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맨부커상,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 수상 작가
현대 영국 문학의 신화적 존재,
앨런 홀링허스트의 최신작!
1940년, 2차 세계 대전의 포화 속에서 숭고할 정도로 아름다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가 불현 듯이 옥스퍼드에 나타난다. 거장의 조각 같은 완벽한 육체와 감히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데이비드는 하나의 ‘스캔들’이 되고, 그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인생을 집어삼킨다. 오랜 세월 엇갈린 운명과 사랑은 비로소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는데…….
현대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맨부커상 수상자, 앨런 홀링허스트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스파숄트 어페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경이로운 데뷔작이자 서머싯몸상 수상작 『수영장 도서관』부터 비평적 성공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퀴어 문학’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해 온 앨런 홀링허스트는 ‘자신이 쓸 수 있고’, ‘자기가 기록해야 하는’ 주제, 즉 ‘게이 정체성’을 첫 작품부터 최신작 『스파숄트 어페어』에 이르기까지 줄곧 천착해 오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성 역할뿐 아니라 사회 전방위적으로 급격히 보수화하던 1954년에 태어난 홀링허스트는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게이’에 대해서 몰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스스로의 성적 자각과는 별개로, 게이가 사회 곳곳에 존재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자연스레 이전 시대의 게이 작가와 문학 작품에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E. M. 포스터, 로널드 퍼뱅크, L. P. 하틀리(모두 게이 작가들이다.)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는다. “지금으로서는 놀라운 일이지만, 당시만 해도 그들 작품을 게이 문학으로 다룬 연구서가 없었습니다.” 홀링허스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하면서, 오스카 와일드가 “감히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랑” 탓에 죽고, 구국의 영웅인 앨런 튜링이 사회적으로 살해당하던 시대에 ‘동성애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자기 정체성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큼 위태로운 선택인지를 실감한다. 심지어 1967년까지 영국에서는 동성애가 범죄였고, 그 반향은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겼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게이 정체성을 당당히 마주하고 의연하게 인정하였듯이, 그동안 은폐돼 있던 게이 작가들의 참된 목소리와 수많은 동성애자들의 존재를 되찾아 주고, 망각의 풍화 작용 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1988년 발표한 첫 작품 『수영장 도서관』은 동성애자 인권이 고양되던 시기임에도 하나의 사건이자 충격이었다. 데뷔작이지만 홀링허스트의 관심사와 주제 의식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했다. 스물다섯의 게이 청년 윌리엄은 83세의 낸트위치 경을 만나서, 공공연한 동성애자이지만 오랜 세월 은밀한 삶을 살아 내야 했던 그의 일생을 들여다본다. 1980년대의 에이즈 위기와 동성애 혐오, 성 해방과 두 차례의 대전, 제국주의 시대의 메아리까지 얽히고설킨 『수영장 도서관』은 홀링허스트에게뿐 아니라 게이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 주었다. 이후 영국의 유서 깊은 문학상인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을 받은 『폴딩 스타』로 맨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 작품보다 한층 더 깊숙이 ‘게이 섹슈얼리티’를 탐색한 『폴딩 스타』는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에 비유되는 등 호평을 얻는다. 이어서 1998년 『스펠』에서는 동시대 게이 문화의 빛과 그림자를 철저히 해부했고, 비로소 2004년 그동안의 문제의식(에이즈 위기, 마거릿 대처 시대, 위선과 허영으로 가득한 영국의 계급 사회)과 문학적 역량을 아우르는 『아름다움의 선』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다.
전운이 감도는 옥스퍼드, 어느 날 기숙사 창문에 완벽한 토르소가 비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불현듯이 나타난 아름다운 존재, 데이비드 스파숄트!
