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시 만나는 한국의 발자크, 이병주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 이병주의 장편소설 『운명의 덫』이 다시 세상에 공개된다. 오늘날의 젊은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병주는 “학병세대가 낳은 대형작가”(김윤식 평론가), “문단 최후의 거인”(김인환 평론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970~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가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학병으로 동원되었으며 5·16을 비판하는 논설을 썼다가 수감되어 고초를 치르는 등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그는 “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그린다”는 말처럼 자신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현대사의 굴곡을 원고지에 옮겼다. 삶의 진실에 대한 충실하고 아름다운 기록으로 독보적 문학세계를 일군 그를 따라 많은 작가들이 문학의 길을 걸었다.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이병주는 거대한 산과 같은 존재감으로 남아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그를 다시 읽어야 할 이유일 것이다.
『운명의 덫』
이 작품은 1979년, 대구에서 발행되는 [영남일보]에 『별과 꽃들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1년간(총 294회) 연재됐다. 당시는 신문 연재소설의 전성기로, 소설의 엔터테인먼트 경쟁력이 방송을 앞섰다. 베스트셀러 소설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인기 있는 소설가의 새 장편이 연재되는 신문을 보려고 기존 신문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당대 최고의 스타 소설가인 이병주가 집필한 이 소설도 1981년과 1987년, 각각 문음사와 문예출판사에서 『풍설』과 『운명의 덫』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2018년 4월 7일 이병주문학관에서 ‘이병주의 대중소설’을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운명의 덫』에 대해 발표한 강은모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소설적 재미의 요소, 현실 비판과 교훈성에 대한 독자의 기대와 이병주의 소설관이 적절하게 접점을 이루는 지점에서 대중성이 구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남상두
이 작품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주인공의 세상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그렸다는 점에서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몬테크리스토 백작』(Le Comte de Monte-Cristo)과 비슷한 플롯을 가졌다. S읍의 신설 여고에 국어 교사로 부임한 주인공 남상두는 한 여제자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20년간 옥살이를 한다. 출옥 후 어머니에게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그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누명을 벗고 진범을 찾고자 S읍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만난 옛 제자들, 그리고 새로운 인연들은 그를 새로운 운명 속으로 몰고 간다.
이병주는 ‘작가의 말’에서 어느 인물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 저자 자신이 아닐까. 이병주는 월간 [새벽] 1960년 12월 호에 기고한 “조국의 부재(不在)”라는 논문에서 “조국은 없다. 산하(山河)가 있을 뿐이다”고 갈파하는 등 북한의 존재를 인정하는 듯한 글을 써서 필화(筆禍)를 겪고 부산교도소에서 2년 7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 ‘살인사건 진범 찾기’라는 기본 플롯에,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물들과의 관계와 사건이 풍성하게 더해진 이 작품은 1980년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병주라는 대작가의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섬세한 추리소설 기법 등으로 젊은 독자들도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게 빠져들게 한다.
작가 소개
저 : 이병주
李炳注, 호: 나림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쳐온 '한국의 발자크' 소설가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였다.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2년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만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추구하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은 그의 문학정신의 튼튼한 자양분을 이루며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탁월한 평가를 받게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6·25동란, 정부수립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은, 한 지식인으로서 누구보다 우리 역사와 민족의 비극에 고뇌하게 했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이어진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 남로당」「그해 오월」 등의 대하장편들은 그러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으로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성을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그의 문학은 역사의식 부재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문단을 문학 저널리즘이라고 봤을 때 저널리즘을 타기 전 습작 시대가 없었다고 말한다. 습작일 수밖에 없는 작품마저도 모조리 발표해 버린 것이다. 이는 그가 처음 소설을 쓰게 된 경위부터 살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1955년 우연히 부산에 놀러갔다가 부산일보의 편집국장과 논설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이 교수가 한번 써보라"는 권유에 취중의 호기로 대답한 것이 <부산일보>에 연재한 첫 소설 『내일 없는 그 날』을 쓰게 된 동기였던 것이다. 그는 애초에 소설을 쓰려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지만 그가 작가가 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더듬어 볼 때 그가 소설가가 된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가 나라를 통치하던 시절로부터 해방공간을 거쳐,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및 체제 대립과 6.25동란 그리고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 등, 온갖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지나오면서 한 사람의 지식인이 이렇다 할 상처 없이 살아남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한 다산한 작가로도 대표할 만하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한 후 1966년 『매화나무의 인과』를 「신동아」에 발표했다. 1968년에는 『미술사』를 「현대문학」에 발표하였으며, 『관부연락선』을 「월간중앙」에 연재하였다. 1969년에는 『쥘 부채』를 「세대」에, 『배신의』 「부산일보」에 발표하였다. 1970년에 『망향』을 <새농민>에 연재하였으며, 1971년에는 『패자의 관』을 발표하고, 『화원의 사상』과 『언제나 그 은하를』을 연재하였다. 1972년에는 단편 『변명』과 중편 『예낭 풍물지』, 『목격자』 발표하였으며, 장편 『지리산』을 「세대」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3년 수필집 『백지의 유혹』이 간행되었으며, 1974년에 중편 『겨울밤』 『낙엽』을 발표하였다. 1976년 중편 『여사록』, 『망명의 늪』, 단편 『철학적 살인』을 발표하였다. 1978년 『계절은 끝났다』 『추풍사』를 발표함과 더불어 『바람과 구름과 비』를 「조선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9년『황백의 문』, 1980년 『세우지 않은 비명』, 『8월의 사상』을 발표하였다. 1981년에는 『피려다 만 꽃』, 『허망의 정열』 『서울 버마재비』, 『당신의 성좌』를 발표하였다. 1983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소설 이용구』, 『우아한 집념』, 『박사상회』를 발표하였다. 1984년 장편 『비창』을 간행하였고, 1986년 『그들의 향연』, 『무덤』, 『어느 낙일』을 발표하였다. 1987년 『소설 일본제국』, 『운명의 덫』, 『니르바나의 꽃』, 『남과여―에로스 문화사』를 간행하였다. 1989년 『소설 허균』, 『포은 정몽주』, 『유성의 부』, 『내일 없는 그날』을 간행하였고, 1990년 장편 『그를 버린 여인』을 간행하였다. 이렇듯 끊이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해 오는 동안 1977년 중편 『낙엽』,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84년엔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에는 그의 출생지인 경남 하동군에 '이병주 문학관'이 개관하였다.
목 차
나그네 9
잃어버린 시간 37
얼어붙은 메아리 77
암중모색 97
하경자의 그늘 111
하나의 출발 159
사랑의 이율배반 185
작전계획 207
호수의 파문 243
여로 283
성정애의 고백 313
모성애 329
편집인 노트__고승철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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