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스물아홉 살 찰리는 과거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후회가 많다.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었다 해도 절친의 남자 친구와 잠자리를 한 자기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그것 말고도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건들은 수두룩하다. 운전면허 시험 도중 속도 측정 장치를 들이받고 도망친 일, 완전히 취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을 때 출동한 경찰한테 반항한 일은 그래도 양호한 축에 속한다. 쌍둥이가 있는 유부남를 사귄 적도 있으며, 술에 취해 원나이트스탠드를 하고 나서 다음 날 아침에 스스로 머리를 쥐어뜯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게다가 자신은 부모님 몰래 대학을 때려치우고 카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고 있는데 하나같이 좋은 직장에 다니며 승승장구하는 동창들을 보게 되자 마음이 심란하다. 찰리는 빈둥거리는 생활을 청산하고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나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스터리한 여자를 만나 황당한 제안을 받게 된다.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것.
과거의 일을 부분적으로 삭제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된다는 점이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의 큰 매력이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CD에 담아서 사고파는 희한한 일로 인해 여러 인물들의 인생이 뒤죽박죽으로 얽히고설키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오로지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독일에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출간된 이후 소리 소문 없이 꾸준하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기에, 레드박스에서는 새로운 감각의 표지와 디자인으로 리뉴얼해 이 책을 다시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가슴 따뜻해지는 한 편의 유쾌한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
누구나 인생에서 몇 번은 후회막급한 실수를 저지른다. 자기 자신이 싫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나도 때로는 나 자신으로부터 구출되고 싶을 때가 있다”는 주인공 찰리의 고백에 공감이 갈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이제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선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어쨌든 그녀의 ‘대책 없는 행동’은 계속된다는 것. 혹자는 주인공에게 ‘새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 현명하게, 조신하게’ 처신하길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과거가 뒤틀리면서 ‘환경’이 달라진 것일 뿐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찰리는 속물적인 구석은 있어도 가식은 없기에 인간미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작가 비프케 로렌츠는 뜻밖의 행운에 기뻐하면서도 당황해하는 찰리의 복잡 미묘한 감정, 그리고 자기애와 자아비판을 오가는 솔직한 심리 변화를 명랑한 어조와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묘사해낸다. 지루할 틈 없이 결말에 이르기까지 집중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찰리에게 감정이입해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마치 한 편의 유쾌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성인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다. 독일의 유명 문학 사이트 「literature.de」는 이 작품에 대해 “재미와 감동, 개성과 흡입력을 모두 갖춘 명작!”이라 호평했고, 문학잡지 「아우디막스」는 “비프케 로렌츠는 닉 혼비보다 재미있게 소설을 쓸 줄 아는 작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문체로 비범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실수는 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 의기소침하거나 연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과 행복의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주인공 찰리처럼 마음의 방황을 겪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작은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언론사 서평]
모든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유쾌한 책이다. 「페트라」
올바른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기술에 관한 유쾌하고 아이러니한 소설. 「피스테」
비프케 로렌츠는 닉 혼비보다 재미있게 소설을 쓸 줄 아는 작가다. 「아우디막스」
재미와 감동, 개성과 흡입력을 모두 갖춘 명작! 「literature.de」
[독자 서평]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찰리와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KleinerEngel777
순간순간의 상황들이 웃음을 유발하고 상황에 맞는 음악이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돕는다. 게다가 삶의 지혜까지 들려준다. Tamara8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달콤한 소설인데 아름다운 메시지까지 전한다. ‘너 자신과 너의 과거를 사랑하라.’ 마음 깊이 새겨야겠다. Hot Summer
정말이지 재미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가볍게 술술 읽히고 지루할 틈도 없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romana81
작가 소개
저 : 비프케 로렌츠
Wiebke Lorenz,샤를로테 루카스
샤를로테 루카스는 비프케 로렌츠(Wiebke Lorenz)의 또 다른 필명이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독문학을 공부한 이후 쾰른 영화학교에서 드라마투르기를 전공했다.
언니 프라우케 쇼이네만과 함께 ‘안네 헤르츠’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 『포춘 쿠키』로 크게 성공한 이후 상당수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한 인기 작가이다. 이후 본인만의 이름으로 『사랑, 거짓말, 사설』(2000),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원제 : 만약에 …라면, 2003),『여자들이 선호하는 남자』(2003) 등의 여성 소설을 발표하면서 평론가와 독자 양측에서 호평받았는데, 2010년 미스터리 작가로 변신하여 『내가 가장 사랑하는 쌍둥이 언니』를 발표한다. 2012년 작품인 『타인은 지옥이다』(원제: 모든 걸 감춰야 해Alles muss versteckt sein)는 그녀의 두 번째 미스터리 소설로 독일의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 안드레아스 프란츠, 샤를로테 링크, 안드레아스 빙켈만 등의 작품들을 제치고 소설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타인에게 살의를 느끼는 심각한 강박증을 앓았던 본인의 경험을 살려 쓴 이 작품은 치밀한 플롯과 탁월한 심리 묘사, 독특한 소재와 훌륭한 문체로 완벽한 미스터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비프케 로렌츠는 가장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미스터리 소설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펼처보기 닫기
역 : 서유리
상명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독일어 교습법 과정 수료,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 졸업. 클림트 작품 해설집 번역을 했으며, SBS [출발 모닝와이드] 독일ㆍ오스트리아 현지 촬영 통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방송사 Arte 다큐멘터리 촬영 통역 등 활발한 통ㆍ번역 일을 하고 있다. 역서로 『독일인의 사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있다.
목 차
지우고 싶은 첫사랑의 트라우마
결혼할 여자와 연애할 여자
헤드헌팅 회사의 은밀한 제안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
리히텐베르크 가문의 일원이 되다
사라진 과거, 뒤바뀐 인생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우를 일으키다
넌 행복하지 않아!
작은 일기장이 들려준 진실
되찾은 기억의 빈자리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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