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스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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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비올라 아르도네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26/04/30
형태사항p.298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4161607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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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멀리 보내는 게 어째서 사랑하는 거예요?”

“때로는 붙잡아두는 것보다 떠나보내는 게

더 큰 사랑이기도 하단다.”


◆ 넷플릭스 영화 <칠드런스 트레인> 원작 소설

◆ 전 세계 36개국 출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 비올라 아르도네의 장편소설 『칠드런스 트레인』이 출간되었다. 2012년 소설가로 데뷔한 후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비올라 아르도네의 세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1945년부터 1952년까지 이탈리아에서 혹독한 겨울 동안 궁핍한 생활을 견디기 위해 7만여 명의 남부 아이들을 기차에 태워 비교적 풍족한 북부와 중부의 가정으로 보냈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나폴리의 엄마 곁을 떠나 북부의 새 가정으로 가게 된 일곱 살 아이의 시선으로 사랑과 연대,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칠드런스 트레인』은 2019년 처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고 전 세계 36개국에 출간되었다. 2024년에는 크리스티나 코멘치니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


1946년의 나폴리, 일곱 살 아메리고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전쟁이 끝난 뒤 폐허가 된 도시에서의 삶은 녹록지 않아서 가난에 시달리며 넝마를 주워 팔아야 하지만 일곱 살 아이다운 천진함을 잃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동네에서는 아이들을 기차에 태워 먼 곳으로 보낸다는 소문이 도는데, 러시아로 보내 노역을 시키고 손발을 자를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들과 가족을 돕고 희망을 주려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기차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돌다 사그라들 무렵, 아메리고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기차역으로 간다. 그곳에는 가족의 품을 떠나 북부의 새 가정에 가서 겨울을 보내고 올 아이들이 가득하다. 아메리고는 엄마에게서 받은 사과 한 알을 소중하게 주머니에 간직한 채 다른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올라타 낯선 북부로 향한다.

북부의 모데나에서 아메리고는 혼자 사는 여성 노동조합원인 데르나의 집에 맡겨진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두려워하며 엄마와 함께 자던 침대와 소음이 끊이지 않던 나폴리의 거리를 그리워하지만, 곧 따뜻하고 너그러운 환대에 마음이 진정된다. 데르나의 맞은편 집에는 사촌 로사가 악기 수리를 하는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아메리고는 이들과도 가족처럼 지낸다. 아이는 배부르게 먹고, 새 옷을 입고 학교에 가고, 데르나와 로사 가족과 일상을 나누며 북부에서의 나날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동시에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다른 삶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나폴리로 돌아가야 하는 날은 여지없이 찾아오고, 이제 아이는 남겨두고 온 것과 새로이 갖게 된 것 사이에서 가혹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위대한 사랑과 연대의 힘에 대하여


이 소설의 바탕이 된 역사는 제2차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공산당 여성연맹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행복 열차’이다. 이 사업은 남부의 아이들을 상대적으로 경제가 안정된 북부와 중부의 가정으로 보내 임시로 위탁 양육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아이들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새로운 가정에 머물다 집으로 돌아갔다. 대부분 돌아간 뒤에도 위탁 가정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새 가정에서 계속 머문 경우도 있었다. 작가 비올라 아르도네는 실제로 이 행복 열차를 탔던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한 장면을 되살리기 위해 작가는 관련 자료와 기록, 증언과 목격담을 샅샅이 뒤졌고, 그 결과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에 허구적 요소가 가미된 아름다운 소설 『칠드런스 트레인』이 탄생했다.

‘행복 열차’가 궁극적으로 ‘연대’를 추구한 것처럼, 이 소설 역시 사랑과 연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의미를 탐구한다. 기차를 타고 북부로 향하는 아이들이 새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할까봐 걱정하자, 이 여정을 조직하고 함께한 막달레나는 당연히 새 가족은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 이유는 “연대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연대’의 뜻을 묻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한다.


“오늘 나에게 살라미 소시지가 두 개 있으면 하나는 너에게 주는 거야. 그러면 내일 너에게 카초타 치즈가 두 개 생겼을 때 나에게 하나를 주겠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단순한 설명이지만, 어찌 보면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여럿이 함께 책임을 지는’ 것을 뜻하는 ‘연대’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 말인지도 모른다. 넘치게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함께 연결되어 책임지기 위해 손을 내밀고 결핍을 채워주는 연대의 힘은, 소설을 따라가며 아메리고의 성장을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에 커다란 여운을 남긴다.


기차를 타고 떠난 아이들은 묻는다.

가족이란 무엇인지,

사랑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칠드런스 트레인』의 또하나의 특별한 점은 이 소설이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걸 알지만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상처받고, 새 가족의 보살핌에 마음이 따듯해지면서도 어느 순간 “환대의 맛”과 “자선의 맛”의 차이를 곱씹으며 씁쓸해지고, 엄마라는 단 하나의 존재가 있는 남부와 그 외 자신에게 소중한 모든 것이 있는 북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우리는 이제 두 쪽으로 나누어졌다”고 되뇌는 장면 장면은 천진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아메리고의 시각에서 서술되어 그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후반부에서 소설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어른이 된 아메리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엄마와 떨어져 홀로 기차를 탄 이후로 오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그가 어릴 적 살던 나폴리의 동네와 옛집을 다시금 찾아온 것이다.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선택을 하도록 떠밀린 아메리고가 소설에서 서술되지 않은 그 긴 세월 동안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상상하다보면, 가족이란 무엇인지, 사랑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붙잡아두는 것보다 떠나보내는 게 더 큰 사랑이기도 하단다”는 소설 속 문장을 곱씹으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오래도록 마음에 새기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비올라 아르도네 

1974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잠시 출판사에서 일하다 교사가 되어 고등학교에서 라틴어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 『혼란한 마음의 레시피La ricetta del cuore in subbuglio』를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칠드런스 트레인』(2019)은 작가의 세번째 소설로, 제2차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에서 혹독한 겨울 동안 궁핍한 생활을 견디기 위해 남부의 아이들을 기차에 태워 풍족한 북부와 중부의 가정으로 보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낯선 도시에 도착해 새 가족을 만난 일곱 살 아메리고가 조금씩 성장하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그린 이 소설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전 세계 36개국에 출간되었고,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옮긴이 : 김희정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인문 · 문학 · 예술 · 종교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페델타』 『눈물을 만드는 사람』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비극』 『지구의 미래』 『깊은 곳의 빛』 『60개의 이야기』 『악령에 사로잡히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나는 침묵하지 않는다』 『금테 안경』 『적을 만들다』 『가재걸음』 등이 있다.

목 차

제1부 1946년 009

제2부 095

제3부 181

제4부 1994년 217


옮긴이의 말 29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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