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소설은
장편소설 『붉은전쟁』과 『안개군함』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구양근 작가의 첫 작품집이다. 역사소설을 비롯해 SF소설 등 다양한 10편의 단편소설이 독자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표제작인 「모리화」는 중문과 교수인 나의 제자 미연의 어머니 경이라는 여자의 사랑과 일생을 그리면서 나의 사랑도 중의적으로 그린다. 사별한 나의 아내와 너무나 닮은 경은 처녀시절 아름다운 나라 타이완에서 온 멋쟁이 마도로스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가진다. 양쪽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해 타이완에서 딸 미연이를 낳아 살지만 시댁의 냉대와 외로움에 시달리다 결국 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비록 한국에서 성장 했지만 유모가 불러주는 모리화를 잊지 못하는 미연은 나의 주선으로 타이완의 주소를 확인하고 아버지를 찾아가 고모를 비롯한 일가들을 만난다. 대학교를 졸업한 미연은 결국 타이완 아버지 곁으로 가고, 내가 사랑을 느낀 경은 지리산 기슭에서 집을 장만해 그림을 그리면서 살겠다고 내려간다. 모리화 노래에 얽힌 애달픈 사연이 읽는 내내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언약괘」는 회사의 감원조치로 직장을 그만 둔 나는 1년여 동안 여의도 강변을 맴돌며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이따금 나가곤 한다. 어느 날 다리 위에서 아내가 투신자살 했다는 사내를 만나 그의 사연을 듣고 다시는 여의도 둔치에 나오지 않고, 교회에도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아내를 투신자살 하게 만든 사내의 사연의 운명과, 관계의 필연성이 지닌 복잡미묘한 인간심리를 손에 잡힐 듯이 그리고 있다. 중편 「찔레꽃 필 무렵」은 역사를 소설로 풀어내는 작가의 노련한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6·25때 아버지가 온몸에 총상을 입고 죽은 모습을 보고 실성을 한 동철 형의 부음을 들은 나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일이 진행형인가 싶어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내가 태어난 산골마을은 30호쯤 되는 가구가 모두 같은 성바지로 살아가는 친척이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나는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형과 살다가 여덟 살에 전쟁을 겪는다. 일제 강점기에 보통학교를 나온 아버지는 전쟁이 일어난 후 돌연히 사라진다. 그 얼마 후 부터 빨치산이라고 불리는 산사람들이 밤이면 심심찮게 동네에 내려와 식량을 구하러 다녔는데, 행방이 묘연했던 아버지가 빨치산이 되어 나타나 우리 형제들을 놀라게 한다. 유난히 아버지를 따랐던 동철 형은 빨치산 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보조원이 된다. 내가 열한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지서로 잡혀왔고, 빨치산들은 백아산 게릴라 사상총책인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 지서를 습격하지만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사살된다. 경찰에게 얻어맞으면서도 한사코 지서 안으로 들어가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한 동철 형은 실성해버린다. 논둑의 하얀 찔레꽃이 밭 밑에서 맴돌이치고 떠다니는 초여름 무렵이다. 그 후 결혼을 해서 자식까지 둔 동철 형은 멀쩡하다가도 아버지가 처참하게 죽은 찔레꽃 필 무렵인 초여름이면 실성기가 도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 제삿날 ‘한손에는 찔레꽃을 한 가지 꺾어들고, 한 손에는 삘기를 뽑아 들고’ 산으로 들어가더니 절벽에서 떨어진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밤이면 마을에 내려오는 빨치산들의 묘사가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처럼 구체적이면서도 너무 생생하게 증언하고, 전쟁이 인간들에게 끼치는 유·무형의 영향을 심도 있게 조망하고 있다. 「만복이」는 당촌아짐의 딸, 나이가 스물한 살이지만 지능은 다섯 살밖에 안 되는 장애 3등급 만복이의 애잔한 삶과 그녀가 낳은 딸 순덕이의 출생 비밀이 기묘한 울림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산당」은 조실부모하고 동생과 단 둘이 남겨진 종만이의 신산한 인생을 그리고 있다. 그가 세상의 산을 떠돌며 신당을 짓고 염원하는 인간세계 너머의 세상은 무엇인가 하는 작가의 천착이 돋보인다. 사랑열차는 일종의 SF소설로 인간 세상에 섞여 살고 있는 여우와 인간의 사랑을 통해, 인간과 여우가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쑥부쟁이 언덕」은 내 어린 시절의 한 단면을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같이 정갈하고도 담백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죽어 쑥부쟁이 언덕에 묻힌 순애에 대한 화자의 회한이 쑥부쟁이 꽃처럼 짙은 여운으로 피어나고 있다. 「윤리학 강의」는 불치병으로 6개월을 넘기기 힘든 대학생 승호가 ‘이왕 죽으려면 좋은 일을 하나 하고 죽으면 어때? 이 사회에는 악이 존재하거든, 그 악의 종기를 하나 제거하고 죽으면 어떨까? 훨씬 건설적이지’ 않느냐는 윤리학 교수의 말을 좇아 온갖 비리의 축소판인 대학총장 김만수를 응징하려는 모습을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화자의 절박한 목소리와 행동으로 긴장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1928년 대만에서 일본의 황족인 구니노미야 육군대장을 칼로 찌른 독립운동가 조명하의 삶을 그린 「이국의 북극성」은 그 누구보다도 조국을 사랑한 독립운동가 조용하의 일생을 강렬하게 그리면서도 인간의 품격, 그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데모를 하다가 최류탄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여대생과 교수의 사랑을 다룬 「금강초롱」은 지난 시대의 삽화로 읽힌다.
구양근 작가의 소설집 『모리화』에는 이처럼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가진 소설이 어우러져 강렬하게 뿜어내는 향기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작가 소개
1943년 전남 화순 출생.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겸 총장, 주대만한국대표부 대사 역임. 장편소설 <칼춤>, <안개군함>(상,하권), <붉은전쟁>(1,2,3권) 등.
수필집 <새벽을 깨는 새>, <기분 좋은 날>, <상수리나무 숲을 지나며>, <부단히 떠나야한다> 등. 논저 <한중일 삼국의 관념비교연구>, <갑오농민전쟁 원인론> 등.
수상 김만중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삼봉문학상. 산귀래문학상. 국제문예대상. 탐미문학상대상 등. 작가교수회 부회장.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 수필문우회 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
목 차
언약궤
찔레꽃 필 무렵
만복이
산 당
사랑열차
쑥부쟁이 언덕
윤리학 강의
이국의 북극성
금강초롱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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