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선

고객평점
저자백석
출판사항지만지, 발행일:2012/07/02
형태사항p.311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680470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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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 근현대시 초판본 100종’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백석(1912∼1996)은 가장 먼 곳에서 온 시인이다. 그의 시에서는 ‘오래된 미래’라는 시적 진동음이 울리고 있다. 그가 시인으로 활동한 1930년대는 근대성의 모험이 무르익어 가던 시대였다. 그러나 그는 ‘눈에 보이던’ 근대에 눈길을 주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게 눈을 맞추며 당대의 ‘눈뜬’ 시선을 검증하는 제3의 눈을 뜨고 있었다.
백석 시의 촘촘한 언어적 그물망은 즉물적이고 억압적이며 권력 지향적인 근대의 소산을 다 걸러 낸다. 자신의 혈관 속에 흐르는 최초의 시간을 향한 언어적 감각의 회복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서구적 근대의 또 다른 소산이라 할 원근법마저 무시한 채 과거와 현재 사이의 거리가 사라진 시간적 평면의 화폭 위에 시적 지형을 그려 놓았다.
이러한 백석의 시적 태도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언어적 시원(始原)에 대한 질문에 길항한다. 시원의 언어와 당대의 언어 사이에 존재하는 아득한 갈등 속에서 그는 무엇을 끝끝내 지켜 내고자 했을까?
백석은 유년기의 기억과 유랑민적 체험을 통해 토속적인 공간에 대한 일관된 지향을 보여 준다. 유년 시절의 기억과 놀이, 가족과 이웃들에 대한 추억과 애정, 자연에 대한 친화력이 백석 특유의 화법과 언어, 즉 방언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특정 지방의 방언을 사용함으로써 민중들의 생활과 정서가 사실적으로 드러나며 기행시편에서 드러나는 방언은 현장감과 체험을 구체화한다.
그는 당시 표준어사정이 공표되었고(1937),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서 한글 보급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쳤으며 그 자신이 신문사 편집 일을 맡았음에도, 당대에 사라져 가는 투박한 평북 방언을 체언 위주로 시 전반에 사용했다. 백석 시의 어휘는 품사라는 기준으로 놓고 볼 때 명사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의 시에 보이는 명사를 보통명사와 고유명사로 구분해 놓고 보면, 고유명사의 쓰임이 빈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유명사는 특정한 대상에 붙는 이름으로 그러한 속성을 띤 대상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특성을 지닌다. 이는 백석이 절대로 나뉘지 않는 소수의 언어를 매만지고 있었음을 반증한다. 특히 지명이 제목으로 쓰여 그 지역에서의 감회나 풍물, 풍경을 제시한 경우가 많다. <정주성>, <오금덩이라는 곧>, <여우난곬>, <창원도>, <통영>, <고성가도>, <북관>, <안둥>, <북신>, <월림장>,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등이 그것이다. 시 속에 등장하는 마을 이름으로는 토산, 신리, 을파주, 큰골, 가즈랑, 명정골, 백구둔, 구마산, 마산, 장진, 정주 등이 있다. 이미 주제어로 선택된 이러한 고유명사와 지명은 언어의 강도를 한층 배가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모국어 사용이 제한되고 전통문화가 말살되어 가던 당시의 상황에서 백석의 시는 고유명사 자체에 내재된 끈질긴 생명력과 팽팽한 응집력의 명맥을 되살려 냄으로써 모국어에 대한 집요한 주체적 의지와 자아 복원의 시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백석 시의 난해한 방언은 당시에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방언 사용은 백석 고유의 창작 의도였다. 일찍이 박용철이 지적했듯 “해득하기 어려운 약간의 어휘를 그냥 포함한 채로 그 전체를 감미(鑑味)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모어(母語)의 위대한 힘을 깨닫게 한다”는 평가를 감안하더라도 백석의 방언 사용은 단순한 호사벽이나 향토 취미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재의 우리 언어가 전반적으로 침식되고 있는 혼혈 작용에 대해서 그 순수를 지키려는 의식적 반발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명, 지명, 동식물명, 음식명에 이르기까지 백석 시에 두루 보이는 고유명사의 넘쳐 나는 듯한 쓰임은 우리 근대시의 가장 이채로운 부분이다. 이러한 명명의 구체성에 체험의 구체성, 말씨의 구체성이 가미되면서 제국주의 식민주의자들이 쉽게 손댈 수 없는 언어의 강도를 구축했던 것이다. 결코 외부적인 힘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나누어지지 않는 언어의 강도야말로 백석 시의 태반(胎盤)인 것이다.
백석 시는 모국어 혹은 민족어라는 우물에 뜬 달이며 그 우물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우물은 21세기에도 계속 차오르는 모국어라는 시원에 맞닿아 있다. 백석은 북한에서 일찌감치 버려졌고 그러한 상황은 남한이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백석 문학이 일궈 낸 언어적 근대 성찰은 우리 문학의 첫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는다.

▣ 작가 소개

저 : 백석

BAEK,SEOK,白石, 본명 : 백기행
본명은 백기행, 1935년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백석은 분단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시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토속적이고 정겨운 언어로 쓴 시들을 발표하며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소박한 우리 방언으로 전통적인 세계를 그려낸 백석 선생님의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과 민족정신을 통해 깊은 감동을 줍니다.

(1912년~1995년) 평북 정주 출생. 1929년 오산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1934년 귀국,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생활을 하였다. 1930년 조선일보 신년현상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와 아들」이 당선되었으며, 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하였으며, 「통영」「적막강산」「북방」등 그의 대표작들은 실향의식을 한국 고유의 가락에 실어 노래한 향토색 짙은 서정시이다.

1957년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표했다.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토속적이고 민족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나라 대표 시인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광복 후에 고향에 머물다 1963년을 전후하여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자에 의해 사망연도가 1995년으로 수정되었다.

편 : 정철훈
鄭喆熏
1959년 전남 광주에서 나서 서울에서 자랐다. 국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러시아국가자격최고위원회에서 <10월 혁명 시기 극동 러시아에서의 한민족 해방 운동(1917∼1919)>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백야」 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국민일보 문학 전문 기자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제한인문학회 부회장, 경희사이버대학 초빙 교수로 있다. 시집 『살고 있는 아침』(2000), 『내 졸음에도 사랑은 떠도느냐』(2002), 『개 같은 신념』(2004),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2010), 장편소설 『인간의 악보』(2006), 『카인의 정원』(2008), 『소설 김알렉산드라』(2009), 러시아 체류기 『소련은 살아 있다』(1995), 전기 『김알렉산드라 평전』(1996), 러시아 사회평론집 『옐찐과 21세기 러시아』(1997), 문학평론집 『뒤집어져야 문학이다』(2009) 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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