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경이로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줄 책”
P. D. 제임스가 서문을 남긴 마지막 단편집!
“사별은 심각한 질병과도 같다.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이 살아남으면 그 치료약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그저 시간이다.” 주인공은 열여덟 어린 나이에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상태다. 결혼 2주 만에 공군 비행사였던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주인공은 홀로 시간을 견디는데, 소원한 관계였던 할머니로부터 크리스마스 초대를 받는다. 저택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위협적이고 독설을 일삼던 할머니와 곧 입대 예정인 사촌 폴, 그리고 어두운 분위기의 미남 롤런드. 어색함도 잠시 사촌 폴과 눈싸움과 댄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늦은 시간 잠에 들었지만, 다음 날 밀실 서재에서 시체가 한 구 발견되는데….
애거서 크리스티를 잇는 영국 추리소설의 황제, P. D. 제임스가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서문을 남긴 소설집.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쓴 작가의 미출간 단편 네 편을 모았다. 1962년 데뷔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표작 ‘달글리시 시리즈’ 14권을 포함, 20여 권의 추리소설 및 여러 분야의 책을 남긴 P. D. 제임스는 13편의 단편을 남겼는데, 작가 사후 출간된 《더는 잠들지 못하리라》와 함께 오래도록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소설집이 될 것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
P. D. 제임스의 상상력과 지성, 위상을 다시금 경험하는 즐거움이 장작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 <리치먼드 타임스 디스패치>
수많은 범죄소설가와 마찬가지로 P. D. 제임스를 천직으로 이끈 것은 사랑이었다. 그는 펜을 들기 전에 이미 탐정소설의 열혈 독자였고 기나긴 경력을 거치는 동안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이른바 추리소설 황금기에 매혹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의 팬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읽은 것들에 날카로운 지성을 적용해 그 분야의 진정한 전문지식을 개발했다. 나 역시 언젠가 범죄소설의 4대 여왕(도로시 L. 세이어즈, 애거서 크리스티, 마저리 앨링엄, 나이오 마시)에 관한 제임스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고, P. D. 제임스는 이 분야에 관한 매력적인 독백 《탐정소설을 말하다》 를 쓰기도 했다. 선배들의 작품을 향한 이러한 애정은 이 단편집에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추리소설 황금기의 구성 방식을 가져와 쓰기도 하고, 애거서 크리스티를 몇 차례 언급하기도 하며, 전통적인 ‘코지’ 미스터리의 관습을 향해 인정의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이러한 과거 관습의 차용 때문에 P. D. 제임스를 코지 미스터리 작가로 오해하는 독자들도 있지만, 그는 사실 전혀 ‘코지’하지 않으며 그 관습을 빌려올 때도 재치 있게 관습을 전복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그러나 P. D. 제임스가 영국 추리소설 황금기의 주류 전통과 다른 특별한 점 한 가지는 현실 따위가 무례하게 고개를 쳐들 일 없는 위엄 있는 가문과 부르주아 마을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살인이 비열하고 야만적이며, 가장 악의적인 동기로 촉진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가 종종 ‘사악함’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이해는 소름 끼칠 만큼 정확하다. 설정이 아무리 선구자들을 모방하더라도 이 이야기들 속 살인사건에는 ‘코지’한 면이 전혀 없다.
게다가 이러한 설정은 P. D. 제임스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시간과 장소 모두 매우 구체적으로 설정된다. 사건이 전개되는 동안 우리가 순조롭게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배경을 설정하고 꼼꼼하게 묘사한다. 이렇듯 생생한 설정 작업을 통해 분위기를 자아내고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전조를 드리운다. 다음은 우리가 스터틀리 영주 저택을 처음 만날 때의 문장이다.
저택은 별 몇 개가 높이 떠 있는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삭막한 형체를 띠고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이윽고 구름 뒤에 숨었던 달이 나타나자 집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름답고 대칭적이며 신비로운 집이 하얀빛에 잠겨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뭔가 불길하고 신비로운 게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P. D. 제임스는 사악함뿐만 아니라 존경할 만한 태도의 중요성 역시 알았다. 그는 명성과 지위를 지키고자 살인을 할 수도 있지만, 저속한 방식으로는 하지 않을 사람들에 관해서도 썼다. 우아한 산문은 언제나 독자들과 정직한 대결을 벌이고, 그가 만들어낸 살인자들처럼 우리 독자들에게 거짓 안정감을 안겨준다. 살인자의 흐트러지지 않은 얼굴 뒤에 악의와 긴장감이 쌓여 우리를 어둡고 잔혹하며 충격적인 곳으로 데려간다. 그러나 그의 글은 언제나 아름답다. 여기 실린 단편들은 더는 P. D. 제임스의 작품을 읽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우리에게 아주 기분 좋은 선물이다.
— 밸 맥더미드
작가 소개
지은이 : P.D. 제임스
애거서 크리스티와 나란히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리작가로 손꼽히는 P. D. 제임스는 1920년 8월 3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여자고등학교에서 공부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딸에게 고등교육을 시킬 필요가 없다’는 아버지 탓에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하고 17세부터 세무사무소 비서, 영화 스태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1941년 군의관이던 남편과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복무 후 정신병을 얻어 돌아온 남편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1964년 사망할 때까지 병원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후 영국 국가보건기구(NHS), 내무성 경찰국과 범죄정책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1979년 은퇴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시인 겸 경관인 애덤 달글리시가 등장하는 첫 소설 《그녀의 얼굴을 가려라》는 1962년이 되어서야 출간됐다.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표작 ‘달글리시 시리즈’ 14권을 포함, 20여 권의 추리소설 및 여러 분야의 작품을 남겼다. 그중 유일한 SF인 《사람의 아이들》(1992)은 영화 <로마>,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2006년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기술공헌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도 ‘역사에 남을 걸작 SF’로 손꼽히고 있다.
P. D. 제임스는 영국 왕립문학회와 왕립예술회 회원이었으며, BBC 운영이사와 예술위원회 산하 문학자문단 단장을 역임했고, 영국문화원 이사, 미들섹스와 런던의 치안판사로 일했다. 영국법정변호사협회의 명예회원이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의 추리작가협회 양쪽에서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마스터와 다이아몬드 대거 칭호를 받았고, 국가예술클럽의 문학 부문 명예훈장을 포함, 여러 상을 받았다. 영국의 일곱 군데 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았으며 1983년에는 대영제국 4등 훈장을, 1991년에는 ‘홀랜드 파크 남작 제임스’라는 당대귀족 칭호를 수여했다. 1997년 영국저작권협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2013년 8월까지 직무를 수행했고, 2014년 11월 27일, 옥스퍼드 자택에서 9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본명 필리스 도로시 제임스(Phyllis Dorothy James).
옮긴이 : 이주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치우침 없는 공정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부밑 두개골》,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사람의 아이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등이 있다.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경장편소설 《자두》를 썼다.
목 차
서문_5
저자 서문_9
겨우살이 살인사건_17
아주 흔한 살인사건_61
박스데일의 유산_103
크리스마스의 열두 가지 단서_149
작품 연보_18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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