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쟁 같은 우리의 일상을 투영하는 책
오늘의 지혜, 각자의 인생전략은 수호지에서!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는 것이 『수호지』라고 한다. 왜일까?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이야기의 재미, 긴장감, 통쾌함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시대가 흘러도 결코 변할 수 없는 인간의 보편적 심성, 이른바 정의에 대한 갈망이 지극히 곡진한 시선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고전의 위엄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렇듯 간명하다. 고전이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일진대, 우리는 지금 현재의 이야기보다 오히려 오랜 세월 숙성된 옛이야기 속에서 더욱 간곡하고 통절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수호지』는 중국 북송시대 양산박에서 봉기했던 호걸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역사소설이다. 『수호지』의 108 영웅들의 인물 묘사, 세태 풍자는 너무도 절실하고 절절하다. 필치는 거칠지언정 그 발랄한 문장의 기세와 표현은 지금의 소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생동감으로 가득하다.
물론 현재 기준으로 볼 때 분명 시대착오적인 비유라든가 묘사가 등장한다.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800년 전 이야기에 오늘날의 감수성을 적용해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 그런 지엽적인 오류보다는 『수호지』가 내뿜는 정의에의 호소, 그 정곡에 가 닿는 것이 마땅히 고전을 향유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실로 ‘정의 수호’의 차원에서 인간다움의 의미를 이토록 절절하고 생생하게 부르짖는 이야기가 무엇이 또 있을까 싶다.
오늘이 고단한 독자들에게 고전을 읽는 것이 힘이 된다면, 수호지야말로 오늘을 이기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시내암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했던 작가. 내암은 자이고 원래 이름은 자안子安이다. 그의 생애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그는 지금의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태어났으며, 관직에 몸담았다가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가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또한 원말에 장사성이 일으킨 농민봉기에 참가했으며, 창작에 열중하면서 동시대를 살았던 『삼국지연의』의 작가 나관중과 친분을 쌓기도 하였다. 시내암이 살았던 시기는 원이 명으로 교체되던 격동기로, 정치는 부패하고 백성은 고통을 호소하던 암흑의 시절이었다.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그는 민간에 떠돌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수호지』를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수호지』는 등장인물인 양산박의 108호걸들을 통해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픈 민중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주요 저서로 『수호지(水滸誌)』[나관중(羅貫中) 공저]『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지여(志餘)』등이 있다.
옮긴이 : 김팔봉
본명은 김기진이며 호는 팔봉이다. 1903년 충북 청원군 남이면에서 출생하여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의 릿쿄대학立敎大學 영문학부를 중퇴하였고 신극 운동단체인 토월회土月會 조직에 참여했다. 그 후 다시 일본에 건너가 박종화, 홍 사용, 나도향, 이상화, 현진건 등과 '백조' 동인으로 활동했다. 한 때 프로문학 운동에 전념하여 박영희와 여러 차례 논쟁을 벌이는 등 현대문예 비평의 기초를 닦아 놓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조선일보, 시대일보, 매일신보 등에서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했으며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에 체포되어 인민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문학적 공로와 사회적 공헌을 인정받아 을지무공훈장,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청년 김옥균」 「군웅」 「성군」 「초한지」 등이 있으며, 팔봉 수호지는 국내 최초의 『수호지』 완역판으로 동아일보에 ‘성군’이 라는 제목으로 1,500여 회에 이르는 연재를 했던 작품이다.
목 차
공손승의 신공도덕
관군의 연환갑마
구겸창의 비법
호연작과 노지심
풍비박산되는 화주성
조천왕의 죽음
옥기린 노준의
낭자 연청
북경성 진격
사경을 헤매는 송강
북경성 함락
대도 관승
번견복와지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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