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불가능 범죄에 도전한다!’

단편 미스터리의 거장 에드워드 D. 호크와
탐정 소설의 거장 엘러리 퀸이 편집자로 함께한
완벽하게 불가능한 열두 가지 퍼즐 미스터리

전 세계 최고의 단편 미스터리 거장

인간 소실, 잠긴 문, 사라진 흉기, 밀실 등. 불가능 범죄를 전문으로 해결하는 샘 호손 박사의 활약이 담긴 첫 번째 단편 모음,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이 국내 소개된다.

에드워드 D. 호크는 정교한 물리, 심리 트릭을 구성 속에 녹이고, 단서를 공정하게 독자에게 제시하며, 경쾌한 반전을 선사하는 현대 퍼즐 미스터리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에드워드 D. 호크는 오직 단편만으로 거장의 지위에 올랐다. 2008년 77세를 일기로 생을 마칠 때까지 무려 900여 편이 넘는 단편을 남겼는데,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와 엄청난 생산력 때문에 일부 독자들은 그를 개인이 아닌 회사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1960년대 이후 당대 유명한 미스터리 잡지 모두에서 에드워드 D. 호크의 단편을 읽을 수 있었으며, 특히 엘러리 퀸이 편집장이었던 잡지 〈EQMM : 엘러리 퀸의 미스터리 매거진〉에는 1973년부터 2008년까지 35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그의 작품이 실렸다.

불가능 범죄 전문가 ‘샘 호손 박사’

 “내가 만든 수많은 시리즈 탐정들의 대부분이 수없이 많은 불가능 범죄를 해결했지만, 나는 이 하위 장르의 하위에서 최고는 이 ‘샘 호손 박사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_ 에드워드 D. 호크, ‘서문’ 중에서

가치 없는 물건을 훔치는 도둑 닉 벨벳, 형사 레오폴드 반장, 영국 정보부의 암호 전문가 랜드, 오컬트 탐정 사이몬 아크 등. 에드워드 D. 호크는 압도적인 단편 분량을 유지하기 위해 스무 명이 넘는 다양한 시리즈 캐릭터를 창조했다.
1922년, 뉴잉글랜드 소도시 노스몬트에서 의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샘 호손은 불가능 범죄를 전문으로 해결하는 캐릭터이다. 그는 조용하고 한적한 삶을 꿈꾸지만, 웬일인지 주변에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난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은 의사를 은퇴한 샘 호손 노인이 술 한잔을 곁들이며 자신이 해결한 불가능 범죄를 술친구에게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발한 불가능 범죄와 그 해결 외에 ‘샘 호손 박사 시리즈’의 미덕은 미국 소도시의 삶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생하게 그려 낸다는 점에 있다. 70편이 넘는 이 시리즈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시작해 1940년대까지 이어진다. 의대를 갓 졸업한 샘 호손은 공동체 안에서 나이를 먹고 성장하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노스몬트의 주민과 사건의 면면 또한 함께 변해간다.
작가라면 누구나 독자와 함께 나이를 먹는 등장인물을 꿈꾼다.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30년 넘게 지속된 샘 호손 박사는 바로 그러한 등장인물이다.

완벽한 구조를 갖춘 퍼즐 미스터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은 미국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엘러리 퀸(사촌 형제의 필명)’이 직접 편집을 담당했다. 당시 〈EQMM〉의 편집장이었던 (엘러리 퀸 중 한 명) 프레더릭 다네이는 에드워드 D. 호크의 새로운 단편을 읽고, 이 시리즈에는 다양한 불가능 범죄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평소에 밀실과 불가능 범죄를 좋아하던 에드워드 D. 호크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 거장이 함께한 ‘샘 호손 박사 시리즈’는 완벽한 퍼즐 미스터리 구조로 짜여 있다. 기묘한 사건이 일어나고 논리적인 추리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며, 깜짝 놀랄 반전과 함께 마무리된다. 물론 샘 호손 박사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모으는 사건의 단서는 독자들에게도 공정하게 주어진다.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은 수수께끼와 추리를 즐기는 미스터리 독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 : 에드워드 D. 호크
미국 미스터리 작가. 뉴욕 로체스터 출신으로 1950년대부터 미스터리를 발표하기 시작해 단편으로 일가를 이뤘다.
에드워드 D. 호크가 남긴 단편은 무려 900편 남짓으로, <The Saint Magazine>, <AHMM: 앨프리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EQMM: 엘러리 퀸의 미스터리 매거진> 등 당대 유명했던 모든 미스터리 잡지에서 그의 단편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EQMM> 같은 경우 1973년부터 2008년까지 35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작품이 실렸다.
<EQMM>에서 활동하는 동안 에드워드 D. 호크는 가치 없는 물건을 훔치는 도둑 닉 벨벳, 형사 레오폴드 반장, 불가능 범죄를 해결하는 샘 호손 박사, 영국 정보부의 암호 전문가 랜드, 오컬트 탐정 사이몬 아크 등 스무 명이 넘는 다양한 시리즈 캐릭터를 창조했다.
‘고전 후던잇의 제왕(The King of Classical Whodunit)’이라고 불릴 만큼, 에드워드 D. 호크의 작풍은 전통적인 범인 찾기에 도전하는 퍼즐 형식이다. 놀라울 정도로 잘 짜인 물리, 심리 트릭과 경쾌한 반전은 그만의 전매특허이다. 그는 MWA(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단편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스터리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에 해당하는 MWA ‘그랜드 마스터’를 수상했다.

옮긴이 : 김예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영어통번역학 전공. 옮긴 책으로 《미국 총 미스터리》, 《스페인 곶 미스터리》, 《노파가 있었다》, 《올 더 머니》, 《아름다운 수수께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