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2015년 개정판)

고객평점
저자호메로스
출판사항숲, 발행일:2021/08/10
형태사항p.675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2901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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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간은 언제부터 자신의 삶을 여행에 비유하기 시작했을까


우리는 종종 "인생은 여행"이라고 말한다. 낯선 곳으로 떠나고, 길을 잃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자신의 삶을 여행에 비유하기 시작했을까?


약 3천 년 전,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가 그리스 세계에서 처음 노래되었을 때부터다.


오늘날 '오디세이(Odyssey)'는 긴 여정과 모험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낯선 세계를 향한 도전, 끝이 보이지 않는 탐험,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긴 여정을 우리는 '오디세이'라 부른다. 고전 서사시의 제목이 전인류가 사용하는 하나의 언어가 된 것은, 이 작품이 인간의 삶을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깊이 노래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트로이아전쟁을 마친 영웅 오뒷세우스는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바다를 건넌다. 그러나 귀향은 전쟁보다 더 험난하다.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와 마녀 키르케, 세이렌의 노래, 스퀼라와 카륍디스, 신들의 분노와 거센 폭풍이 끊임없이 그의 길을 막아선다. 그는 수없이 길을 잃고, 수없이 유혹받고,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끝내 다시 고향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나아간다.


그러나 『오뒷세이아』가 들려주는 것은 영웅의 모험담이 아니다. 이 작품은 길 위에서 인간이 무엇을 잃고,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자신을 완성해가는지를 묻는다. 바다는 인간이 마주하는 불확실한 세계이고, 귀향은 단순히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아니라 끝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일이다. 그래서 『오뒷세이아』는 가장 오래된 여행 이야기인 동시에, 인간이 스스로를 발견해가는 최초의 위대한 서사시가 되었다.


호메로스는 아무도 인간을 이처럼 깊이 노래하지 않던 시대에 인간을 이야기의 중심에 세운 시인이다. 『일리아스』가 분노를 넘어 연민에 이르는 이야기라면, 『오뒷세이아』는 방황을 넘어 귀향에 이르는 이야기다. 이 두 서사시는 이후 3천 년 동안 문학과 철학, 연극과 미술, 음악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을 낳으며 세계문학의 원형으로 살아남았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디세이』를 영화로 만든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지만, 끝내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판은 국내 그리스어 원전 번역의 권위자인 천병희 교수가 평생에 걸쳐 다듬어온 번역의 결실이다. 원전의 의미를 충실하게 옮기면서도 오늘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우리말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었다. 고전의 품격과 살아 있는 언어의 호흡을 함께 살려낸 이번 번역은 호메로스가 노래한 장대한 세계를 가장 생생한 우리말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돌아와서야 비로소 그 여행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사실만은 3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오뒷세이아』를 읽는다는 것은 가장 오래된 고전을 읽는 일이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의 여정을 읽는 일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호메로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문학이자 서사시의 원형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지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이다. 두 작품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화와 역사, 철학과 윤리를 융합한 서사문학의 정점이자,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플라톤은 그를 “모든 그리스인의 스승”이라 불렀고, 단테는 “모든 시인의 왕”이라 극찬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은 문학적 권위와 상상력의 대명사로 이어져 왔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초등교육 교재로도 사용될 만큼 문학적 깊이와 윤리적 가치를 함께 지녔다.

호메로스의 개인적인 삶은 신화와 전설에 싸여 있다. 고대 전승에 따르면 그는 아나톨리아반도 서부 이오니아 지역의 도시 스미르나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멜레스강의 신, 어머니는 강의 요정 크리테이스였다고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비범한 언어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보였으나 여행 도중 눈병으로 시력을 잃고, 이후 맹인 음유시인으로서 지중해 곳곳을 떠돌며 서사시를 구술했다고 한다.

후원자를 찾지 못한 어려운 시절, 호메로스는 서사시를 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는데, 제자인 테스토리데스가 이를 몰래 필사해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공연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에 분개한 호메로스는 키오스섬까지 직접 찾아가 이를 바로잡았고, 아예 그곳에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시를 전수했다. 결국 그는 키클라데스 제도의 외딴 섬 이오스에서 최후를 맞이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를 기리는 무덤이 있다.

오늘날 학자들은 호메로스를 한 명의 시인이라기보다, 여러 세대에 걸쳐 구술시를 축적하고 정리한 전승 공동체의 상징적 존재로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호메로스”라는 이름은 인류 최초의 문학 정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통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옮긴이 : 천병희 

그리스·로마 고전을 원전에서 한국어로 옮겨온 번역가다. 그의 작업은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어 고전 번역의 토대를 이루어왔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고전학과 독문학을 수학했다. 희랍어와 라틴어에 대한 정규 검정을 거친 뒤, 고대 텍스트를 원문으로 읽고 번역하는 작업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다.

그에게 고전 번역은 단순히 텍스트를 옮기는 일이 아니었다. 작품이 지닌 오랜 전승과 형식, 텍스트가 형성되어온 문헌학적 흐름을 살피고, 그 안에 담긴 의미 구조와 문체, 극적 리듬을 함께 읽어낼 때 비로소 번역은 완성되었다. 천병희는 오랜 훈련과 치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이러한 여러 층위를 한국어로 옮기며 고전이 지닌 사유와 아름다움을 오늘의 독자에게 전달해왔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비극과 희극, 철학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고전을 체계적으로 번역하며, 한국어로 읽는 서양 고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번역서로는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아이스퀼로스 비극전집』 『소포클레스 비극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전집』, 플라톤 전집,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시학』,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2022년 12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목 차

일러두기

옮긴이 서문


제1권 신들의 회의 후 아테네가 텔레마코스를 격려하다

제2권 이타케인들의 회의_텔레마코스의 출항

제3권 퓔로스에서 있었던 일들

제4권 라케다이몬에서 있었던 일들

제5권 칼륍소의 동굴_오뒷세우스의 뗏목

제6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가다

제7권 오뒷세우스가 알키노오스에게 가다

제8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모물다

제9권 오뒷세우스의 이야기들_퀴클롭스 이야기

제10권 아이올로스_라이스트뤼고네스족_키르케

제11권 저승

제12권 세이렌 자매_스퀼라_카륍디스_헬리오스의 소들

제13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를 떠나 이타케에 도착하다

제14권 오뒷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다

제15권 텔레마코스가 에우마이오스에게 가다

제16권 텔레마코스가 오뒷세우스를 알아보다

제17권 텔레마코스가 시내로 돌아가다

제18권 이로스와의 권투시합

제19권 오뒷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대담하다_세족(洗足)

제20권 구혼자들을 죽이기 전에 있었던 일들

제21권 활

제22권 오뒷세우스가 구혼자들을 죽이다

제23권 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를 알아보다

제24권 저승 속편_맹약


부록

주석

주요 인명

주요 신명

주요 지명

주요 신들과 영웅들의 가계도

해설/호메로스의 작품과 세계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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