그에게 매혹당한 영혼들은 거대한 파국의 소용돌이에 사로잡히고
운명과 사랑, 오해와 갈등은 긴긴 세월 어긋나고 뒤엉킨 채 방황하는데……
『스파숄트 어페어』는, 2011년 『이방인의 아이』 이후 6년 만(2017년)에 출간된 앨런 홀링허스트의 최신작이다. ‘영국인 모두가 고대해 온 작품’이라는 찬사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당시 서점가는 『스파숄트 어페어』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자연스레 평단과 독자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역시 홀링허스트는 장엄한 대작을 선보이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스파숄트 어페어』는 작가의 문학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장편 소설 『이방인의 아이』와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시기부터 스마트폰의 데이팅앱으로 교류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을 다룰 뿐 아니라, 다채로운 인물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교묘하게 얽히고 복잡하게 교차하면서 오래도록 감춰져 있던 진실로 치닫는 구성도 닮았다. 그러나 전작이 편견과 억압의 분진 속에 가라앉은 게이의 역사, 존재, 사랑을 구석구석 톺아 내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스파숄트 어페어』는 한결 개인적인 측면에서 게이 정체성, 섹슈얼리티를 다정하고 친밀하게 탐구한다. ‘스파숄트 어페어’, 즉 해당 작품에서 가장 중대하고 치명적인 ‘스캔들’의 주축을 이루는 데이비드 스파숄트와 그의 아들 조니(조너선) 스파숄트의 관계는, 성 정체성이라는 화두를 (사회, 역사적 측면에서는 물론) 가족 드라마 속에서 살펴보게 유도한다. 또 《가디언》 등 유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스파숄트 어페어』는 앨런 홀링허스트 자신에게도 색다른 시도였다. 그동안 ‘게이 당사자’로서 작품 활동을 해 왔지만 어느덧 60대(2021년 기준 67세)에 접어든 현재, 과연 동시대 게이를 대변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오프라인’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성장하고 생활해 온 자기로서는 ‘온라인’ SNS나 데이팅앱으로 소통하는 21세기 게이 문화가 낯설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역 게이로서 지난 시대의 퀴어들을 기록하고 동시대 풍경을 그리는 데에 주력해 왔다면, 『스파숄트 어페어』에서는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관조하는 입장에서 작품을 집필해 냈다. 인생의 황혼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아픔과 상실을 보듬어 치유하고, 오해와 불화를 되돌아보며 화해해 가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 대전 중, 영국 전역에서 징집되어 온 학생들이 옥스퍼드에 머물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등화관제 직전, 에버트 닥스와 프레디(프레드) 그린, 피터 코일 등 옥스퍼드의 친구들은 마침 기숙사에 모여서 건너편 건물의 한 창문을 들여다본다. 석양에 물든 유리창 위로 ‘새로 온 남자’,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나체가 언뜻 비친다. 고대 그리스의 완벽한 조각 같은, 과연 아름다움의 현현이라 할 만한 데이비드의 모습에 모두 넋을 빼앗긴다. 사실 어느 누구보다 먼저 데이비드 스파숄트를 발견하고, 남몰래 사랑의 열병을 앓던 에버트는 어떻게든 그에게 가닿고자 애쓰고, 마침내 손아귀에 넣는다. 하지만 하룻밤의 꿈이었을까, 고통스러운 거래였을까? 2차 세계 대전의 포화가 잦아들고 새로운 부흥의 시대가 도래하자 데이비드 스파숄트 또한 추억 속의 한 장면으로, 첫사랑의 어렴풋한 잔영으로 차츰 잊혀 간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데이비드는 어엿한 기업가로 성공하고, 가정을 이루어 외동아들 조니를 얻는다. 일찍이 게이임을 자각한 조니 스파숄트는 전쟁의 영웅이자 수완 좋은 사업가, 남성성의 화신인 아버지(데이비드 스파숄트)를 존경하고 또 두려워하지만, 그가 추잡한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이후 ‘스파숄트’라는 이름은 악명을 떨치고, 데이비드 자신은 물론, 아내와 아들, 먼 옛날 옥스퍼드에서 만났던 이들의 인생마저 뒤흔들어 놓는다.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이 빚어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상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파숄트 어페어’는 다시금 회복과 화해를 향하여 나아가기 시작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앨런 홀링허스트
1954년 영국 글로스터셔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게이 작가 E. M. 포스터, 로널드 퍼뱅크, L. P. 하틀리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재학생이 쓴 최고의 시 작품을 가리는, 오스카 와일드가 수상한 바 있는 뉴디게이트상을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영문학을 가르쳤고,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의 부편집장을 역임했다. 현재 게이 정체성을 커밍아웃했으며, 반려자와 함께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름다움의 선』으로 2004년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수영장 도서관』(1988)으로 서머싯몸상과 스톤월 도서상을, 『폴딩 스타』(1994)로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을 받았으며, 미국 문학 예술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E. M. 포스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 밖에도 『스펠』(1998), 또다시 맨부커상 후보에 지명된 『이방인의 아이』(2011), 『스파숄트 어페어』(2017) 등의 소설과 여러 시, 단편 등을 발표했다. 한편 앨런 홀링허스트는 작가로서 마르셀 프루스트, 헨리 제임스, 에벌린 워에 비견되며, 이언 매큐언,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등과 함께 현대 영국 문학의 대표적 소설가로 손꼽힌다. 2011년, LGBT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빌화이트헤드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 정지현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몸은 정적이고 머리는 동적인 이 작업을 사랑하는 그녀는 오늘도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글을 옮긴다.
목 차
2부 망루
3부 작은 유화
4부 손실
5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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