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에코 하우스

고객평점
저자고금숙
출판사항이후, 발행일:2015/10/29
형태사항p.332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157082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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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에고 에고, 에코 하우스!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어쩌다 ‘내 집 마련’의 길에 들어서긴 했지만 갈 길은 멀고 험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자신이 살 집을 완전한 친환경 하우스로 완벽 개조해 보리라! 꿈을 꾸었다. 그러나 도시에 꼭 맞는 적정 기술을 찾겠다는 애초의 다짐은 예산 부족, 제도 미비, 잔혹한 시장 논리 따위로 포기와 타협을 거쳐 ‘적당’ 기술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꼴통 환경주의자’임을 자처하는지라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은 몸으로 때웠다. 초절수형 변기 하나 사겠다고 을지로 4가를 몇 번이나 뒤지고, 볼일 볼 때마다 수고로움을 보태야 하는 수도 시설도 시공했다. 모래처럼 돈이 새어나가는 통에 한숨을 쉬었다. 공사해도 하나 태도 안 나는 단열, 창호 공사에 엄청난 돈을 쓴 덕분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아주 착해졌다.
집 한 채 짓고 나면 세상 모든 사람을 사기꾼으로 보게 되고, 리모델링 한 번만 해 보면 ‘나는 등신인가 아닌가’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 당연지사라는 세상이다. ‘완벽한’ 에코 하우스로 고치겠노라던 처음의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자 좀 편해졌다. 패시브 하우스도 도시형 에너지 농부의 꿈도 사라졌다. 대신 절수, 단열재, 창호 공사는 ‘이 정도 불편쯤이야’, ‘이 정도 돈은 더 써야지’ 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다. 싱크대 헹굼 물을 받아 내고, 왕겨 숯 단열재를 벽지 안에 고이 숨기고, 방문도 원래 있던 걸 재사용하는 등 처음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진행된 공사들도 많았다. 그래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에서도 ‘마을’의 성격이 남아 있는 망원동이라는 곳에, 가운데 정원을 가진 아담한 빌라에 둥지를 틀고 지구에 아무 흔적 없이 사라지겠다는 환경주의자의 원칙을 나름 지킬 수 있는 일상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느리고 불편하게! 후쿠시마와 밀양의 눈물로부터 도시인의 책임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의 고민을 집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도시 너머로 확장시킨다. 생태주의가 단순히 채식이나 유기농처럼 소비 유형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문제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브라보 마이 망원동 에코 라이프!

저자가 집을 구할 때 원칙은 이랬다. 재개발되지 않을 곳이어야 하고, 신축 빌라도 안 된다. 기본이 튼튼해야 하고, 방마다 빛이 골고루 들어야 한다. 바람이 솔솔 통해야 하고, 실내 공간은 짜임새 있는 구성이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어야 하고, 같이 사는 가구가 많아서 건물 수선과 관리가 쉬워야 한다…. 흔히들 부동산에서는 곧 무너질 것 같은 집을 권하면서 조금만 참으란다. 몇 년 뒤 개발 예정인 곳이라나 뭐라나. 앞으로의 삶을 위해 지금의 안온한 일상을 저당 잡히라는 소리다. 강남의 좁아터진 몇 십 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처지다.
저자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준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환하고 빛나는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집을 골랐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쓰려는 갸륵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건물 이웃이 쓰레기 무단 투기자 취급을 하는 바람에, 진주 귀걸이에 원피스를 차려입고 동네 반상회에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시장과 도서관이 가까이에 있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한강공원이 지척이며, 생활협동조합 매장에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 그런 마을, 그런 집을 찾아 다녔다. 자전거를 타고 길이 가파르거나 울퉁불퉁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오래된 세탁소와 옛날 단팥빵을 파는 동네 빵집, 중고 가게와 철물점, 간판이 허물어져 가는 미용실을 정겹게 둘러보았다. 또 다른 한켠에서 새로 얼굴을 들이미는 세련된 카페들과 정갈하고 특색 있는 밥집들도 마음에 들었다. 토박이들은 토박이대로, 이주민들은 이주민대로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 바로 망원동이었다.
저자가 꾸린 ‘망원동 에코 하우스’는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자잘한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에 들러 끼니를 때우고, 아기자기한 가게에 들어가 주인장과 눈인사를 하고, 만화 대여점에서 낄낄대며 들여다볼 만화도 고르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들어가 커피를 홀짝이는 날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까지 신나게 자전거를 달리며 마음껏 서울의 공기를 들이켜는 시간들을 선물해 주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고금숙
패션 잡지 에디터를 꿈꾸었으나 대학에서 여성학에 ‘접신’한 뒤로 운동권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대 중후반을 프리터로 보내다 인류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공부는 적성이 아니라는 걸 깨닫곤 학계에 홀로 작별을 고했다. 이후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에서 8년째 일하고 있다. 맑은 날씨, 한겨울 방콕, 세상의 책들, 자전거, 그리고 반짝반짝한 관계들이 좋다. http://ecolounge.tistory.com

▣ 주요 목차

여는 글
지금, 여기 사는 즐거움

1부 꼴통 환경주의자, 집주인 된 사연
1장 나는 어떤 집에 살아야 행복할까?
2장 월수입 130만 원으로 서울서 집 사기
3장 ‘보스턴 결혼’하기

2부 이게 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친환경 기술과 밀당하기
4장 워너비 대안 기술, 현실은 적당 기술
5장 어느 친환경 쇼핑 중독자의 일기
6장 화장실 오리엔테이션과 양변기의 수리 역학적 방정식
7장 여름철 동면, 겨울철 납량 특집
8장 비전력엔 낭만이 흐른다

3부 에고 에고, 에코 하우스: 누가 친환경이 쉽다 했는가?
9장 뺄셈의 삶, 뺄셈의 살림
10장 망원동 부엌에서 ‘헬렌 니어링 놀이’
11장 음식물 쓰레기와 달밤의 삽질
12장 합성세제의 공격과 친환경 살림의 무수리
13장 지구를 생각하며 화장을 한다는 것

나가는 글
나 혼자 ‘에코 에코’ 해서 무슨 재민겨

부록
아는 언니의 체크리스트: 우리 집 꼼꼼 문진표
이 책에 나오거나 참고한 글과 책
여기만 알면 에코 하우스 참 쉽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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