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도서출판 물레(태학사의 자회사)는 제주출신 소설가 현길언4.3소설질 <불과 재>를 6월 25일 출간했다. 소설 속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현대 민족사의 비극에 대한 진지한 천착과 고통스런 진단을 들려준다. 특히 4.3사건이 가져온 숱한 인명의 희생을 유소년 시절 직접 목격한 원초적 체험은 작품 속 사건들과 그 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움직이는 사람들의 숨소리로 다가온다. 이 작품집을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적 사건에 대한 경험과 진단 뿐 아니라 다가오는 시대에 새겨들을 혜안과 통찰 역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제주 4.3에 대한 관심》
제주도 출신이며, 제주 4.3사건의 중심에서 소년기를 보냈던 작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세력에 의해서 왜곡되고 있는 제주 4.3의 실체를 온몸으로 던져 지키고 밝히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러한 그의 작업은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탄압을 받으면서도, 작가적 양식에 의해서 역사의 진실은 권력이나 세력이나 힘으로 왜곡시킬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과 같은 자세로 맞서오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2016년도에 노무현 정부 당시에 정치세력의 요구에 의해 왜곡되게 이뤄졌던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반론을 모은 책 <정치권력과 역사 왜곡>을 간행하기도 했다.
《왜 이때에 이런 책을···》
제주 4.3에 대한 작가의 집념에 가까운 관심은 그의 문학의 출발이고 자양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이념의 폭력성’에 대한 탐색의 그의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문단에 등단한 후에 이 사건을 소재로 하여 많은 중단편과 장편을 썼다. 이번에는 그중에 중단편을 모아 두 권의 책, <불과 재>와 <뿔 달린 아이들>을 내놓았다. 다시 4.3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묶은 것은, 올해 이 사건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정부는 약 16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여, 70주년 기념행사를 요란하게 벌이고 있으며, 더구나 올해에 이 행사의 주 목표는 “4.3정명운동”과 ‘4.3은 이제 우리의 사건’이라는 명제 하에서 1948년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을 반대하여 일으킨 무장 반란을 국민이 다 수용해야 할 정당한 역사적 사건으로 인식시키려는 운동이 이뤄졌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 사건의 실체를 왜곡되게 만들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는 이 사건의 진상을 구체적으로 세상에 전하기 위해서 이 작품집을 내놓게 되었다.
《지금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명분론적 주장에 대해 말하다》
작품집 <불과 재>는 이념주의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이 사건으로 인한 비극. 특히 가족의 해체와 사건의 폭력성, 그것이 오래도록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지배하여 왔는지를 탐색하고 있다. 이러한 이념주의자의 명분론적 주장은 오늘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소설이 아니라. 오늘의 소설로서의 의미를 환기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제주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25여 년간 교수 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했다. 현재는 평화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학술교양지 「본질과 현상」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일하면서 소설 쓰기와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문학」지를 통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후에 「용마의 꿈」, 「나의 집을 떠나며」, 「유리벽」 등 여러 권의 소설집과 「한라산」, 「열정시대」, 「숲의 왕국」 등 많은 장편소설을 썼다. 특히 어른과 어린이, 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소설 양식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생각하여, 성장소설 3부작 「전쟁놀이」,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못자국」을 썼고, 연구서로 「한국현대소설론」, 「소설 쓰기 이론과 실제」, 「문학과 성경」 등 여러 책이 있다. 이러한 소설 쓰기와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백남학술상,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 차
귀향(歸鄕)
깊은 적막의 끝
신열(身熱)
미명(未明)
불과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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