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시집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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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헤르만 헤세
출판사항종문화사, 발행일:2015/10/30
형태사항p.350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40227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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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젊은 날 한때 헤세에 몰입해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 하긴 누군들 아니었으랴.
그의 소설 속에 그려지는 작가 개인의 성장, 성숙과 함께 오는 심리적 갈등과 역사적 사회적 사건 사이의 섬세하게 조율된 상호작용이 조성하는 위기의식을 성장통처럼 앓으며,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안정되지 못한 현실 속에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당시세대에 “내면으로의 길”, “자신으로의 길”을 제시해 주는 헤세는 시대의 현자이고 큰 스승으로 여겨졌다. 헤세 작품의 주인공들이 굴곡이 심한, 그러나 결국 한결같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내적 순례는 산업화된 사회에서 고도로 고양된 감성적 정신적 정화에로 다다를 길이기도 하였다. 거기에 나 자신도 동참하는 듯한 착각 속에 한 동안 빠져있다 현실로 되돌아오면 나 자신이 한없이 왜소해 보이는 것이었다. 분단된 나라, 세계 최빈국이라는 여건 속에서 그 세대는 아직도 여전히 정신적 가치가 물질에 앞선다는 확고한 신념하에 살고 있었다. 고도의 지적, 순수의 경지에 이르리라는 착각의 열병을 앓고 난 후 심신이 녹초가 되는 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착각과 몽상이 허용되던 사춘기 청년기를 벗어나며 그러나 멀기만 한 감성적 정신적 순화의 길은 부차적인 가치 체계에 속하는 것이었다.

헤세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시인으로 등단하여 그 생의 마지막 날(1962. 8. 9.)까지 손질하고 있던 작품도 서정시였으니(「꺾인 가지의 신음소리Knarren eines geknickten Astes」실로 60여 년의 문학적 삶을, 그가 바라던 대로, 서정시인Lyriker으로서 마감 짓는다. 대략 1,400여 편의 시를 썼고 그 중 800여 편이『낭만적 노래들Romantische Lieder』(1899)이라는 첫 시집을 필두로 모두 15권의 시집에 수록되어 출판되었다. 헤세가 30세가 되던 해에 쓴 한 문학적 묘비명은, “여기에 서정시인 H. 가 안식을 취하고 있다.”고 시작된다고 한다. 그 자신 “서정시인”으로 인정받고 명성을 얻기를 진정 원했던 그의 내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일화이다. 자신의 산문작품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실을 의식하며 그는 잡지「Symplizismus」의 편집인인 라인홀트 게에프Reinhold Geheeb에게 1909년 이렇게 내심을 드러낸 적도 있다. “자네가 내 시를 좋아해 주어 참으로 고마우이. 내게도 시들은 가장 소중한 것이라네. ... 어리석은 대중들은 내 소설들에 더 열광하지만 내게는 훌륭한 시 한 편 한 편이 각기 세 편의 소설보다 더 소중하다네.”

서정시 특성상 대중의 인기를 누리기는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로 흔한 현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헤세에게 있어 대중이 기대하는 척도와 헤세 자신의 창작욕구 사이에는 항상 대립관계가 조성되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시는 자신을 위해 쓰지만 소설은 생활을 위해 쓴다.”는 씁쓸한 고백은 서정시 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한편, 독자의 관심은 별로 끌지 못하고 있는 실상을 파악하고 있는 작가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는 듯하다. 장편소설들Romanen은 “대중을 위해 쓰지만 시는 대중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만을 위해 쓴다.”고 이미 1902년 4월 어떤 지인에게 보낸 초기 서간문에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헤세에게 있어 모든 쓴다는 것은, 특히 서정시의 경우 전적으로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으로서, “고립화된 자아 속에서의 세계 반영(Spiegelung der Welt im vereinzelten Ich)이다.” 시들은 그러므로 “세상을 향한 자아의 답변이고 비탄이며 극히 의식적으로 이루어진 고립과 고독을 통한 성찰이고 유희이다.” 고 같은 서간문에 자신의 소견을 밝히고 있다.

