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영국의 대문호가 선보이는 19세기 소설의 진수
19세기 영국의 대문호 토머스 하디는《테스》와《무명의 주드》등의 작품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다. 하디는 이전의 영국 소설들과 달리 평민 계층의 인물을 당당히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한편, 그들의 도전과 실패를 통해 당대 사회의 도덕과 질서를 비판하며 영국 소설사에서 의미심장한 변화를 일으켰다. 자신의 고향인 영국 남서부를 배경으로 지방색이 강하지만 결코 지역 소설에 머물지 않는 이른바 그의 ‘웨섹스 소설’(Wessex Novels)은 시간을 초월하는 인간적 가치들과 당대의 핵심적 문제들을 제시하며 19세기 영국 소설의 정점을 이루었다고 평가된다. 1886년 출간된《캐스터브리지 시장》은 하디가 작가로서 역량이 절정에 달했을 시기에 쓴 작품으로 ‘웨섹스 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토머스 하디 최초의 성공적 비극으로 주목받은 대작이다.
이야기꾼으로서 돋보이는 하디의 천재성
《캐스터브리지 시장》은 하디 스스로가 ‘사람의 성격이 운명의 여신’이라고 말한 것처럼 주인공의 반항적이고 저돌적이며 변덕이 심한 성격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겪게 되는 고뇌와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하디는 주인공 헨처드가 만취 상태에서 아내 수전과 딸을 팔아버린다는 충격적 소재를 소설 전면에 내세운다. 이후 헨처드는 새 보금자리 ‘캐스터브리지’에서 곡물 사업가로 성공하고 시장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18년 전의 충동적이고 비도덕적인 기행의 결과가 그 후 그의 삶을 괴롭힌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이다.
사건의 단초인 자극적 소재가 단연 눈에 띄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하는 19세기 중반 농촌의 몰락과 붕괴의 과정을 배경으로 구시대 인물인 주인공이 예견된 파멸이라는 운명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는 플롯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주제의식을 풀어낸 작품의 치밀한 구조는 이야기꾼으로서 하디의 천재성을 여실히 증명한다.
인간에 대한 탐구와 캐릭터의 창조
《캐스터브리지의 시장》의 원제는 ‘독특한 성격의 어떤 남자에 관한 삶과 죽음’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The Life and Death of a Man of Character’이다. 이 작품에서 캐릭터의 창조에 대해 보이는 하디의 의도는 머리말에서도 확인된다.
“이 이야기는 웨섹스의 생활을 그리는 데 포함된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더 특별한 한 인간의 행위와 성격에 관한 연구이다”
― 머리말
하디는 생생하고 아름다운 묘사를 통해 자신이 새롭게 창조한 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다. 소설을 이끄는 주인공 헨처드는 충동적인 성격과 헛된 자존심 때문에 계속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곤 하지만, 끊임없이 아내와 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가족과 사랑, 우정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헨처드뿐만 아니라 활력 넘치는 경쟁자 파프레이, 성숙한 딸 엘리자베스-제인, 비련의 인물 루세타 등 주변 인물들까지 토머스 하디는 모두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아내 팔기라는 충격적인 기행을 저지른 장면부터 독자들은 헨처드가 비극적 결말로 치달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존심, 오만, 기질, 충동이 매번 그를 무너뜨릴 때에도 구원을 간절히 원하고, 피하려 아무리 노력해도 예견된 파멸의 운명을 맞게 되는 비극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전문성과 가독성을 겸비한 번역으로 다시 태어나다
《캐스터브리지 시장》을 새롭게 번역한 사공철 교수는 수십 년간 토머스 하디의 문학세계에 천착한 전문 연구자답게 전문성과 가독성을 겸비한 완성도 높은 번역을 선보였다. 현대 감각과 최근 어법을 기준으로 삼고 당대의 기행에 반영된 이념과 사회상을 이해하고 추적하여 원저자의 사회 비판적 태도를 정밀하게 포착하려 했다. 특히 토머스 하디가 쓴 다른 소설과 시를 상호 참조하여 번역 접점들을 분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빈번하게 등장하는 난해한 고유어, 사투리, 고ㆍ중세의 인용문을 현대인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원작자의 의도 또한 놓치지 않는 세심한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머스 하디
1840년 6월 2일 영국 남서부 도싯 주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석공인 아버지와 하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네 살 때 글을 깨친 후 책 읽기를 좋아한 어머니 덕에 어릴 적부터 방대한 독서를 했다. 장래 희망은 영국 국교회 신부였으나 노동계급 출신으로서는 난관이 많은 진로를 포기하고 열여섯 살에 건축가의 도제가 된다. 1862년부터 건축가로 일하며 시인의 꿈을 키우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가난뱅이와 귀부인』을 시작으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다.
