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출구

고객평점
저자윤석순
출판사항청어, 발행일:2020/06/20
형태사항p.248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6085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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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멈춰버린 것 같은 긴 시간의 터널 속을 헤맨 느낌이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점령해버린 느낌 탓이랄까. 그 암울한 시간을 먹고 잉태한 한 편의 소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감회이기보다는 자신의 게으름에 희석이 된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긴다. 그런데, 시간을 톡톡히 먹은 소설이 무척 어둡다는 것이 유감이다. 물론, 소설은 대체로 어둡지만…….
이번 소설을 키우면서 실화인 걸 잊은 채, 많이 고민했다는 걸 고백한다. 주인공에 푹 빠진 나머지 현실에서 전전긍긍하였다. 그것이 작품에 충실한 입증이길 소원해본다.
때로는 주인공에 빠져든 나머지 알게 모르게 괴로워했다. 서러움에 흐느적거렸고, 익숙한 분노에 가슴이 저릿저릿 아파 끙끙거렸다.
소설을 엉덩이로 쓴다는 말이 합당한 표현 같다. 그렇다고 꼭 엉덩이로만 쓰는 작업도 아닐 터이다. 그럼에도 소설을 손으로 쓰는 작업이라 생각하면 커다란 오산임을 깨닫는다. 마음도 몸도 작품 속에 풍덩 빠졌으니, 겉돌지 않았던 게 확실하다.
작품을 쓰면서 딸의 존재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아니, 여자란 존재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겼다. 왜냐면 딸로 태어난 내가 화두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점에서다. 내 부모 역시 성차별에 뛰어난 이들이다. 그러나 내 부모가 모델이 될 수 없었다는 걸 밝혀둔다.

소설을 키우는 동안 분노에 능숙했던 기억은 이제 가만가만 떨쳐내야겠다. 자꾸만 답답한 순간들이 가슴 깊이 독점하고 있다는 착각인지 모르겠다.
또 한 편의 분신이 세상 밖으로 나온 데 대해 큰 숨을 몰아 쉬어본다. 무겁게 부여받은 숙제를 마친 기분이 들어서다. 잠시 일탈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긴 시간을 얽매인 반복의 일상에 홀가분한 마침표 한 개를 찍을까 보다. 야구는 9회 말에 끝난다지만, 사람들 세상에 9회 말은 끝이 아니면 좋겠다.
작품을 잉태시켜 준 주인공에게 한 번 더 그리운 안부를 전하고 싶다. 저 먼 천상에서만은 어떤 서러움이나, 고통 없이 부디 행복하시길 빌어본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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