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한 성숙

고객평점
저자우치다 타츠루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7/01/20
형태사항p.32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561904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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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성숙해진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우치다 타츠루가 전하는 삶의 간곡한 당부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노동’이란 무엇인가? ‘화폐’란 무엇인가? ‘회사’란 무엇인가? 『곤란한 성숙』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우치다 타츠루의 대답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는 전혀 다른 삶에 도착하면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 혹은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를 조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놀이의 요소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는 일’은 ‘노동’이 아니라 단순한 ‘고역’이니 되도록 빨리 도망치라고 경고하는데, 눈 밝은 독자라면,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도무지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에 ‘고역’인 일을 참고 해내고 있지 않은가 반문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치다 타츠루는 ‘고역’으로부터 도망치기 전에 먼저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따져 풀어낸다. 머리글에서 앞으로 어른이 될 소년·소녀, 청년에게 저자 스스로 이 책을 권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 책임과 용서
“이미 일어난 일을 ‘책임을 지는 일’은 불가능하다.”

‘책임’은 『곤란한 성숙』을 시작하는 첫 번째 화두다. 책임을 지는 일의 불가능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루어야 할지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가며 풀어 나간다. 우치다 타츠루가 펼쳐 보이는,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의 모습은 놀랍게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다.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앞으로 불행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는 잘 닦인 거울처럼 지금의 우리 모습을 비추고 있다. 여기서 책임은 수행의 개념으로 만들어졌으며,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끊임없이 궁리하면서 인간은 윤리적으로 성숙해 가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회적 개념은 인간이 행복하고 풍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며, 책임도 그런 개념 중 하나인 것이다. 따라서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일은 나의 이익이 남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고, 위협하지 않으며, 해를 가하지 않는 일이다.

이미 저지른 죄에 대해 인간이 충분한 보상을 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
사람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거기에 상응하는 어떠한 폭력으로도, 아무리 많은 재화를 지불하는 배상으로도 치유할 수 없습니다. _23쪽 ‘책임지는 일은 불가능하다’ 中

# 노동과 경제활동
“인간이 노동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소비하는 양이 자연이 주는 양보다 많기 때문.”

우치다 타츠루는 노동을 통한 경제활동에서 타자를 배제하고 쓰러뜨리는 경쟁이 아닌 유희와 희사를 함께 누리는 삶의 방식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의 본질을 똑바로 인식할 것을 당부한다. 노동과 소비의 선후 관계를 살피고, 노동이 생물로서 누리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도착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독자들을 안내하면서, 자신이 가진 신체, 지성, 상상력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꼼꼼하게 짚어 나간다. 바람직한 노동이란 부분적으로는 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이 성공하면 연봉이 얼마나 오르는가’, ‘얼마만큼 출세하는가’라는 기준으로 검증할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지혜와 힘이 얼마나 길러졌는가’라는 기준으로 그 성패를 판정하기를 권하고 있다.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기 전에, 획일적인 취업 시장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길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서 우치다 타츠루의 노동에 대한 간곡한 당부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노동을 하는 이상 도착적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도착적인가, 살짝 도착적인가’는 오십보백보의 차이가 아닙니다.
때로는 그 차이에 목숨이 걸려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되도록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노동할 것을 권합니다. 이때 ‘자연’은 산이나 바다나 숲속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체라는 자연에 근접한 상태로 노동해 주세요.
일을 하는 동안 살아갈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일을 해 주세요. ‘어쩐지 살아갈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느낌’은 자신이 직감적으로 판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직감이 탈 없이 길러지기를 바랍니다. -91쪽 ‘노동이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中

# 교육과 연대
“성숙한 시민은 ‘타자를 수용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

교육과 연대를 통해 성숙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일 또한 『곤란한 성숙』의 중요한 주제라 할 수 있다. 우치다 타츠루는 교육과 연대의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 ‘거짓말’을 화두로 삼는다. 근대 이전까지 사람은 수십 명, 수백 명의 동포와 더불어 집단적 자아를 형성해 ‘3세대, 어림잡아 100년’을 평균수명으로 삼는 생물이었다. 근대 이전에 비해 현대에 가장 변화한 점은 ‘주체’의 크기와 수명, 즉 일의 적절성 판단에 관여하는 도량형의 ‘기준’ 자체가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공동체로서의 수행력’을 높이는 일이지 개인의 업적이나 성과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우치다 타츠루의 견해는 언뜻 보면 고루한 사상처럼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우치다 타츠루는 ‘거짓말’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지닌 맹점을 짚어 내고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수명 100년인 생물로서 행동한다면, ‘지금은 당장은 이득을 볼 수 있지만, 10년 후에는 통렬하게 되갚음을 당할 것이 확실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명 1년인 생물로서 행동한다면, ‘10년 후에 되돌아올 불이익’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해도 지금 이득을 보는 편이 ‘수지가 맞는’ 것입니다. _224쪽 ‘금방 들통날 거짓말’ 中

