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사생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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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홍선기
출판사항모티브, 발행일:2026/07/21
형태사항p.407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2464981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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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쩌면 아이도 있었고 정이 든 여자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마치 그런 사람이 없다는 듯이 굴었습니다.”

- 레프 톨스토이 『크로이체르 소나타』


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시리즈,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3권.

톨스토이는 평생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자기 안의 욕정과 위선, 신을 향한 회의까지 일기에 적었다. 르누아르는 창문 너머를 그렸다. 그의 화폭에는 웃는 여인과 춤추는 연인, 볕이 쏟아지는 오후가 있었다. 한 사람은 자기를 파헤쳐 고백했고, 다른 한 사람은 자기를 감춰 세상의 밝은 면만 남겼다. 문학과 미술을 한 권에 묶어 온 모티브 세계문화전집이, 세 번째 권에서 이 두 거장을 나란히 세운다.


톨스토이와 르누아르, 두 사람에게는 같은 그늘이 있었다. 끝내 자기 자식이라 밝히지 않은 아이들이다.


톨스토이에게는 영지의 농민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아들 티모페이가 있었다. 톨스토이는 티모페이를 자신의 적자 아들들, 곧 티모페이 본인의 이복동생들의 마부로 살게 했다. 13권에 달하는 톨스토이의 방대한 일기에서 티모페이의 이름이 나오는 곳은 단 한 줄이다.


르누아르에게는 젊은 시절 연인이자 모델이었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잔이 있었다. 르누아르는 파리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노르망디에 딸을 숨긴 채 평생 생활비를 부쳤다. 따뜻한 안부가 담긴 편지도 종종 함께 부쳤다. 그러나 르누아르가 평생 그린 4,654점에 이르는 그림 어디에도 딸 잔의 얼굴은 없다.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던 두 사생아, 티모페이와 잔은 공교롭게도 같은 해인 1934년에 세상을 떠났다.


세계문화전집 3권엔 톨스토이의 『주인과 일꾼』과 『악마』 전문을 평역으로 실었다. 아내를 죽인 남편의 독백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본문엔 축약과 해설을 싣고 160쪽 분량의 전문은 QR로 제공한다. 르누아르의 유화 62점도 컬러 도판으로 함께 실었다.


이 책은 톨스토이도, 르누아르도, 그 누구도 심판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실패한 거장을, 아니 인간을, 끝내 우리 모두를 미워하지 않고 끝까지 들여다볼 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L.N. 톨스토이(Lev Tolstoy, 1828-1910)


1828년 9월 9일 러시아 야스나야 폴랴나의 영지에서 태어났다. 두 살에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백작가의 고아로 자랐다. 청년기에는 도박과 방탕에 빠져 큰 빚을 졌고, 그 시절의 욕정과 수치를 늙어서까지 일기에 적었다. 그에게 글쓰기는 창작이기 이전에 자기 심문이었다.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로 세계가 우러르는 작가가 된 뒤, 그는 돌연 방향을 틀었다. 예술도 명예도 거짓이라 선언하고 재산과 저작권을 버리려는 남편과, 열세 아이를 낳은 아내 소피야는 평생 부딪쳤다. 인류를 사랑하라고 쓰는 그의 곁에서는, 그가 아들로 인정하지 않은 티모페이 바지킨이 마부로 늙어가고 있었다. 그 농민 여인과의 관계를 톨스토이는 소설 『악마』에 옮겨 적었지만, 죽을 때까지 발표하지 못했다.

1910년 11월, 여든두 살의 톨스토이는 아내와 명성과 저택을 버리고 한밤중에 집을 나섰다. 며칠 뒤 아스타포보라는 낯선 간이역, 역장의 관사에서 폐렴으로 숨졌다.


지은이 : 오귀스트 르누아르 (Lev Tolstoy, 1828-1910)


1828년 9월 9일 러시아 야스나야 폴랴나의 영지에서 태어났다. 두 살에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백작가의 고아로 자랐다. 청년기에는 도박과 방탕에 빠져 큰 빚을 졌고, 그 시절의 욕정과 수치를 늙어서까지 일기에 적었다. 그에게 글쓰기는 창작이기 이전에 자기 심문이었다.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로 세계가 우러르는 작가가 된 뒤, 그는 돌연 방향을 틀었다. 예술도 명예도 거짓이라 선언하고 재산과 저작권을 버리려는 남편과, 열세 아이를 낳은 아내 소피야는 평생 부딪쳤다. 인류를 사랑하라고 쓰는 그의 곁에서는, 그가 아들로 인정하지 않은 티모페이 바지킨이 마부로 늙어가고 있었다. 그 농민 여인과의 관계를 톨스토이는 소설 『악마』에 옮겨 적었지만, 죽을 때까지 발표하지 못했다.

1910년 11월, 여든두 살의 톨스토이는 아내와 명성과 저택을 버리고 한밤중에 집을 나섰다. 며칠 뒤 아스타포보라는 낯선 간이역, 역장의 관사에서 폐렴으로 숨졌다.


엮은이 : 홍선기

소설가이자 문화 기획자.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졸업. 장편소설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2023)를 비롯한 작품들로 누적 13만 명의 독자를 만났다. 저서로 『최소불행사회』, 『실패의 실력』, 『어쩌면 가능한 만남들』 등이 있으며, 한국 문화 공유 플랫폼 애스크컬쳐(AskCulture)를 창업했다.

2024년 강원도 원주 박경리 토지문화재단 창작실에서 '세계문화전집' 시리즈를 구상해 10권까지 초고를 완성했고, 현재 탈고 중이다. 1권 『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의 핵심 내용은 독일 국제 헤르만 헤세 학회 『헤세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지』에 한국인 최초로 게재될 예정이다. 세계문화전집 시리즈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문학계와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목 차

이 책을 읽을 때 곁들이면 좋은 클래식ㆍ6


1. 르누아르 | 집요하게 그린 여자아이 그림ㆍ14

2. 톨스토이 | 주인과 일꾼ㆍ40

들어가며 |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비밀ㆍ150

3. 톨스토이 | 악마ㆍ158 

크로이체르 소나타ㆍ278 

요약본 및 해설 수록 (전문은 QR코드로 제공)

4. 톨스토이의 거울ㆍ296 

5. 르누아르의 창문ㆍ332 

6. 1934ㆍ380 


엮은이의 말 |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ㆍ394 

그림 찾아보기ㆍ400 

인용 출처ㆍ40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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