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휴가

고객평점
저자다나베 세이코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8/01/29
형태사항p.245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561840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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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남녀 문제를 다루는 유쾌한 시선은 그대로
노년을 바라보는 작가의 ‘나이 듦’에 대한 성찰 또한 담아

『주부의 휴가』는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에세이 『여자는 허벅지』 『하기 힘든 아내』와 동일선상에 있다. 다나베 세이코는 1971년부터 1990년까지 중년 남성이 주요 독자층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매주 두 페이지짜리 에세이를 연재했다. 에세이지만 마치 소설처럼 ‘오세이 상’(다나베 세이코의 애칭)과 ‘가모카 아저씨’(오세이 상의 옆집 아저씨라는 설정. 실제로는 다나베 세이코의 남편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두 인물이 등장하여 정치, 사회, 성 담론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술 한잔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경쾌한 설전을 벌인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다나베 세이코 스스로 이 에세이를 “내 젊은 시절, 반역의 상징”이라고 고백할 만큼, 그는 이 작업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에서 비롯된 차별 문화,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지적하고 사회성 짙은 발언을 하는 데 서슴지 않았다. 『여자는 허벅지』 『하기 힘든 아내』 『주부의 휴가』는 이 연재 에세이를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여자는 허벅지』가 남자의 예상을 빗나가는 여자의 욕망을 섬세하게 포착한 글들로 이루어졌다면, 『하기 힘든 아내』는 7, 80년대 여성해방 운동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집필되었던 만큼 남녀 차별이나 젠더 문제에 대한 생각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다나베 세이코는 『주부의 휴가』에서 남녀 문제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은 유지한 채 어느덧 육십대에 이르러 맞닥뜨린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을 드러낸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 입장의 차이를 문학 작품을 끌어들여 풀어낸 ‘역전’(65쪽)에서 다나베 세이코는 젊을 때는 『인형의 집』의 노라를 동정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노라의 남편 입장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노망나다’(15쪽)에서는 치매를 소재로 이에 대한 현실적인 염려를 다소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마디로’(128쪽)에서는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면 어떻게 볼썽사나워지는지 상상해 보기도 한다.

* 최근에 깨달은 것이 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중장년 편을 들게 된다는 사실이다. 책이든 연극이든 만담이든 무엇을 봐도 지금까지 편들던 사람의 반대쪽 편을 든다. 입장이 달라졌다는 것이 이런 걸 말하는 것이리라._‘역전’ 65쪽

* 앞으로 이십 년 정도를 더 산다고 치면 봄 스무 번, 여름 스무 번, 가을 스무 번, 겨울 스무 번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게 한두 해 전이니까 계산해 보면 봄의 티켓은 벌써 두 장이나 끊어 건넨 셈이고, 남은 건 열여덟 장밖에 없다. 앞으로 열여덟 번 벚꽃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겨우’ 열여덟 번이라는 기분이 아니라 ‘우와, 열여덟 번이나 남았네’라는 기분이 든다. 벚꽃을 열여덟 번이나 볼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나요._‘인생 티켓’ 89쪽

* 애당초 ‘설’을 안 쇠면 심플하고 좋을 텐데 싶다. ‘설’을 안 쇤다고 생각하니, 문득 ‘장례식’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식도 그렇다. 그렇게만 되면 숨통이 트일 것이다. 장례식을 하지 않으면 훗날 제사도 안 하게 될 것이다. 관혼상제라는 관습, 인사, 예법 전부 모조리 없애 버리면 얼마나 홀가분할까. 진심으로 슬프거나 기쁜 사람만 그 마음을 전하러 가면 되는 것이다. 의리 따위 없는 편이 낫다._‘여자의 심플 라이프’ 107쪽

* “자식론?교육론은 아이 없는 사람이 논하고, 부부론은 독신이, 소설 작법은 소설가가 아니라 독자가 써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인데요, 여자에게 원래 남자는 필요 없다는 진리 역시 남자와 사는 여자가 깨닫기 쉬운 법이랍니다.”_‘주부의 5월병’ 126쪽
* 악녀란 남자가 본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 악녀는 자아가 있는 여자라는 뜻이다. 예술가라면 누구에게나 자아가 있다. 요즘은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자아가 있다. 그렇다면 현대의 여자는 모두 악녀뿐이란 말인가._‘악녀 1’ 206쪽

