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별종소리』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민족의 아픔을 함께 겪어온 종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의 소재가 된 종은 경기도 양평군 미지산(용문산) 상원사에 실제로 보존되어 있다. 이 종의 생김이 여느 범종들과 별다르게 생겨서 작가는 이 종을 『별종』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름과 같이 종의 운명도 팔자 드센 인간처럼 사나운 세상을 견뎌왔는데, 이야기의 깊은 속내는 결국 그 주변에서 살아온 지남세와 방녀, 극일문과 오랑, 여응과 개천 등으로 불리는 나무장사꾼, 불목한, 떠돌이 객승 같은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개항 이후 일인들이 들어와 이 땅에 개화의 물결이 일어나면서 오쿠무라와 히라노를 앞세워 일본불교가 부산을 통하여 조선에 침투하는 과정, 군대해산과 의병의 분투, 용문산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삶의 애환이 깔려있다. 이 땅에서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별종이 울리면서 사람들의 잠을 재우고 깨우다가, 뜻하지 않게 일인들의 손에 의해 역마살을 타게 된다. 종의 시원을 알 수 없듯이, 야마구치와 긴토에게 대항하여 종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마저 생애의 앞뒤가 불분명한 사람들이다.
이야기는 천여 년 전 전 주종의 과정부터 근대 조선불교를 넘다들다가 ‘별종’이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면서 끝을 맺는다.
이 종에 관한 공식기록들은 젊잖게 서술이 되어 있지만, 살펴 들어가 보면 일인들의 오욕과 강탈로 벌어졌던 정신침략의 역사가 드러난다. 이 종이 진종이냐 위종이냐를 놓고 최근까지도 왈가왈부 하는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데, 이게 다 일인들이 묶어놓은 매듭이다. 이제 와서 우리가 그걸 풀려는 일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옭매놓은 매듭을 달밤에 풀려다가 날이 새고 마는 도깨비장난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풀려고 해도 답이 안 나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그대로만 둘 것인가.
일인들이 맺어놓은 진위 논쟁의 늪에 빠질게 아니라 별종의 시원(始原)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말머리를 잡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이 진실 찾기가 아니라고 한다. 진위 논쟁은 결과를 붙들고 애원하는 미련한 짓이라며 서두에 아예 포석을 깔아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작가는 조선에서 가뜩이나 불교가 침체되고 있던 시기에 일본 불교가 치밀하게 조선으로 침투하는 과정부터 보여준다.
종과 함께 같은 시대,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선명하게 나타나다가 어느새 안개 속으로 사라지듯 아련하게 의문의 꼬리를 남기며 이어진다. 다소 몽환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먼 옛날에 충분히 벌어졌을 법한 이야기가 별종이 생겨나던 때의 짐작을 가능케 한다. 이야기 끝에 알게 모르게 던져지는 의문이 남는다. 작가가 서두에 말하듯이 답은 독자의 몫이다. 그 동안 홀로 외롭게 산사에 걸려있던 종이지만 이토록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하므로, 전문연구자들의 논쟁거리로만 둘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받으러 앞으로 당당히 나와야 한다.
우리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기억해야하는 역사 - 그 속에 깔린 우리의 나약과 분열과 무기력은, 약소민의 후회와 반성이 아니라 씁쓸한 쓸개를 핥고 다시 일어나야하는 분투기제다.
이미 일어섰지만 상대와의 끊임없는 싸움에 지쳐 걷는 발걸음이 느슨해질 때쯤, 다시 한 번 더 뼈저리게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흔들리지 않는 걸음을 다잡아 걸어야한다.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역사 그 자체가 아니라 흘러간 시간 끝으로 사라지면서 장차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탈바꿈의 무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고, 사람들의 기록이 끊어진 곳을 엉뚱하게 이음으로 생겨날지도 모르는 역사의 돌연변이를 막아야하는 일이다.
