 결실을 맺는다”. 이것이 야마구치 마사야가 머더구스 미스터리에 천착한 이유다. 또한 그가 황금시대 이후로 뜸했던 머더구스 미스터리를 직접 쓰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라 할 수 있다.
‘펑크 머더구스 사건집’이라는 부제에서 짐작 가는 대로 모든 사건에 머더구스가 얽혀 있는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은 각각의 단편에 「우물우물 꿀꺽꿀꺽 할머니」, 「웨일스인의 사냥 노래」, 「비뚤어진 남자가 있었네」, 「열 명의 흑인 소년」을 채용했으며 단편의 도입부에 머더구스를 함께 실었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유쾌하게, 기괴하지만 논리적으로 소설로 풀어나갔다.
에머슨의 말을 인용하며, 탐정 역 키드에게 파일로 밴스의 현신인 듯 현학적인 말을 읊게 만드는가 하면, 수상한 용의자를 가리키는 ‘레드 헤링(붉은 청어)’를 노골적으로 소품으로 사용하고, 다잉 메시지에 배치도까지,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은 그야말로 작가 자신이 좋아하는 미스터리 요소를 모두 넣은 작품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키드와 핑크가 소속된 부서 ‘NUTS’가 실은 ‘국가 특이 사건 처리과’의 약칭으로, 브라운 신부가 감탄사도 내뱉지 못할 만큼 특이한 사건을 만들어내겠다고 장담한 엘러리 퀸의 말에서 유래됐다는 유의 깨알 같은 패러디도 곳곳에 숨어 있으니 미스터리 팬이라면 주의를 흩뜨리지 않고 읽을 필요가 있다. 1993년 일본 출간 당시 매년 발표되는 미스터리 순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상위권에 오를 만큼 미스터리로서의 완성도와 재미가 보장되어 미스터리 마니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한 권이다.
작가 소개
저 : 야마구치 마사야
Masaya Yamaguchi,やまぐち まさや,山口 雅也
1954년 가나가와 현 출생.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였다. 와세다 미스터리클럽 소속으로 재학 시절부터 미스터리에 관한 에세이와 평론을 썼다. 1989년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으로 데뷔, 1995년 『일본 살인사건』으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미스터리즈』로 199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획득하였다. 특수한 상황을 면밀하게 설정하고 그 안에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실험적인 작풍으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키드 피스톨즈의 모독』, 『키드 피스톨즈의 망상』, 『열세 번째 탐정사』 등이 있다.
역 : 현정수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는 『금지된 낙원』『해질녘의 매그놀리아』『이력서』『여름 휴가』『빙글빙글 도는 미끄럼틀』『절대 최강의 사랑 노래』『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어나더 에피소드 S』 등이 있다. 순문학부터 장르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목 차
‘우물우물 꿀꺽꿀꺽’ 살인 사건
하마는 잊지 않는다
비뚤어진 범죄
펑키 레게 살인
왜 콕 로빈을 죽였는가?-머더구스 미스터리에 관한 감상 섞인 한 가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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