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의 모든 강박증에 건네는 끈질기고 애정 어린 시선
데뷔작 『커피 먹는 염소』로 “여성의 마음을 이토록 낱낱이 드러내준 작가는 이제껏 없었다”라는 찬사를 받은 진주현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작가는 전작의 화두였던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에 이어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탐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한순간에 뒤흔들고 망가뜨리는 뇌관은 바로 ‘강박증’이다. 그들의 내면에서 눈처럼 소리 없이 차곡차곡 쌓인 불안감은 지극히 사소한 계기를 불씨 삼아 스스로를 단죄하는 강박증으로 폭발해 버린다. 누군가는 피부가 괴사될 정도의 손 씻기로, 누군가는 멈추지 못하는 숫자 세기로, 또 누군가는 문단속 확인과 저장 강박으로……. 뿌리 깊은 불안감과 죄의식을 씻어내기 위한 이 반복적 행동은 실은 그들이 세상에 타전하는, 한없이 여리고 더없이 절박한 구조신호에 다름 아니다.
작가 진주현은 세상의 모든 강박증은 그것을 가진 사람들의 숫자와 동일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지극히 사적이며 개별적인 아픔을 쉽게 외면하지 말고, 조금 더 끈질긴 시선을 가져보자고 권유한다. 우리의 작은 시선이 저 차갑고 쓸쓸한 겨울 안에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고, 누군가의 생을 구할 수도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당신에게도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겨울의 심장』은 작가 특유의 세밀하고 중층적인 심리 묘사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품은 이야기가 밀도 있게 그려지고 풍성하게 펼쳐지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의식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구술하는 듯한 속도감 있는 문장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호기심 강하고 숫자 세기 강박을 가진 대학생 J와 어렵다 못해 가학적인 수준의 강의로 악명 높은 젊은 예술미학 교수 N은 84일간의 열병 같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N의 내밀한 상처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리면서 그들의 짧은 사랑은 갑작스레 막을 내린다. J는 마지막 순간에 결코 해서는 안 될, 사랑하는 이의 가장 아픈 상처를 찌르는 말을 내뱉은 후 “이별이야말로 우리가 지옥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라는 에밀리 디킨슨의 말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죄의식으로 난독증에 시달리며 그저 겨울처럼 얼어붙은 채로 살아간다. 그러다 N의 어머니가 남긴 쪽지를 단서로 ‘예민하고 잔인하며 아름다웠던 연인’ N에게 숨겨진 상처의 기원을 찾아가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이 강박증이라는 악마에게 사로잡히는 계기는 저마다 다양하다. 그들이 상처와 상실과 죄의식에 침잠하는 순간, 그들의 맑은 영혼이 그것들에 사로잡히는 순간, 저항할 수 없는 강박증이 찾아온다. N은 어린 시절 거짓말을 들킨 후 오염-청결 강박으로 끝없이 손을 씻어대고, N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나온 후 가져갈 것 없는 살림에도 문단속에 집착하며, J는 무의식적으로 글자와 숫자를 반복적으로 해체하고 조합한다. 주변 인물들도 예술, 알코올, 가족 등 크고 작은 중독과 집착, 혹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로 ‘무언가에 지독하게 미쳐본 인간들의 표본’이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이들을 그렇게 몰아간, 즉 사람의 외로움을 이용하고 다른 이의 죄의식을 집요하게 건드리는 악마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주인공의 입을 빌려 그들에게 소리쳐 묻는다. “당신에게도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까”라고.
존재의 다른 이름, 페르소나
이 책의 원래 제목은 ‘페르소나’이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으로 ‘가면’을 뜻하며, 영화나 연극에서는 감독이나 작가의 자화상 혹은 분신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소설 속에서 페르소나는 N이 J를 부르는 특별한 애칭이자, N의 아버지가 남긴 ‘출간되지 않은, 출간을 원하지 않던, 집을 떠나고, 집을 그리워하고, 집을 잃은 존재들을 위해 써내고 말았던 행복과 비통의 보고서이며 생의 백과사전’의 제목이기도 하다.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우리도 삶의 많은 순간을 가면의 페르소나로 살아가곤 한다. 버려져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경쟁에서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여리고 따뜻한 심장을 감추기 위해 차갑고 쓸쓸한 갑옷을 입는다. 그러나 사람들을 강박증으로 몰아넣는 것은 가면의 페르소나이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것 또한 주인공의 페르소나다. 그래서 작가는 비록 가면의 페르소나를 연기하며 살아갈지라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주인공이었고, 미지의 주인공이며, 또 혼자로도 얼마든지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은밀한 협박을 건넨다. 우리는 인간이고, 우리는 좋은 것에 쓰이기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의 작은 시선이 누군가의 생을 구할 수도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자고. 즉 우리가 인간임을 잊지 말자고 말이다.
작가 소개
소설가이자 작사가.
하루도 빠짐없이 소설 원고와 노랫말을 쓴다.
첫 장편소설 『커피 먹는 염소』를 출간했고
가수 김바다의 「깨진 거울」, 「흐름」, 「따뜻한」을 작사했다.
작가로서 그녀의 삶은
에밀리 디킨슨과 슬픔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기를 소망하지만
동시에 ‘함께’ 손을 잡고 세상 밖으로 산책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그녀는 감히 소망한다.
소설이라는 ‘감정 보고서’의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온 힘을 다해 만든 노랫말이 누군가에게 ‘적절한 온기’가 되기를.
목 차
N
겨울의 심장
S
84일, #그
84일, #그녀
84일간의 연인
검은 벌레들
악몽
사막
남겨진 자들
망가진 신경
세상의 모든 강박증에 평온을
강박증의 입장
A
손
미뤄진 자백
엉킨 거짓말
InSANe
Home
발동 혹은 가열
살기(殺氣)와 살기(Survival)
마리아주
인간적인
adieU
작가의 말_존재의 다른 이름,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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