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금쟁이다

고객평점
저자조계숙
출판사항푸른사상, 발행일:2016/03/17
형태사항p.13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308061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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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조계숙의 시집 『나는 소금쟁이다』는 생의 매 순간마다 우리 몸에 들러붙는 각양각색의 페르소나(persona)들을 발가벗겨 드러내려는 열망으로 빼곡하게 에둘러져 있다. 이는 우리 모두를 그럴싸한 낯빛으로 치장하도록 강제하는 상징적 질서의 가공할 위력을 반증하는 것일뿐더러 의미들 속의 무의미이자 공백으로서의 진리, 그 헛되고 헛된 생의 바탕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려는 시인의 충실성의 벡터를 암시한다. 시인은 현대 도시인들의 삶에 깃든 안락과 풍요와 편리의 충동과 더불어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기꺼이 뒤집어쓸 수밖에 없을 무수한 가면들과 미장센(mise-en-scene)의 효과들을 거죽 위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기원적 시공간에 대한 추적의 모티프들이 시집 마디마디의 구석진 모서리들에서 피어오르는 까닭은 고정화된 삶의 패턴과 관성에서 훌쩍 날아오르고 싶은 시인의 간절한 바람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현재적 시간에서 겪어내고 있는 삶의 여러 난맥상들에 휘둘려 초라해지거나 비루해지지 않으려는 그의 순정한 마음결에서 온다. 곧 지금 당장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비속한 것들에 몸담기보다는 좀더 고결한 차원에서 그것들과 싸워 이겨내려는 내면적 투쟁으로부터 빚어진다.
조계숙은 자신의 시 쓰기를 제 영혼의 심부에서 튕겨 오르는 개인적 고유성의 산물이기보다는 모든 음성과 음성언어, 나아가 모든 종류의 언어 내부에 이미 기입되어 있는 어떤 문자적 표기, 곧 원초적 에크리튀르에서 비롯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시인이 세계 삼라만상에서 일어나는 시공간적 분기의 운동, 곧 모든 사물과 생명이 태어나고 죽고 변해가는 그 사건적 표기와 흔적들을 마치 “자연의 책”이라는 원초적 에크리튀르가 써내려가는 것처럼 그려낸 장면에서 가장 명징하게 드러난다. 결국 “자연의 책”이라는 시어는 원초적 에크리튀르의 다른 표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시인이 자신의 시쓰기를 내밀한 개성의 산물이기보다는 원초적 에크리튀르에서 뿜어져 나온 것으로 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 시집의 곳곳의 마디마디에는 시인 자신의 “시”를 비롯한 글쓰기 작업을 세계 스스로가 펼쳐내는 ‘시공간적 분기의 운동’을 옮겨 적는 것처럼 소묘한 문양들이 산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시”를 원초적 에크리튀르의 영매이자 신탁(神託)의 표기에 가까운 이미지로 그려낸 장면들이 흩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찬(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 시인의 말
설편(雪片)이 오래 나부끼다 이곳에 내려앉았다
세설(細雪)도 쌓이고 쌓이니 세상이 무거워진다

■ 추천의 글
시인이 오래 공들여 어렵게 펴낸 이 시집은, 먼 곳에 출가한 누님이 해를 넘겨 보내온 첫 편지 같다. 단정하고 의젓하게 조율된 목소리 사이사이로 젊은 날의 조신했던 모습이 얼비치어 따사롭지만, 이 서신엔 사실 세세한 가정사의 주름이나 일상의 감상적인 푸념들이 들어 있지 않다. 우리가 통상 ‘여성적’이라고 말하는, 애잔히 반음 낮춘 목소리나 반음 높아 수선스러운 다변이 없다. 인생 고독의 답답한 샛길들을 헤쳐 온 마음의 자취가 곳곳에 선연하고, 서정적이되 진중한 문장들에는 현실에 대한 근심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묻어난다. 그리고 시인은 지금 메마르고 현기증 나는 문명의 도심을 자벌레처럼 오체투지로 기어가는 중이다. 도시의 황량한 거리들을 익명의 개인으로 거닐거나,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도무지 불분명한 디지털 사막을 그가 부유할 때, 우리는 이 서신이 우리 모두에 대한 염려였음을 문득 알게 된다. 풍요를 손에 쥐고도 폐허에 몸을 빠뜨리고 사는 이의 어두운 귀에, 폐허가 풍요가 되는 역설을 읽어주고 있으니, 아- 누님은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곳에 출가했구나.
- 이영광(시인)

조계숙은 뫼비우스의 변신술로 ?바다가 갈라지다?와 ?에그타르트?라는 대척의 공간을 넘나들지만 누구보다 진지한 도시생활 탐구자이다. 이 화려한 듯 보이는 메가시티에는 부도난 매일의 일상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겨우 생존할 수 있는 난간 끝의 삶이 가득하다. 시인은 “얻어맞아도 멍든 줄 모르고 살아왔고 싸움의 기술은 영화 속에만 존재”(「파이터의 포즈」)한다고 말하지만 중력에 맞서는 소금쟁이의 부력으로, 범람하는 말들 사이 돌의 평심(平心)으로, 스스로 손을 놓은 자의 당당함으로 끈질기게 저항하고 은근하게 꿈꾼다. 블랙홀과도 같은 “이 가혹한 미궁”(「모래시계」)을 벗어나 우리들 꿈의 온기를 찾아 도시의 골목을 헤맨다.
- 박상수(시인, 문학평론가)

▣ 작가 소개

저자 : 조계숙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라쁠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진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대중서사 장르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회원으로 문학을 생산 소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분실물 보관소 / 네버엔딩 스토리 / 사막에서 사막으로 / 섬에서 섬으로 / 웰메이드 드라마 / 뫼비우스 / 파이터의 포즈 / 네모난 꿈 / 개와 늑대의 시간 / 겨울 거울 / 오체투지 / 시인의 마을 / 초인의 마을 / 풍요로운 폐허 / 에그타르트

제2부
장마 / 나는 소금쟁이다 / 바위 / 정박과 출항 / 주머니 안의 생선 / 아름다운 속도 / 좁은 문 / 앙부일구 / 블랙홀 / 도시의 꿈 / 물결치는 손 / 수직의 시간 / 모래시계 / 꽃잎은 수직으로 낙하하지 않는다 / 복원

제3부
시 / 묵언 수행 / 습관의 거리 / 겨울 호수 / 오래된 독서 / 일상의 궤도 / 아홉 번이나 / 겨울의 그물 / 밤, 길 찾기 / 비상의 근육질 / 떠난 것을 찾아서 / 몸의 뿌리 / 처음 가는 길 / 별똥별, 떠돌던 사랑에게 / 흙의 언어

제4부
꽃 섬 / 작고도 장한 / 온몸의 풍경 / 겨울로 가는 나무 / 습격 / 바다가 갈라지다 / 조용히 / 타자가 아니다 / 물음표의 물구나무 / 바람 부는 날 / 타닥, 탁 탁 / 씨앗의 길 / 저녁 산 / 꽃이 지면 꽃향기는 어디로 가나 / 너도 나도

작품 해설:기원의 상상력, 심미적 삶의 충동―이찬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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