헤세의 시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거론하는 건 헤세에게 대단히 ‘실례’되는 일일 듯하다. 1958년 어느 여대생과 한 생도의 질문에 보내는 답장에서는, “각개의 문학작품은 무엇보다 하나의 미학적 가치이며, 아름다움을 파악하고 인식하고자 하는 미학은 어떤 시도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학문은 아니다. 따라서 모종의 방법론을 동원하여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게 예술작품”이라고 시에 대한 학문적 접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시 헤세 자신의 말을 빌러 그의 서정시에 대한 정의를 들어봐도 서정시란 결코 해설이나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그 태생적 특성으로써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서정시란 그 생성의 특성상 체험하는 영혼erlebende Seele의 폭발이며, 부름이고 절규이고 한숨이며, 몸짓이고 체험하는 자아를 지키는 영혼의 자발적인 반작용이고 광란이다. 인지된 제반 인상들을 고도의 기율紀律을 갖춘 언어형식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 이때 가장 중요한 작업방식이다”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 헤세는 “한밤에 꾼 꿈에 대해 무슨 분석이 가능하고 평가가 가능할 것인가?”라고 함으로써 서정시의 특성(꿈)이 결코 해설이나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 결국 헤세가 내리는 정의란 서정시의 강요되지 않은 자발적 생성과 그 표현에 있어서의 음악성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아닌 게 아니라, 헤세는 동시대 표현주의 작가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기존의 틀과 질서를 벗어나고자 안간힘 하던 세대의 한복판에서 이단적일 정도로 전통과 인습을 중요하게 여기며 서정시의 정형성을 고수하여 빈축을 사기도 하였다. 한 예로 베를린의 비평가 투촐스키Kurt Tucholsky(1890-1935)는 1913년 헤세의 최근 시집의 출간에 즈음하여 이 답답한 시인의 시들을 가리켜, “그의 시들은 감동스럽도록 잘못된 시ruehrend schlecht ... ”라고 평했었지만 물론 나중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토마스 만Th. Mann 같은 작가는 헤세의 엄격한 정형성을 갖춘 시들을 가리켜 1929년, “헤세의 마력적인 서정시들은 민속적인 낭만주의의 음향 속에 감성적인 현대성이라는 옷을 입힐 수 있는” 작업들이라고 극찬한 바 있고, 헤세 시의 “매혹적인 음악성”에 대해 로만 롤랑Romain Rollands (1866-1944)은 1915년 헤세의 새로운 시집의 발간에 즈음하며 보낸 서간문에서: “선생께서는 제가 작곡가가 아닌 것을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선생의 시행들 아래에다 악보를 그려 넣고 싶은 욕망에 저항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은 단순하며 직접 가슴으로 와 닿고 있었습니다”라고 시의 민요를 연상시키는 단순성과 빼어난 음악성에 감탄하고 있다. 어쨌거나 헤세의 서정시들은 그 음악성으로 인해 더한 사랑을 받았으나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 그 특성을 살릴 수 없어 유감스럽기 그지없다. 언어 양식이 다르고 그들이 운문에 적용하는 전통적인 정형성, 헤세뿐 아니라 서구 서정시 전반이 요구하는 운률韻律은 옮긴이로서는 겨우 이해하기나 할뿐, 그것을 우리말로 옮겨 살릴 수 없음을 유감스럽기도 하지만 한편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므로 옮긴이로선 어휘의 선정과 화음, 거친 음을 피하는 등의 노력만 할 수 있을 뿐, 옮기는 작업 중에 어떤 한계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헤세의 시를 읽어가며 통증으로부터 서서히 헤어나며 그 치유의 힘을 만끽하면서 젊은 날의 헤세와는 참으로 다른, 아니면 진정한, 헤세를 발견하는 듯하였다. 이 생산적인 몰입의 희열 속에서 문득, “오늘날 무엇 때문에 서정시를 쓰는가, 읽는가?Wozu Lyrik heute?”라고 물었던 독일의 여류시인이며 역사학자인 힐데 도민Hilde Domin(1912-?)의 질문이 생각났다.

더 이상 놀라울 일이 없을 듯한 사건이 세계 도처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실로 서정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는 듯 여겨진다. 그러나 원래 시에 어떤 기능이 있었던가? 어떤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었던가? 행사시이거나 홍보용, 선전용 류의 것을 제외한다면, 순수한 시란 헤세의 정의대로 “체험하는 자아”에게서 저절로, 자발적으로 터져 나온 “절규이고, 비탄이며, 한숨이고 미소이며 ... ”, “체험하는 영혼의 소망의 상Wunschbilder,이며 치유력을 지닌 마법의 주문Zauberformeln이다.”