양평에 살면서 양평의 역사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는 윤찬모 소설가가 썼다. 『여울넘이』와 『조선의 발바닥』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는 역사장편 소설 『별종소리』는 다소 무거운 뜻을 담았지만 이야기는 쉽게 읽혀진다. 행간에 담긴 작가의 뜻이 과연 읽혀질까 염려되기도 한다. 작가가 오랜 동안 이야기와 자료를 모으고 탐구한 흔적도 엿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일인들이 저질렀던 또 다른 부분을 들여다보기 위하여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개항 이후 일인들이 들어와 이 땅에 개화의 물결이 일어나면서 오쿠무라와 히라노를 앞세워 일본불교가 부산을 통하여 조선에 침투하는 과정, 군대해산과 의병의 분투, 용문산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삶의 애환이 깔려있다. 이 땅에서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별종이 울리면서 사람들의 잠을 재우고 깨우다가, 뜻하지 않게 일인들의 손에 의해 역마살을 타게 된다. 종의 시원을 알 수 없듯이, 야마구치와 긴토에게 대항하여 종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마저 생애의 앞뒤가 불분명한 사람들이다.
이야기는 천여 년 전 전 주종의 과정부터 근대 조선불교를 넘다들다가 ‘별종’이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면서 끝을 맺는다.
이 종에 관한 공식기록들은 젊잖게 서술이 되어 있지만, 살펴 들어가 보면 일인들의 오욕과 강탈로 벌어졌던 정신침략의 역사가 드러난다. 이 종이 진종이냐 위종이냐를 놓고 최근까지도 왈가왈부 하는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데, 이게 다 일인들이 묶어놓은 매듭이다. 이제 와서 우리가 그걸 풀려는 일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옭매놓은 매듭을 달밤에 풀려다가 날이 새고 마는 도깨비장난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풀려고 해도 답이 안 나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그대로만 둘 것인가.
일인들이 맺어놓은 진위 논쟁의 늪에 빠질게 아니라 별종의 시원(始原)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말머리를 잡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이 진실 찾기가 아니라고 한다. 진위 논쟁은 결과를 붙들고 애원하는 미련한 짓이라며 서두에 아예 포석을 깔아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작가는 조선에서 가뜩이나 불교가 침체되고 있던 시기에 일본 불교가 치밀하게 조선으로 침투하는 과정부터 보여준다.
종과 함께 같은 시대,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선명하게 나타나다가 어느새 안개 속으로 사라지듯 아련하게 의문의 꼬리를 남기며 이어진다. 다소 몽환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먼 옛날에 충분히 벌어졌을 법한 이야기가 별종이 생겨나던 때의 짐작을 가능케 한다. 이야기 끝에 알게 모르게 던져지는 의문이 남는다. 작가가 서두에 말하듯이 답은 독자의 몫이다. 그 동안 홀로 외롭게 산사에 걸려있던 종이지만 이토록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하므로, 전문연구자들의 논쟁거리로만 둘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받으러 앞으로 당당히 나와야 한다.
우리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기억해야하는 역사 - 그 속에 깔린 우리의 나약과 분열과 무기력은, 약소민의 후회와 반성이 아니라 씁쓸한 쓸개를 핥고 다시 일어나야하는 분투기제다.
이미 일어섰지만 상대와의 끊임없는 싸움에 지쳐 걷는 발걸음이 느슨해질 때쯤, 다시 한 번 더 뼈저리게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흔들리지 않는 걸음을 다잡아 걸어야한다.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역사 그 자체가 아니라 흘러간 시간 끝으로 사라지면서 장차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탈바꿈의 무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고, 사람들의 기록이 끊어진 곳을 엉뚱하게 이음으로 생겨날지도 모르는 역사의 돌연변이를 막아야하는 일이다.
양평에 살면서 양평의 역사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는 윤찬모 소설가가 썼다. 『여울넘이』와 『조선의 발바닥』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는 역사장편 소설 『별종소리』는 다소 무거운 뜻을 담았지만 이야기는 쉽게 읽혀진다. 행간에 담긴 작가의 뜻이 과연 읽혀질까 염려되기도 한다. 작가가 오랜 동안 이야기와 자료를 모으고 탐구한 흔적도 엿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일인들이 저질렀던 또 다른 부분을 들여다보기 위하여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작가 소개
저 : 윤찬모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남. 월간 《문학저널》에 단편 「잠을 먹는 꿈이」로 등단. 장편소설『여울넘이』『조선의 발바닥』(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중편소설 『미끼』 소설집 『잠을 먹는 꿈이』(전자책) 공저 『흐르는 강물처럼』 『등불이 되어 빛나리』 『별을 보며』문학저널 작품상, 창작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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