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고객평점
저자앙드레 말로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8/03/30
형태사항p.712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50823 [소득공제]
판매가격 20,000원   18,0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90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오직 폐허에서만 피어나는 숭고한 감정에 관한 기록
야만의 20세기를 살아낸 한 지식인의 경험과 인간 탐구가
심오하게 녹아든 혁명소설의 걸작

“앙드레 말로를 단순히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는 하나의 사건으로 존재한다.” 문학연구자 윌리엄 라이터의 말이다. 1901년, 20세기의 시작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앙드레 말로는 1976년 숨을 거둘 때까지 문학과 미술비평 활동을 꾸준히 이어감은 물론 샤를 드골 정부에서 정보상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프랑스 문화와 예술 전방위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그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박물관 강연을 들으며 동양 문화에 관심을 갖고 아시아와 중동을 누비던 모험가로, 공산주의를 지지한 적극적 동조자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여 비행 출격을 나간 조종사로, 사이공에서 반식민지 운동을 펼치던 언론인으로, 세계대전 당시의 항독 레지스탕스로, 부조리와 고통이 존재하는 세계 곳곳에 있었다. 큰 걸음으로 20세기를 편력한 말로는 자신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굵직한 문학작품들을 완성해낸다.

『희망』은 1936년 스페인 내전 발발 당시 파시스트에 대항해 공화군 비행사로 참전한 앙드레 말로의 기록이다. 말로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현실을 써내려가며 철학적 사색과 통찰을 가미하여 한 편의 소설로 엮어낸, 한 지식인의 관찰기이자 인간 탐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체험의 기록인 만큼 작품에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생생한 내전의 참상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참혹한 전투 과정과 교전중의 배신, 시민들의 이유 없는 죽음과 폭격을 받아 폐허가 된 민가의 풍경까지 내전의 면면은 야만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간의 형제애와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어 공동의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공화군 내에서도 공산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로 나뉘는, 상이한 이데올로기를 지닌 사람들을 모두 아우르는 종교적 성찰 역시 말로의 사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독교적 비전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독자는 혁명과 종교를 결합함으로써 인간 영혼의 숭고함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다.

상징과 환기라는 문학적 장치를 활용해
종교 유산을 탐구하는 예술적 무대

말로는 현실을 천착한 내용에, 다양한 문학적 장치를 더해 독자에게 충분한 소설적 긴장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희망』은 혁명과 기독교가 하나로 융합되도록 창작되었다. 공화국 군대의 창설 과정을 통해 로마교회의 탄생 과정을 창조적으로 재현하고, 혁명과 교회의 재탄생을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되도록 구성해 원초적 기독교 정신의 ‘부활’과 ‘변모’, ‘정복’을 담아낸다.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상징시학을 활용한 코드와 암시는 등장인물의 행위와 대사에 다층적 의미망을 형성하며, 혁명의 현장에서 작가의 종교적·신화적 명상이 펼쳐지는 장을 구축한다. 기독교라는 위대한 유산이 탐구되는 예술적 무대인 셈이다. 독자는 작품을 통해 혁명과 맞닿은 종교의 비전과 역사를 탐구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혁명의 실제적인 전개와는 별도로, 시간의 분절과 시제의 변주가 기독교적 시간관에 따라 절묘하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소설 속 혁명의 전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에서부터 시작하여 고딕시대의 인간관과 종교개혁 당시 로마가톨릭의 위기, 그로부터 사백여 년이 흐른 20세기에 이르러 다시금 흔들리는 종교관과 인간상까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간혹 분절되고 엉뚱하게 이어지는 인물의 대사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을 요구하며 독자를 작품으로 끌어당긴다.

앙드레 말로에게 종교적·신화적 정신은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켜 인간 조건의 극복과 희생의 위대함을 낳게끔 하는 토대이자 인간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그리고 윤리적 탐구를 그 어떤 철학보다도 고차원적으로 펼쳐내는 사유의 보고다. 동과 서를 아우르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작가의 원대한 형이상학적 구도 안에 이 혁명소설이 자리하고 있다.

