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마취 상태

고객평점
저자이디스 워튼
출판사항은행나무, 발행일:2023/05/03
형태사항p.451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73729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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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가장 새롭고 이질적이며 현대적인 이디스 워튼

화려하고 공허한 재즈 시대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풍자


“미국이라는 나라의 명성에 영예를 가져다주는 작가.” _뉴욕타임스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국내 초역작


헨리 제임스와 함께 미국의 위대한 소설의 대가로 꼽히는 이디스 워튼의 후기 작품 《반마취 상태》가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9권으로 출간됐다. 이디스 워튼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1927년에 발표된 《반마취 상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에 뉴욕의 한 상류층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 아래 숨겨진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생기는 황당한 일들과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한 예리하고 재치 있는 풍자는 기존에 알려진 이디스 워튼 소설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낯설고 현대적인 색을 띠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이디스 워튼만의 문학적 탁월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말하기 위한 새로운 글쓰기

이디스 워튼 정전(正典)의 확장


《반마취 상태》는 1927년 〈픽토리얼리뷰〉에 연재되었다가 같은 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당시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평이 갈렸다. 그의 대표작으로 여겨졌던 《환락의 집》 《순수의 시대》와 매우 다른 결의 작품이었고, 이야기 진행 방식이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때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며 《반마취 상태》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환락의 집》이 비극, 《그 지방의 관습》이 맹렬한 풍자라면, 《반마취 상태》는 희극이다. 전작의 등장인물과 상황을 단순히 약하게 반복하기보다는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디스 워튼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놀라울 정도로 자기 자신을 일신했다. _비평가 에드먼드 윌슨의 리뷰 중에서


1차 세계대전 후 물질주의와 쾌락주의가 극에 달했던 1920년대 미국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작가는 장르 간 경계를 흐려 희극과 고딕 소설을 혼합한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만들어냈다. 정신적으로 고립된 여주인공, 어두컴컴하고 음울한 공간적 배경, 초자연적인 힘 등 전통적인 고딕 소설의 요소를 유머러스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당시 시대상을 재치 있게 풍자하고 있다. 여러 인물의 관점을 오가며 다소 혼란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술 방식은 이전작들과 비교하여 완성도가 낮다고 여겨져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혼란스러운 미국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한 의도적인 무질서함으로, 동시에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후대에 재평가되었다. 이처럼 한때 《반마취 상태》는 《환락의 집》 《이선 프롬》 《순수의 시대》 등으로 대표되는 이디스 워튼의 통일된 걸작선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되기도 했으나 현재에는 오히려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정교하게 쓰인 텍스트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죄와 고통은 실은 하나거든. 우리는 스스로 고통을 거부해야 해.”

고통과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진통제를 주사하는 반마취 사회


제목 ‘반마취 상태’는 1920년대에 특히 뉴욕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출산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널리 사용되던 의학 기술과 관련된 용어다. 출산하는 여성에게 모르핀과 스코폴라민을 혼합한 진통제를 주사하면 산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출산에 대한 기억 자체를 잃게 되는데, 이러한 무통증, 기억상실 상태를 ‘반마취 상태’라고 불렀다. 작가는 모든 등장인물이, 나아가 사회 전체가 이러한 ‘반마취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았다. 소설 속에서 이 용어는 단 한 번 쓰인다. 이야기의 중심인 맨퍼드 가족의 며느리 리타의 출산에 대한 대목이다.


그녀가 요구한 것은 단 한 가지, 그녀를 ‘아프게’ 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그녀 부류의 젊은 여성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육체적 통증에 대해 맹목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요새는 그런 것이 너무나 쉽게 처리되었다. 맨퍼드 부인은 (…) 시골에 있는, 가장 완벽한 ‘반마취 상태’ 분만을 사용하는 시설을 물론 알고 있었으며, 리타를 그중 가장 사치스러운 병실에 집어넣었다. (…) 그곳에서 리타는 인식도 못 한 채 가볍게 모성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마치 그녀의 침대 옆에 있는 아기 침대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그 밀랍 인형이, 매일 아침 그녀의 베개 위에 놓이는 커다란 온실 장미 꽃다발 더미 속에 담겨 오기라도 한 듯이 말이다. _23쪽


