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소설을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거의 소설이 아니라고 하는 편이 옳다. 그런데도 작가는 굳이 산문소설이라는 정체불명의 딱지를 붙였다. 동어반복이자 모순적인 조립이다. 산문에 가까운 소설이거나 소설을 위조한 산문이라는 뜻인가. 소설이 숭상하는 개연성이나 인과성 이론이 무시되고 상당한 작위성이 무책임하게 서술된다. 에세이로도 어설프지만 소설로도 파탄에 가깝다. 소설 속 인물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아무렇지 않게 넘나든다. 이런 글은 소설일 수가 없다고 책을 덮는 평균적인 독자도 있을 것이다. 에세이와 픽션이 만나 일으키는 잡음은 업계가 합의하고 동의하는 근친상간적 허구를 조롱할 여지도 있다. 뭐, 이런 걸 소설이라고 썼단 말이야? 이렇게 묻는 사람 앞에 작가는 말문을 막으면서 말할지도 모른다. 소설이나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니던가요?
나(68세): 초현실주의자.
준(68세): 6월에 태어났다고 거짓말하는 남자. 로리 무어의 말을 자기의 말이라고 착각한다. “문학의 유효한 주제는 하나뿐이다. 인생이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사실.”
차이(58세): 홈리스가 꿈인 인류.
정소설가(51세): 조상의 임진왜란 참전수당 지급을 청원하면서 소설가에서 근무한다.
여자(63세 혹은 64세): 문득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파도 같은 인물. 작가도 이 캐릭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결핍 혹은 욕망.
페루의 주인남, 알바녀: 사람들은 더러 이들의 삶을 흉내낸다.
작가 소개
박세현
1953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했으며, 강릉교육대학 및 관동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제1회 문예중앙 신인추천에 <오랑캐꽃을 위하여> 외 9편의 시가 당선되어 공식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신경림, 황동규 추천). ≪꿈꾸지 않는 자의 행복≫ ≪오늘 문득 나를 바꾸고 싶다≫ ≪길찾기≫ ≪정선아리랑≫ ≪치악산≫ ≪사경을 헤매다≫ ≪본의 아니게≫ ≪헌정≫ ≪아무것도 아닌 남자≫ ≪저기 한 사람≫ ≪여긴 어딥니까?≫ 등의 시집과 ≪설렘≫ ≪시인의 잡담≫ ≪시만 모르는 것≫ ≪오는 비는 올지라도≫ ≪시를 쓰는 일≫ ≪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거북이목을 한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는 아침≫ 등의 산문집, 논저 ≪김유정의 소설세계≫가 있다. 상지영서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빗소리듣기모임 준회원이다.
1953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했으며, 강릉교육대학 및 관동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제1회 문예중앙 신인추천에 <오랑캐꽃을 위하여> 외 9편의 시가 당선되어 공식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신경림, 황동규 추천). ≪꿈꾸지 않는 자의 행복≫ ≪오늘 문득 나를 바꾸고 싶다≫ ≪길찾기≫ ≪정선아리랑≫ ≪치악산≫ ≪사경을 헤매다≫ ≪본의 아니게≫ ≪헌정≫ ≪아무것도 아닌 남자≫ ≪저기 한 사람≫ ≪여긴 어딥니까?≫ 등의 시집과 ≪설렘≫ ≪시인의 잡담≫ ≪시만 모르는 것≫ ≪오는 비는 올지라도≫ ≪시를 쓰는 일≫ ≪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거북이목을 한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는 아침≫ 등의 산문집, 논저 ≪김유정의 소설세계≫가 있다. 상지영서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빗소리듣기모임 준회원이다.
목 차
스포일러
페루에 가실래요?
작가의 말
페루에 가실래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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