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맘먹었다 나답게 늙기로

고객평점
저자박혜란
출판사항나무를심는사람들, 발행일:2017/03/10
형태사항p.256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36139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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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나답게 늙는다구, 그게 뭔데?

그렇다면 나답게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나답게 늙는 것은 ‘자신의 취향’을 갖는 것이다. 물론 젊었을 때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재미있게 살고 싶은 젊은 여성들의 모임’이라는 말에 이끌려 찾아간 낯선 파티에서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건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지만 바깥에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꽝꽝 얼어붙은 거리의 미끄러움을 먼저 떠올리고 집으로의 무사 귀환할 일이 벅찬 과제가 될 수도 있다. 아침저녁 식후에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헷갈려서 어느 땐 안 먹고 어느 땐 두 번씩 먹는 일이 다반사가 되면서 이렇게 건망증이 심하니 치매에 걸릴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시시때때로 찾아올 수도 있다.

번번이 맘에 쏙 드는 물건 사기에 실패하는 홈쇼핑과 나이들수록 함께 술 마실 사람이 점점 줄어가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위해 혼자서라도 영화관을 찾아 관람하고, 살인, 시체, 수사를 좋아하는 심리엔 무언가 정신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는 둘째 아들의 핀잔에도 좋아하는 미국 수사 드라마 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버스로 부산을 1박 2일에 다녀오면서 이젠 이런 여행은 무리라고 투정을 부리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의 따끈한 김치우동 국물에 짜증과 근심을 녹여 내기도 한다. 혼자 밥 먹는 늙은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지만, 남들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는다.

저자는 혼자 노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항상 남에게 의지하게 된다고 말한다. 50년을 같이 살았어도 배우자와 내 취향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고, 자식은 자기 사는 일만으로도 바쁘다. “혼자 놀 줄 안다는 것은 외로움을 즐길 줄 안다는 뜻이다. 외로움을 즐길 수 있다면 남에게 섭섭함 따위를 느낄 겨를이 없다. 그러니 혼자 잘 노는 사람이 곧 여럿과 잘 어울릴 줄 아는 사람”(100쪽)이라고 얘기한다. 나이들수록 자기 취향을 가지고 혼자 놀 줄 알아야 인생이 그나마 덜 외롭고 덜 삭막해진다는 것이다.
이렇듯 혼자 하더라도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려면 자신만의 취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혼자 걷고 싶은 소망을 가진다.

지독한 연령차별주의의 벽을 넘기를 바라며
그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

“겨우 10년 정도 차이 나는 사람들이 ‘그 연세에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불과 10년 후에 다다를 나이를 마치 아득한 먼 훗날인 양 취급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언어도단이다.”(105쪽)

함께 여행을 떠난 무리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그 연세에~~’를 들먹이는 사람들, TV 노인 대상 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을 희화화하거나 50대에게 ‘어르신,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저자는 이런 모습들을 가리켜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나이든 사람과 자신을 분리하고 싶어 하는 연령차별주의에서 나온”(43쪽)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역시 ‘나이주의자’였던 순간을 고백하기도 했다. 젊은 날의 우상이었던 전설의 배우 백성희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80 노인’ 같지 않은 노老 배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이다.

저자는 대학로에서 젊은 가수의 콘서트를 보고 나왔는데 지하철에 오르자마자 몇 명이 한꺼번에 벌떡 일어섰을 때 몇 시간 동안 누렸던 젊음이 순식간에 깨어져 버릴 때의 그 낭패감을 떠올리며 “몇 살 덜 먹은 거, 몇 살 더 먹은 거 너무 의식하지 말고 살자”(110쪽)고 얘기한다. 연세 따위는 애써 잊고 사는 사람에게 새삼 나이를 의식하게 만드는 건 칭찬도 예의도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예의를 빌미로 사람 사이에 벽을 쌓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박혜란의 [新시어머니 십계명](187쪽)과 [스무 살을 맞는 그대들에게 예순네 살 먹은 헤라니 할머니가] 띄우는 20가지의 다짐들이 담겨 있다.

▣ 작가 소개

저 : 박혜란
바르셀로나, 프라하 같은 도시에서 한 달 정도 살아 보기를 꿈꾸며 언젠가 다큐멘터리를 찍고야 말겠다는 버킷리스트를 갖고 있는 칠순 할머니.
여성학자로 육아 멘토로 강의와 저술, 사회운동 등을 하며 다이내믹하게 살던 중년기엔 무언가 새로운 이벤트가 없으면 사는 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다. 일흔이 넘은 지금은 푹푹 찌는 복날 오후 배차 시간을 지키지 않는 마을버스가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용서가 되고, 육중한 빌딩 출입문을 잡고 자신이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 주는 낯선 젊은이의 친절에 울컥해지기도 한다.
치열하고 날카로웠던 젊은 날은 젊음 그대로, 좀 더 너그러워지고 깊어진 지금은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 70은 명실공히 노인인증서여서 한층 죽음이 가까워진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난생처음 살아보는 오늘에 대한 기대로 매일 아침 설렌다.
저서에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결혼해도 괜찮아』, 『나이 듦에 대하여』, 『삶의 여성학』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를 새롭게 펴내며

1장 이런 내가 어때서
낭만이고 뭐고
그날 아침 삶은 달걀은 누가 먹었을까?
나의 홈쇼핑 탐구 생활
뽀글 파마
할머니로 사는 재미

2장 나이들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취향
난 죽을 때까지 영화를 쫓아다니고 싶다
내가 CSI에 열광하는 이유
갈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은 무조건 가라
맥주 한 잔의 행복
개띠 클럽
혼자 놀기

3장 페미니스트가 보는 세상
그 연세가 어때서?
남자들, 달라졌다
고독사
난 이런 프로그램이 싫다고
동경 유람단

4장 살면서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다
명랑 투병
나이드니까, 글쎄
회갑이 가져다준 선물
식탁은 가구가 아닙니다
나도 저렇게 멋지게 살 수 있을까?
요즘 시어머니로 사는 법

5장 나는 자유다!
버스는 인생이다
여자들이 오래 사는 이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내 남편 맞아?
우리 서로 손뼉을!
60 넘어, 자유!

에필로그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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