시를 문학의 최초의 형태로 볼 때 아마도 대자연의 소리들을 모방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이라 학자들은 믿고 있다. 새소리 물소리 천둥번개 치는 소리 ... 꽃이, 나비가 아름다웠을 것이고 무지개를 잡으러 달려가 보기도 하였으리라. 이렇게 시는 태생적으로 누구의 강요에 의해, 어떤 역할을 부여 받아 씌여진 것이 아니라, 수차 강조하지만 인지된 인상에 대한 체험하는 자아에게서 저절로 터져 나와 생성되었고, 되고 있고, 될 것이다. 이러한 극히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외침이 그러나 어째서 어떤 시대 어떤 사람에게는 “거의 범죄처럼was fur Zeiten ist es, ein Gesprach mit Baumen fast ein Verbrechen ist”(B. Brecht, 1898-1956) 여겨지는 것일까. 오히려 그건 이 시대에도 “나무(자연)와의 대화”를 간절히 바라는, 진정한 서정시에의 열망이 아닐까. 헤세는 이렇게 답했을 것이다. “내일엔 어쩌면 이미 파괴되었을지도 모르는 세상 한 복판에서 시인이 그의 어휘들을 고르고 긁어모아 제자리를 잡아 주는 작업을 하는 것은, 초원에서 지금 한창 자라고 있는 아네모네와 프림로즈가 여전히 피고 지는 역사役事에 참여하고 있는 일이나 꼭 같은 현상이다. 초원은 언젠가, 어쩌면 내일 수류탄에 의해 파괴되고 독가스에 질식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꽃들은 그 가능성에 전혀 방해받지 않으면서 세심하게 제 꽃잎들과 꽃받침을 보살펴 대여섯 꽃잎이 가능한 한 가장 고운 모습을 유지하며 피어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 배려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헤세의 답변은 헤세에게, 비록 그 자신은 세계와 동떨어져 칩거해야하는 희생을 치르더라도-외부에서의 파괴를 뭔가 건설적인 것으로써 응답하고, 외부로부터의 강요에는 가능한 한 강요받지 않는 내면적인 것으로써 대응하는 것-그것이 그 자신의 단순성처럼 보이는 대자연의 고아高雅함에 일치시키는 것이었다. “스스로 이해하는, 그러나 볼 줄 아는 눈에는 기적”인 것이다.

크게는 일, 이차 세계대전과 그사이에 일어나는 잡다한 역사적 사건들과 개인적으로 제대로 굴러가본 적이 없는 듯한 가정생활, 자신의 잦은 와병과 특히 정신적 위기 등 그의 어느 주인공 못지않은 굴곡진 삶을 영위해 갔던 헤세는 어느 시대 누구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갔던 시인이다. 이념과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어 사회의 외곽지대, 그늘진 쪽에서 “40이 채 안된 나이에/ 벌써 허리가 굽은/ 청소부 아줌마”를 외면하며 붓을 들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라고, 이제 벌써 한 세기 쯤 전에 개탄했던 시인이며 극작가 브레히트(B. Brecht, 「서정시가 적절치 못한 시대 Schlechte Zeit fuer Lyrik」)보다 결코 순탄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렇게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시인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시를 써준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그리고 한 결 같이 진정한 “서정시”를 쓰고자 안간힘 했으며, 서정시가 되도록 많이 읽히고 씌여져 그 작업 중에 일어나는 잠시 내면화의 휴식 동안에, 쓰는 이 읽는 이 모두 내면의 성찰과 침잠을 통해 영혼의 정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그러므로 서정시는 언제 어느 때고 읽을 만하고 그 보람이 충분히 있기에 그것으로 그 기능은, 만일 있다면, 충분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힐데 도민의 “오늘날 서정시는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같은 답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시는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존재할 것이다. 왜냐하면 서정시란 우리로 하여금 내면화의 길을 열어주기 때문에. 꽃을 노래한 시를 읽는 동안 잠시 성찰을 통해 꽃에 대해, 하늘에 대해, 꽃의 시들어갈 모습에 대해, 나에 대해 나의 시들음에 대해 ... 잠시 생각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건 바로 내면으로의 침잠이며 분망한 일상생활 중에 주어진 찰나적 휴식이다. 이 휴식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꽃만 보는 데서 나아가 바람직한 삶의 방식에 대해서까지 숙고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바로크시대 이래 서구 시 내지 서구 시인들이 한결같이 추구해 왔던 것은 옛 그리스 신화의 세계 속에서 제신諸神들과 노닐며 누리던 인류의 황금기goldenes Zeitalster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횔덜린F. Hoelderlin(1770-1843)을 비롯해 현세에 다시 살아봄직한 이상향Utopie의 구현을 격렬히, 혹은 나직이 호소하고 외쳤던 시인들은 결코 행동의 시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행동하는 그 어떤 이들보다 더 절절하게 인간성을 향해 호소력 있는 저들의 서정시로써 무딘 감성을 자극하고 동요시켜왔던 것이다. 헤세 또한 자극적이지 않은 은밀하고 나직한 소리로 독자의 심금을 울려 예의 내면화를 통한 자기침잠 속에서 생산적인 성찰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 가을 우리 독자들에게도 헤세가 권하는 내면화의 휴식이 있기를 바래본다.
(책소개는 옮긴이의 “옮기고 나서”로 대신한다)