‘금방 들통날 거짓말’과 ‘여간해서는 들통나지 않을 거짓말’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없지만, 실천적으로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지닌 정치인이나 학자들의 거짓말로 인해 ‘금방 들통날 거짓말’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점점 없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교육이 담당해야 할 기본 덕목들을 살핀다. 땀 흘려 공부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식의 이익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 아닌, ‘공동체를 살아남게 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면서, 앞으로 수백 년을 집단이 살아남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묻는다. 그리고 이것을 깨닫는 능력을 익히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뜻이며, 개인의 이익을 목표로 삼고 공부에 노력을 기울이게 하려는 시도는 본질적으로 실패의 숙명을 지녔음을 강조한다. 여기서 교육은 아이가 성장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숙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는 사고방식과 감정이 나와 다른 사람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타자를 수용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성숙한 시민이라고 말하고 있다. ‘곤란한 성숙’은 현대 사회의 뿌리 깊은 혐오와 차별을 거두고 지속 가능한 통합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와 힘을 얻다

우치다 타츠루는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일임을 강조하면서,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들을 정립하고, 일그러진 개념을 바로잡고, 밑바탕에서부터 성숙한 인간의 삶을 새롭게 그려 나간다. 일을 하는 동안 살아갈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일을 해 달라고 당부하는 그의 간곡한 인생 상담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인생을 점검하며 다시금 바로 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우치다 타츠루
195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전문 분야는 주로 프랑스 현대 사상, 영화론, 교육론, 무도론(武道論) 등이다. 고베여학원대학 문학부 종합문화학과 교수직을 퇴직한 뒤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1년 고베 시에 무도와 철학을 위한 배움터 ‘개풍관(凱風館)’을 열어, 문무를 함께 단련하고 있다. 문학, 철학, 정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비판적 지성을 보여 주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교육가, 문화 평론가이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은 저자 자신이 평생의 스승으로 삼은 레비나스의 난해한 철학을 레비나스의 논리 체계 안에서 수월하게 풀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는 죽었다』(공저) 『현대 사상의 퍼포먼스』(공저) 『망설임의 윤리학』 『아저씨적인 사고』 『죽음과 신체』 『타자와 죽은 자』 등이 있으며,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등을 일본어로 옮겼다. 2007년 『유대문화론』으로 고바야시 히데오 상을, 2010년 『일본변경론』으로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하류지향』,『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일본변경론』,『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공저),『혼자 못 사는 것도 재주』,『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등이 있다.

역 : 김경원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냈으며,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전임연구원,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역임하였다. 근대문학이나 인문학과 관련하여 한국어를 살펴보거나 소설 작품에 대해 자신만의 비평과 해석을 가하는 글쓰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문학과 일본문학을 넘나드는 연구에 힘을 쏟는 한편, 『동서문학』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여러 문예지에서 문학평론가로 활동하였다. 기획과 편집 등의 출판 관련 작업에도 줄곧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일어 및 영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토토의 눈물』, 『폴 오스터』,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불황의 메커니즘』『확률의 경제학』『세계화의 원근법』, 『모래성』, 『가난뱅이의 역습』, 『르네상스 문학의 세 얼굴』,『가난뱅이 난장쇼』,『경계에 선 여인들』,『기다린다는 것』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005 한국어판 서문
010 머리글

1 사회와 나

019 책임을 지는 일은 불가능하다
029 정의가 성립하는 조건
040 규칙과의 타협점을 찾다
052 공평함?공정함fairness이란 무엇인가
063 일본을 변화시키려면

2 노동과 나

077 노동이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093 조직의 최적 규모
105 회사란 ‘전투 집단’이다
120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129 집착과 긍지를 가르는 것
136 운과 노력 사이에서

3 증여와 나

147 격차론의 아포리아
169 증여 사이클의 출발점
183 증여의 훈련
191 화폐 이야기
201 어른이 된다는 것

4 교육과 나

213 금방 들통날 거짓말
228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
242 ‘청년’이 있었던 시대
252 교육이란 ‘참견’과 ‘인내력’이다
267 인생 길잡이로부터의 ‘졸업’
272 육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5 나라와 나

285 ‘애국자’란 누구인가
298 트러블은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312 상식의 공로

319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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