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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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문주
출판사항마음서재, 발행일:2018/08/01
형태사항p.398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57068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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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부여의자, 시호를 받지 못한 백제 최후의 왕.
이긴 자들이 비틀고 조롱한 그의 역사를 새로 쓰다!

‘부여의자’는 백제 최후의 왕으로서 시호를 받지 못한 의자왕의 본명이다. 『삼국사기』는 의자왕에 대해 “왕이 궁인과 함께 음황탐락하여 술 마시기를 그치지 않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집권 초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군사들을 이끌고 신라를 쳐서 40개가 넘는 성을 함락했다는 것은 역사를 기록한 승자들이 숨겨온 진실이다. 19년의 재위 기간 중 15년간이나 신라를 불안에 떨게 했던 왕은 왜 나라와 백성을 적의 손에 넘겨주고 말았을까? 이 소설은 바로 그 점을 파고들어 백제 패망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백제 왕조를 비장하게 마무리하기까지 영욕의 세월을 재구성해 의자왕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다가선다.

작가는 단순히 상상력에 의존하여 이 소설을 쓰지 않았다. 우리의 사서를 비롯하여 『일본서기』와 『당서』등 여러 사료를 조사해 당시 시대상을 엄정하게 고증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공백은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재구성하고, 역사 속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하여 다수의 등장인물과 중대한 사건들이 얽히고설킨 역사의 결정적 장면을 한 권의 소설 속에 정연하게 구현해냈다.

강성한 백제를 꿈꾼 의로운 군주이자
백제의 끝자락을 위대하게 마무리한 왕

불타오르는 여름밤, 성벽 너머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수천 개의 횃불들. 그 불길이 노리는 것은 백제의 사비성이다. 성은 이제 나당연합군에게 함락되기 일보 직전. 중과부적의 상황에서 의자왕은 태자와 함께 웅진성으로 급히 피신한다. 왕이 궁을 비운 사이, 둘째 왕자 태가 권력욕에 사로잡혀 백제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하게 되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무엇이 왕조의 파국을 불러왔는가? 이야기는 다시 의자왕 즉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효성이 지극하고 학문과 도덕이 높다 하여 ‘해동증자’로 추앙받았던 의자왕. 그는 즉위 후 왕권을 안정시키고, 대외적으로는 아버지 무왕의 숙원이었던 신라 정벌에 나서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다. 직접 군사들을 거느리고 출전하여 신라 공격의 거점이 되는 대야성을 비롯해 40개가 넘는 성을 함락하는 쾌거를 거둔다. 의자왕의 힘에 놀란 신라는 선덕여왕과 진덕여왕 시기에 당나라와 왜에 긴급히 도움의 손길을 뻗치기에 이른다. 이러한 양국의 관계는 김춘추가 신라왕이 되어 당나라와 손을 잡으면서 대반전을 맞는다.

660년, 신라군 5만에 당나라 군사 13만이 가세한 나당연합군의 침공으로 백제의 운명은 최후를 향해 달려간다. 계백이 이끄는 5천 결사대가 황산에서 나당연합군에 맞서 결사항전하지만 결국 패배하고 만다. 작가는 백강 전투와 황산 전투 등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 전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피바람 부는 전쟁의 광포함을 실감나게 그린다. 신하들과 백성들 사이에 칭송이 드높았던 의자왕은 적의 손에 나라가 무참히 유린되는 광경을 목도하며 굴욕을 견디다가, 결국 당나라에 끌려가서 파란 많은 생을 마감한다.

“내가 용서를 구할 사람은 오직 나의 백성들뿐이다.”
타락과 무능의 프레임에 갇힌 의자왕에 대한 변명

작가는 역사서에 기록된 작은 단서에서 실마리를 찾아 상상력을 보탰다. 예컨대 의자왕을 미혹시킨 ‘요부’라고 알려진 후비 은고는 고구려 출신으로서 의자왕의 곁을 지키는 강인한 여인으로 묘사한다. 충절의 표상으로 알려진 계백은 백제 전통무술인 백제신검의 완성자이자 고결한 정신을 가진 무인으로 등장한다. 이 밖에 나라를 위해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 장수들과 궁인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자아낸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반란을 도모하는 왕자들, 적과 내통하여 파멸을 앞당긴 간신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간결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혼돈의 시대 상황과 왕조의 몰락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의자왕에게 덧씌워진 역사적 누명을 벗기는 한편, 강성한 백제를 꿈꾼 의로운 군주이자 왕조의 끝자락을 위대하게 마무리한 왕으로 그를 재해석한다. 패배했다고 위업마저 폄훼되어선 안 된다. 역사가 아무리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이제는 의자왕을 가두고 있는 타락과 무능의 프레임을 깨뜨려야 할 때다. 소설을 통해 독자는 의자왕의 위업을 바르게 이해하고 왜곡과 편견 없이 그의 실체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김문주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문학사상사 장편동화 신인상 공모전에 당선된 후 여러 권의 장편동화를 출간했다. 2016년 밥벌이를 그만두고 우리 역사를 다룬 장편소설을 쓰기로 작정했다. 첫 번째 장편으로 신라 화랑의 뿌리가 된 원화源花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던 중 백제 의자왕에 관한 놀라운 기록을 접하고 그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부여의자』는 의자왕에게 덧씌워진 ‘방탕한 군주’라는 오명을 벗기고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려는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우리의 사료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사서를 뒤지고 역사의 공백은 탁월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백제 최후의 광경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목 차

작가의 글

굴욕의 날
파죽지세
대야성 전투
김춘추
백제신검
빛나는 검은 말
금동대향로
억새꽃
국경으로 가는 길
좌평 임자
장한산성
침입자
충이 지다
유신의 서신
백제는 만월이요, 신라는 초승달이라
누런 밀물
황산 전투
아직 백제는 있다
낙화
장안에서 사비를 꿈꾸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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