▣ 작가 소개

헤르만 헤세
저 :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내면의 변화를 주제로 오랜 작품세계를 그려온 작가로 자기 탐구를 거쳐 삶의 근원적 힘을 깨닫게 되고 관조의 세계를 발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삶을 보다 깊이 이해해 나가는 모습들을 주로 그리고 있다. 1877년 남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출생하였다.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에 어려운 주(州) 시험을 돌파하여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천성적인 자연아로 기숙학교의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였다.

1904년에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湖畔)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사를 간다. 여기서 그는 시를 쓰는데 전념했고, 1923년에는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초기의 낭만적 분위기의 시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인도 여행을 통한 동양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의 야만성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쟁 중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학계의 비난과 공격, 아내의 정신병과 자신의 병 등 힘들어져가는 가정 생활 등은 그를 변하게 만든다. 그는 정신분석학에서 출구를 찾으려하는데 융의 영향을 받아서 이후로는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는 첫시집 『낭만적인 노래 Romantische Lieder』(1899)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 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1899)을 출판하게 된다. 특히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는 R.M. 릴케의 인정을 받으면서 문단도 그를 주목하게된다.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하고 그에게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얻게 해준 것은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카멘친트 Peter Camenzind』(1904)였다.


주요작품으로 현실의 무게는 수레바퀴 밑으로 그들을 밀어 넣지만 결코 짓눌려서도 지쳐서도 안 되는 소중한 청소년기에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한 열정과 미래, 방황과 좌절을 섬세하게 묘사한『수레바퀴 밑에서 Unterm Rad』(1906), 예술가의 내면세계를 그린 소설로 가수 무오토, 작곡가 쿤, 이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르트루트를 그린『게르트루트 Gertrud』(1910), 남성과 여성 속박과 자유 시민성과 예술성이 전편을 통해 끝없는 대립 상태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주인공 베리구드가 나름대로의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 『로스할데 Rosshalde』(1914)와,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크눌프 Knulp』(1915)등이 있다.


또한 정신분석학의 영향을 받아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미안 Demian』(1919)은 신앙이 깊고 성결하며 예의바른 부모의 세계와 하녀, 장인들의 입을 통해 듣는 부랑자, 주정뱅이, 강도 등 악의 세계가 자신의 내면에서 대립되고 있어 위태로운 방황을 계속하던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수수께기 소년에 의하여 자기발견의 길로 인도되어 참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되었으나, 비평가의 문체 분석에 의해 작가가 헤세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주인공이 불교적인 절대경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싯다르타 Siddhartha』(1922) 또한 헤세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이 작품으로서 불교적 가르침과 사상의 복음서라기보다는 헤세 자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깨달음을 갈망하면서 가장 밑바닥의 자아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속세의 쾌락과 정신적 오만을 초극하고 완성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43년 헤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던 『유리알유희 Das Glasperlenspiel』는 1931년에 시작되어 1943년에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는데, 이 긴 성립시기는 나치시대와 일치한다. 히틀러로 상징되는 문화의 침체와 정신의 품위상실, 야만과 원시의 시대에 작가 헤세는 정신적인 봉사와 문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유리알 유희속에 세운다. 이 밖에 단편집·시집·우화집·여행기·평론·수상(隨想)·서한집 등 다수의 간행물이 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실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쉬지 않았던 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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