주인공이 없는, 혹은 모두가 주인공인 소설

길고 짧은 쉰아홉 장으로 구성된 『희망』에는 20여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예술가, 학자, 노동자, 군인, 신문기자, 비행사, 농부였던, 그러나 이제는 반파시즘이라는 기치 아래 모인 인물들은 장면에 따라 주연이 되기도 하고 단역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정치적 기조는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따라서 언쟁이 일어나는가 하면 불미스럽게 떠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파시즘이라는 거대한 악 앞에서 하나가 된 이들은 목숨을 건 여러 위기를 거치며 점점 단단한 형제애로 묶인다.

이렇듯 주연도 단역도 상정하지 않은 채 수많은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자 한 말로의 의도를, 이 소설의 제3부의 제목이 원래는 「농민」이었다는 사실과 떨어뜨려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소설 속에서 상황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인물은 각 집단의 대표자들이지만 그들을 돕고 상황 변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는 인물은 어김없이 무명의 농민들이며, 이들은 지극히 냉혹한 현실만을 보여주던 서사에 마법과도 같은 희망과 온기를 부여한다. 제1부에서 히메네스와 마누엘을 향해 그리스도의 강림에 대한 이야기를 꾸며내 말하는 농민, 제2부에서 파시스트의 비밀 비행장을 알려주려 애쓰는 농민, 제3부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부상자들을 운반하느라 들것을 나르며 몇 시간 동안 산길을 내려오는 농민들은 다름 아닌 스페인 민중을 대변하며, 이름 없는 이들의 내재된 힘을 부각시킨다. 소설 말미, 음악에 몰입한 마누엘이 “인간들의 피보다 더 엄숙하고 대지 위 그들의 존재보다 더 불안한 것-그들의 운명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말로는 잔인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숭고한 감정, ‘형제애’라는 이름의 희망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을 하나로 결합시킨다. 그는 뜨거운 형제애와 공동의 연대를 통해 “혼자서는 다다를 수 없는 영역”에 다다르기를 열망했던 듯하다.

작가 소개

저 : 앙드레 말로
Andre Malraux
1901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했고, 열아홉 살 때 문학잡지 『라 코네상스』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1928년 첫 소설 『정복자』를 출간하며 작가적 재능을 인정받는다. 이후, 유럽 중심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동서양을 무대로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구축해나가며 유교와 노장사상, 탄트라불교를 탐구한 동양 3부작과 그리스신화와 기독교에 대해 명상한 서양 3부작을 완성한다. 말로는 갈리마르사의 예술부장을 지내며 수많은 문학작품의 서문을 쓰고, 화랑을 설립하여 동서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프랑스 예술 전방위에 걸쳐 활동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여 비행대를 조직?지휘하며 반파시스트 운동에 힘을 쏟았고 1944년에는 나치에 대항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을 펼쳤으며, 드골 정부에서 정보상과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다. 1976년 폐색전증으로 숨을 거두었고, 이십 년 뒤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역 : 김웅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리모주 대학과 몽펠리에 3대학(폴 발레리 대학)에서 앙드레 말로의 소설 연구로 문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연구원과 학술연구교수, 한남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하였고, 프랑스에서 기획된 『앙드레 말로 사전』 집필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등 국내외 학술지에 앙드레 말로에 관한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으며, 『앙드레 말로: 소설 세계와 문화의 창조적 정복』(프랑스학회 출판 장려상 수상), 『말로와 소설의 상징시학: 『왕도』 새로 읽기』, 『앙드레 말로의 문학 세계: 동서 정신의 대화』 등의 저서와 프랑스에서 출간된 『앙드레 말로 사전』(공저)이 있다. 역서로는 『말로와 드골』, 『상상의 박물관』,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타자로서 자기 자신』, 『몽상의 시학』, 『재생산에 대하여』, 『파스칼적 명상』, 『행동의 구조』, 『순진함의 유혹』 등 50여 권이 있다.

목 차

제1부 서정적 환상
1 서정적 환상
2 묵시록의 실천

제2부 만사나레스강
1 존재와 행위
2 ‘좌익의 피’

제3부 희망

해설 | 혁명, 기독교 정신의 탐구와 정복
앙드레 말로 연보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