1872년 『녹음 아래서』가 성공을 거두자 건축 일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된다. 이후 익명으로 발표한 『광란의 무리에서 멀리 떨어져』가 조지 엘리엇이 쓴 작품으로 의심받을 정도로 격찬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귀향』 『캐스터브리지 시장』 『웨섹스 이야기』 등으로 소설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
1891년 출간된 『더버빌가의 테스』는 빅토리아시대 당시의 도덕주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작품으로 출판사와 적잖은 마찰을 일으켰다. 그러나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평단은 이 작품을 하디의 가장 뛰어난 성취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1895년 『무명의 주드』가 공공도서관에 비치해선 안 될 책으로 화형식을 당하며 논란에 휩싸이자 60세를 목전에 둔 하디는 소설가로서 절필을 선언한다. 이후 젊은 시절의 꿈인 시에 전념하여 『웨섹스 시편』 『시간의 웃음거리』 등 여러 시집을 남겼다.
영국 왕실로부터 메리트 훈장을 받았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향 도체스터에 직접 지은 집 ‘맥스게이트’에서 1928년 1월 11일 생을 마감했다. 심장은 도체스터에 있는 아내의 무덤 곁에, 유골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옮긴이 : 사공철
주경야독으로 국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교육 석사, 영문학 박사 공부를 마쳤다. University of Bridgeport, English Language Institute(CT, U.S.A)과정을 수료하였다. 우석대학교에서 포스트콜로니얼의 서벌턴을 토마스 하디 작품에 적용한 논문으로 문학박사(영문학 전공)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등에서 직장생활을 20여 년 하였다.
대구한의대학교 영어과 객원교수 등으로 출강하였으며, 현재는 경운대학교 항공관광학부 전임교수,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
ㅇ 학술 등재 논문 'Feminine Identity of Bathsheba in Far from the Madding Crowd: From the Viewpoint of Postcolonial Feminism'(2016) 외 십여 편
ㅇ 전문서 <서벌턴的 시각에서 토마스 하디의 소설과 시 다시 읽기>(2013) 외 여러 편
ㅇ 번역서 <또 하나의 사랑>(The House on Hope street)(2014), <끝없는 사랑의 여정>(Full Circle)(상 2015, 하 2016), <사랑의 한 가운데>(Mixied Blessings)(상 2016, 하 2017) 외 여러 편
ㅇ 교양서 <(글로벌 교양을 위한)英美 사회와 문화의 이해>(2014) 외 여러 편
ㅇ 실용서 (2015), <알기 쉬운 관광여행 영어회화>(2017) 외 수십 편 등 강의와 저술 및 연구와 번역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목 차
옮긴이 머리말 5
머리말 11
Ⅰ. 아내 경매 19
Ⅱ. 성서 앞에서 맹세 39
Ⅲ. 하룻밤의 숙박 46
Ⅳ. 웨이던 장터 54
Ⅴ. 저녁 만찬회 65
Ⅵ. 쓰리 마리너즈 여관 75
Ⅶ. 곡물사업 82
Ⅷ. 그리운 내 고향! 94
Ⅸ. 중대한 결정 106
Ⅹ. 엘리자베스-제인 뉴슨 119
ⅩⅠ. 캐스터브리지의 원형 경기장 126
ⅩⅡ. 지금의 나 135
ⅩⅢ. 세 가지 커다란 결심 144
ⅩⅣ. 성 마르틴 축일의 여름 152
ⅩⅤ. 어렴풋한 공포감 167
ⅩⅥ. 적대적인 미소 179
ⅩⅦ. 곤봉 대 단검 189
ⅩⅧ. 가련한 영혼 201
ⅩⅨ. 먼지와 재 210
ⅩⅩ. 어머니의 무덤 223
ⅩⅩⅠ. 이방인 240
ⅩⅩⅡ. 성촉절 252
옮긴이 주 269
지은이ㆍ옮긴이 소개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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