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그루

고객평점
저자윤영수
출판사항열림원, 발행일:2018/08/10
형태사항p.726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0474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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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일보문학상, 남촌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가
윤영수가 펼쳐 보이는 독자적인 한국 판타지
『단풍나무』는 우리 문학계에 기록될 하나의 사건이다!

“우리 소설계에 있어 하나의 희망의 지렛대”(우찬제)이자 “우리 문학이 거둔 최대의 수확의 하나”(최원식)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 작품성과 소설 읽기의 진진한 즐거움을 보여주었던 작가 윤영수의 환상소설이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진정한 한국형 판타지라 할 만한 작품인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는 200자 원고지 분량으로 삼천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장편으로 숨조차 한 번 쉴 틈을 주지 않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인간 삶과 조건을 하나하나 살펴나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을 뒤틀어버린 전혀 새로운 시공간으로 초대된 독자들은 작가 윤영수가 겹겹이 쌓아올린 환상적인 공간과 존재들의 일대기 속에서 그 상상력에 압도당해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빛과 대립하는 ‘영원한새벽의나라’ 동굴국을 배경으로 ‘나무 인간’ 어른이들의 일대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깊이 있는 묘사와 치밀하게 세공한 세계관을 통해 이 환상적인 존재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과 독자적인 논리를 부여하고 있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낯선 세계에서의 모험담을 읽으며 독자들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폭력적으로 세상에 발 딛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리라. 작가가 그려낸 단풍동이라는 세계 속에서 연토라는 ‘나무 인간’이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거대한 여정은 우리에게 인간의 존재 조건과 한계를 돌아보고 그 너머를 성찰하게 한다.
‘어른이세상’에서의 모험, 그 마지막 장을 덮은 독자의 마음속엔 붉은 단풍잎 한 장이 남아 바람이 일렁일 때면 이들 인물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게 될지도 모른다.

더럽고 냄새나는 존재가 인간이고 그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해도, 우리는 더럽고 냄새나는 우리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되풀이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보면, 더럽고 냄새나는 부족한 존재가 우리 자신이고 또 부족한 인간이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 ‘인간’으로서 소중한 존재이고 우리의 삶이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단풍나무』는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할 소중한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지만, 이와 동시에 연토와 준호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통해 결함투성이인 우리네 인간들과 인간들의 삶 자체에 대한 적극적이고 따뜻한 이해로 우리를 유도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 윤영수의 환상적인 환상소설 『단풍나무』가 우리에게 소중함은 바로 이 때문이다.
_장경렬 해설 「환상문학의 진경(眞境), 그 가능성을 찾아서」 중에서

◎ 추천사

이 소설은 적어도 『금오신화』 이래 한국형 본격 판타지의 현대적 부활을 고지하는 획기적 작품임을 언명해야 하겠다. 멀리 『남가태수전』과 가까이 쥘 베른의 지저세계 상상의 맥락 속에서 작가는 고유의 신화적 감성과 준일(俊逸)한 필치로 독자적 풍격(風格)을 지닌 한국 판타지를 빚어냈다.
지상에는 뿌리박힌 나무들이, 그러나 지저에는 자유로운 ‘나무 인간’ 곧 수인(樹人)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발상이 흥미롭고 경이롭다. 소설에서는 수인 집안, 세대 간의 갈등, 굴곡진 개인사는 물론 영웅적 수인의 성장, 모험, 투쟁 등 과거 가문소설과 군담소설의 재현을 방불케 하듯 수인 종족의 일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근래 우리에게 이처럼 장려한 구상과 복잡한 정절(情節)의 판타지는 없었다.
기서(奇書) 『산해경』의 신화적 세계관을 토양으로 전개된 작중세계에서 작가는 ‘나무 인간’의 눈으로 침통히 인간 존재의 당위성을 심문한다. 나아가 ‘생명의 연대성’에 근거하여 인간중심주의를 해체하고 숱한 이타적(異他的) 존재의 생존방식에 대해 호혜의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이 작품을 단순히 환상을 현실의 알레고리나 도피로 보는 관점과는 다른 차원에서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른바 ‘부족(部族)의 시대’가 도래하는 이 시점에서 사라진 물활론적 감성을 일깨우는 이 작품으로부터 우리는 환상이 삶의 비의(秘義)를 계시하는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좌증을 발견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소설의 등장은 진정한 한국 판타지의 출현을 갈망해온 독자들에게 큰 복음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판타지의 유수한 고국(古國)이었던 우리도 그 지위에 상응하는 걸출한 작품을 갖게 되었다.
_정재서 | 신화학자·문학평론가·이화여대 명예교수

작가 소개

저 : 윤영수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소설』에 단편 「생태관찰」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경쾌하고도 정확한 문체로 현실의 삶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응시를 담은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지은 책으로 『사랑하라, 희망 없이』 『착한 사람 문성현』 『자린고비의 죽음을 애도함』 『소설 쓰는 밤』 『내 안의 황무지』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귀가도』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남촌문학상,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단풍동 가계도 6
어른이족의 종류 10
어른이들의 삶과 세월 12
단풍동의 여덟 샘과 마을 20
어른이들의 세상 22

시작 24

1부
숨: 무녀 영기 28
은: 짐승과의 만남 42
골: 저잣거리 56
짜: 네 이름은 준호 79
기: 하전의 귀향 91
의: 기남의 성년식 110
단: 훈장 하전 131
풍: 신문물 147

2부
나: 순부부리의 장례식 162
무: 준호는 의사 179
한: 미단의 인형 199
그: 이안과 외삼촌 미곤 217
루: 위령제 238
빗: 저쪽 세상에서 온 사내아이 255
겨: 연토의 성년식 269
앉: 연토의 결혼례 280
은: 장저훤과 김점례 299
바: 잡혀가는 준호 315
위: 액막이 인형 소동 329

3부
틈: 여행의 시작, 호랑가시동 354
맑: 청매동 371
은: 붓동과 살촉동 390
샘: 거대한 숲 411
물: 아후밀탄을 향해 429
한: 사막을 통과하다 451
줄: 제울에서 469

4부
기: 귀향 516
찾: 행복의 의미 546
으: 삼신각 572
시: 전쟁에 대한 불안 609
거: 또다시 밝은샘마을로 618
든: 전쟁 651

새로운 시작 683

해설│ 환상문학의 진경(眞景), 그 가능성을 찾아서 687
-윤영수의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와 “단풍나무”의 이야기

작가의 말 72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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