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것은 존 치버의 소설이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사랑과 일탈과 기대와 상실에 대한 61편의 소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존 치버의 참된 대표작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주도하며 영미문학사에 뚜렷한 획을 그은 작가 존 치버의 단편 61편을 묶은 『존 치버 단편선집』(전4권)이 출간되었다. 일찍이 ‘교외의 체호프’로 불리며 웃음을 자아내는 패러디와 체온이 느껴지는 리얼리즘으로 우리 삶의 아이러니한 진실을 그려낸 존 치버는 열일곱 살 때 문단에 데뷔한 이후 뛰어난 단편들을 발표하여 레이먼드 카버와 함께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작가다.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진일보한 장편소설들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존 치버 단편선집』으로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상,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문학동네가 기획한 〈존 치버 전집〉의 첫 권으로 출간된 장편 『불릿파크』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존 치버 단편선집』은 ‘존 치버의 참된 대표작’(소설가 안정효)으로서 ‘단편소설의 전범’, ‘미국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존 치버 단편의 명품 컬렉션이다. 61편의 각각에 우리네 삶을 매혹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랑과 일탈과 기대와 상실에 대한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존 치버는 이 소설집의 배경이 된 1950년대와 1960년대 당시의 등장인물들에게 눈부신 빛을 부여하며 그들의 사랑과 두려움, 향수와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을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과 사람들을 다룬 이 풍요롭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단편집을 읽는 것은 존 치버가 표현했듯 “잊혀지고 사라져버린 세상을 일별하는” 것과도 같다.
모노톤의 일상을 잡아채는 크로키화가로서의 소설가, 존 치버
존 치버의 단편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 중의 하나는 우리 사회에서 외딴섬처럼 개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양상에 대한 순발력 있는 접근과 날카로운 포착이다. 이러한 특징은 『존 치버 단편선집』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독법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을 우리 주변의 이웃들로 치환시켜 읽어보는 것이다. 존 치버는 일상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에 대한 지독한 관찰을 통해 삶의 본질, 즉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기대와 좌절로 버무려진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는 결코 판단하거나 결정하지 않는다. 그는 신이 아니라 이야기 속의 한구석에서 잠깐 모습을 나타내어 가끔은 소설 속 주인공의 대사를 읊조려보기도 하고(「참담한 작별」), 가끔은 자신이 창조해낸 인물들을 위로하기도 한다(「가난한 자들에게 슬픈 날, 크리스마스」).
존 치버의 작품들은 매우 보편적이어서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인간성과 헛된 기대와 무모한 욕망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그 바탕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이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극히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어조로 그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나가고, 그러는 동안 가족과 친구들, 연인들 사이에서 흔히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짚음으로써 우리도 같은 일을 겪고 있다는 느낌과 인간의 본성을 통찰력 있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존 치버의 이야기들은 매우 현혹적이다. 그는 평범한 사건들을 소재로 택해서 거기에다 유머와 지혜, 심지어 비극까지도 주입시킨다. 겉보기에는 폭력이나 박탈은 거의 없이 모두가 다 평온하고 순탄하지만 삶의 운명적인 전환이 신랄함과 동정을 절묘하게 배합한 방법으로 끼어든다. 이야기가 시작될 때는 세상이 환하고 단순해 보이다가도 끝에 가서는 그 세상이 더없이 암울하고 복잡해질 수도 있다. 또 때로는 참담한 비극으로 치달을 것 같다가도 전편에 배어 있는 유머 감각과 가벼운 역설로 누그러지기도 한다. 그의 이야기들에는 몇 차례의 기상천외한 반전과 놀라운 결말 등 뛰어난 단편소설의 모든 특징과 진수들이 다 들어 있다.
‘20세기의 기억’을 새긴 61편의 대벽화!
또 한 해가 가고 있다. 나날이 숨 막힐 듯 목을 죄어오는 현실은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일상에 매몰된 우리의 정신을 피로케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내부의 균열을 숨긴 채 여전히 견고함과 무사함을 가장하고 있다. 비록 시끄럽고 혼란스럽고 위태롭기 이를 데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지만 세상은 그런 대로 일정한 따라 궤도를 굴러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생은 지리멸렬해졌고 그럼에도 결정적인 파국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그 묘한 균형감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한 우리의 삶을 묘파한 작가, 미국 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존 치버는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장려한 벽화, 그처럼 웅변적이고 능수능란하게 현대의 고전으로 옮겨 쓴 그 자신의 상상력과 전쟁과 폭력, 경제대공황 등으로 얼룩진 이 세기를 인간다움으로 ‘살아낸’ 사람들에 대한 증언을 들려준다. 그의 진정한 주제는 평온한 사람의 이면에 숨어 있는 암울함인데, 그것은 그가 성애와 간통, 알코올중독과 부모에게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 자신이 주위의 잘난 친구들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열등하다는 느낌 등으로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고, 그는 움츠릴 줄 모르는 용감함으로 그런 갈등들을 탐구한다. 20세기 미국 작가의 전형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려온 존 치버는 잊을 수 없는 사람들과 장소들과 사물들을 창조해냈다. 그의 단편들은 지금까지 영미문학사에 등장한 가장 훌륭한 본보기들 중 하나이며 존 치버만큼 미국 단편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가는 이제껏 아무도 없다.
〈존 치버 전집〉의 세 번째 책은 『타임스』 선정 ‘영미문학 100대 소설’에 랭크된 장편소설 『팔코너Falconer』로, 2009년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치버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18세에 등단했다. 〈뉴요커〉를 비롯한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로도 활동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의 삶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1943)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1953) 『여단장과 골프 과부』(1964) 등 여러 단편집을 펴내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1957년 첫 장편 『왓샵 가문 연대기』로 전미도서상을, 속편 『왓샵 가문 몰락기』(1964)로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했다. 1978년 출간한 『존 치버 단편선집』이 10만 부 넘게 판매되며 치버에게 일약 세계적 명성을 안겼고 이 책으로 퓰리처상(1979), 전미비평가협회상(1979), 전미도서상(1981)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암 투병중이던 1982년 3월 마지막 장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를 출간하고 4월 27일 카네기홀에서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18일 70세를 일기로 뉴욕 주 오시닝에서 사망하기 6주 전의 일이었다.
평생에 걸쳐 남긴 160여 편의 단편과 여러 장편을 통해 겉으로는 안온한 일상을 구가하는 뉴욕 시 교외 지역 중상류층의 타락과 분노, 허물어져가는 삶에 대한 공포를 가감 없이 그렸던 존 치버는 『팔코너』에서 교도소라는 억압된 공간을 무대로 삼아, 물리적 구금이 야기할 수 있는 정신적 고통에 주목하며, 타인과 삶으로부터 그리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되어가는 인간 본성에 대해 고찰한다. 『팔코너』는 〈타임〉이 뽑은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다.
옮긴이 : 황보석
1953년 충북 청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폴 오스터의 『기록실로의 여행』,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고독의 발명』, 『뉴욕 3부작』, 『환상의 책』, 『신탁의 밤』, 『브루클린 풍자극』, 막심 고리끼의 『끌림 쌈긴의 생애』, 피터 메일의 『내 안의 프로방스』, 친기즈 아이뜨마또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 시배스천 폭스의 『새의 노래』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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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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