이는 리타나 맨퍼드 가족의 성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재즈 시대 미국에 대한 비유다.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은 최고의 경제 호황기를 맞았고 여러 방면으로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지만 동시에 기존의 가치관이 붕괴되어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했다. 이때 사회 전반에 모든 종류의 고통과 갈등을 직면하고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팽배했다. 젊은 세대는 재즈 음악, 춤, 음주, 스포츠, 섹스 등의 유희에 탐닉했고, 최신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물질주의적 신념, 신앙요법이나 심령술에 대한 믿음 등이 널리 퍼졌다. 리타가 육체적 통증에 대해 거의 병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그 통증을 피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최신식 ‘반마취 상태’ 분만을 택하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반마취 상태》는 손쉽게 고통과 불안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궁극적으로 사회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과 개개인에게 불러올 공허감에 대한 경고다. 그러나 작가는 엄중하고 심각한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헨리 제임스가 칭찬한 “아이러니와 풍자에 대한 놀라운 재능”을 한껏 발휘하여 이 도피적인 노력들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어떻게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없이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안 그래요? (…) 우리는 계단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해야만 했다고요! (…) 둘째 날 골프를 두 게임 치고 새벽 4시까지 춤을 추고 난 후, 그 미끄럽고 끔찍한 계단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허먼에게 말했죠. 그게 내 심장을 그냥 파괴하고 있었어요!”

(…) 폴린도 똑같았다—결코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법이 없었고, 그러고서는 근육이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체조를 해야 했고 정골 요법을 받아야 했으며, 힌두 현자들을 불러들여야 했다. _98-100쪽


그러나 터무니없을 정도로 과장되고 모순으로 가득 차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웰빙’, ‘힐링’과 같은 단어가 연달아 유행한 우리 사회도 숨 가쁘게 바쁜 일상 속에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만병통치약”을 찾고 만들어내고 있다. 이디스 워튼의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통찰은 1920년대 미국을 넘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까지 관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디스 워튼

1862년 1월 24일, 유서 깊은 전통을 지닌 뉴욕의 한 가정에서 셋째 딸로 태어났다. 1866년 가족과 함께 유럽으로 이주해서 1872년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187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정식으로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고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다. 그리고 16세가 되던 1878년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1880년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가족이 다시 유럽으로 떠났으며 1882년 아버지가 프랑스 칸에서 사망하자 어머니와 함께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885년 23세의 나이에 열세 살 연상의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한 후, 그녀는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 불행한 결혼생활, 사회적 지위와 작가적 야심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서였다. 신경쇠약을 치료할 겸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생활했으며, 소설과 유럽 여러 지역의 역사, 건축, 미술에 대한 글을 썼다. 그녀는 1913년 남편과 이혼하고 1937년 파리에서 사망할 때까지 20여 년을 프랑스에서 살았다. 그사이 몇 편의 단편과 몇 권의 단편집을 출간한 이디스 워튼은 1905년 『환락의 집』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녀는 그 소설에서 뉴욕의 본질에 대한 연대기를 쓰려 했다. 『환락의 집』이 친구로 지내던 소설가 헨리 제임스를 포함한 당대 미국 문단에서 큰 환영을 받음으로써, 평단의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누리는 작가로 확고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그녀는 헨리 제임스, 싱클레어 루이스 등과 친하게 지냈으며 1914년 프랑스에 정착한 이후로는 장 콕토, 앙드레 지드 등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했다. 또한 시어도어 루스벨트와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그녀는 프랑스 전선을 여덟 차례 방문하면서 전쟁의 참화를 묘사한 『싸우는 프랑스』를 출간했고 전쟁 구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 공로로 그녀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이후에도 몇 권의 소설책을 출간했으며 전쟁 후 1920년에 발표한 『순수의 시대』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23년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한 그녀는 전쟁소설 『전선의 아들들』을 발표했으며 1926년에는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평생 동안 소설, 단편소설, 시, 에세이, 여행기, 회고록 등 4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그녀는 병상에서까지 글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1937년 75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순수의 시대』 외에도 『환락의 집』(1905), 『이선 프롬』(1911), 『암초』(1912), 『여름』(1917) 등이 꼽힌다.


옮긴이 : 손정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Rereading Hawthorne’s Romance와 《19세기 미국소설 강의》(공저), 《미국소설 명장면 모음집》(공저), 《미국소설과 서술기법》(공저), 《문학, 치유 그리고 스토리텔링》(편저), 역서로 《미국소설사》(공역) 등이 있다.

목 차

1부 • 7

2부 • 159

3부 • 291


옮긴이의 말 • 43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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