뭔가 정답을 얻으려고 발버둥 치지 말 것
그나마 쉬엄쉬엄 가면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다나베 세이코는 살아가는 데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면 아득바득 살기보단 술 한잔 기울이며 잠시 속도를 늦추는 게 삶을 통과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다나베 세이코는 에세이 작품에서 늘상 가모카 아저씨와 술을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다.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생사 대부분은 옳고그름의 잣대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시각을 전달한다. 그저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을 뿐, 삶의 진실과 거짓을 조급하게 단언한다는 건 어리석고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이 책의 ‘해설’을 쓴 르포 작가 시마자키 교코는 “다나베 씨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고마운 것은 ‘그럴 수 있겠다’는 시점”이라고 하면서, 다나베 세이코의 에세이를 통해 “되는 대로 사는 인생”의 묘미를 알게 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한다. 인생이란 좌충우돌하며 열린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정해진 길 따라 직진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남자든 인생이든 가소성可塑性이 있는 것이 좋아요. 인생이란 철사 공예와 같아서 어떤 모양으로든 바꿀 수 있거든. 신조 따위 입으로만 지켜도 돼요.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을 필요 없어.” 칠십대에 접어든 다나베 세이코가 인생에 대해 심플하게 전한 말이다.

 

작가 소개

저 : 다나베 세이코

Seiko Tanabe,たなべ せいこ,田邊 聖子

 다나바 세이코는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이다. 그녀는 단편소설의 대가이자 간사이 사투리를 쓴 연애소설로 유명하며,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있어 탁월하다. 세이코의 소설은 사랑을 통해 심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한다.

1928년 3월 27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1947년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하는 문학 동인에 참가해 습작을 발표했으며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도 일했다. 1958년 『꽃사냥(花狩)』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감상 여행(感傷旅行)」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천재 하이쿠 시인 스기타 히사조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花衣ぬぐやまつわる)』로 1987년 여류문학상과 1990년 일본문예대상을, 에도 시대의 전설적인 하이쿠 시인 고바야시 잇사를 주인공으로 한 『비뚤어진 잇사(ひねくれ一茶)』로 1993년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상과 1994년 제42회 기쿠치간상을, 센류 시인 기시모토 스이후의 일대기 『도톤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진 후(道頓堀の雨に別れて以?なり)』로 1998년 제26회 이즈미교카상과 1999년 제5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았다. 일본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가문화공로자에 선정되었고 2008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편/단편소설, 고전문학 편역, 평전, 여행기, 경수필 등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썼다. 자신의 고향인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 오사카 지방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들은 세대를 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TV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도 여러 차례 옮겨졌다. 여성의 삶, 여성의 일과 사랑,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즐거움과 고달픔을 경쾌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야마다 에이미, 에쿠니 가오리, 가와카미 히로미, 오가와 요코, 와타야 리사 같은 후배 작가들로부터 “읽으면서 자라왔다”, “힘들 때마다 다시 읽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읽어도 알 수 없었던 것을 그녀의 소설에서 배웠다”라는 강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를 한국에 널리 알린 단편소설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는 영화로도 더욱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얼핏 보면 여성장애인과 일반남성의 사랑을 다룬 소재의 특이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나바 세이코는 사랑이라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더 주목하여 섬세하게 감성으로 다루고 있다. 사랑을 떠나 서로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이별마저도 한 사람의 주체로서 받아들이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은 절절한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 다나바 세이코가 밝혔듯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끝없는 흥미의 원천이며, 파란만장한 운명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변해가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가 다나바 세이코의 마음을 유혹한다. 동시에 독자들이 다나바 세이코의 작품에 유혹당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드라마 때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그 외에도 ‘노리코 3부작’ 『노리코, 연애하다』, 『아주 사적인 시간』, 『딸기를 으깨며』 외에 장편소설 『두근두근 우타코 씨』와 소설집 『감상 여행』, 『서른 넘어 함박눈』,『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   

 

역 : 조찬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침대의 목적』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어른의 맛』 『여자는 허벅지』 등이 있다.

목 차

009 혼내는 여자
015 노망나다
020 굳이 말하자면
026 니혼바시 호조키
032 킹콩
037 여자의 싱글 라이프
043 나와 클래식 음악
048 주부의 휴가
054 어른의 도
060 추리닝 닌자
065 역전
071 본심이란
077 반입 금지
083 멋없는 편이 낫다
089 인생 티켓
095 감정에 대하여
101 남자와 가정
106 여자의 심플 라이프
112 옆에 있는 사람
117 양심은 나쁘다
123 주부의 5월병
128 한마디로
134 망연히 마시는 술
139 인기에 대하여
144 여자의 유서
150 프로에겐 꿈이 없다
156 선물과 답례
162 아줌마 같다고?
168 내세
173 신부 기근
179 먹거리 문화
184 교토의 할머니
189 나의 평화상
194 공룡
199 그날그날 즐겁게 살면 돼
205 악녀 1
211 악녀 2
217 초봄, 기타큐슈
222 아저씨와 아줌마의 차이
227 타고난 인생
234 해설-시마자키 교코
241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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