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예술에서 사회, 개인의 삶에서 타인과의 관계까지 아우르는 통찰력,
웅숭깊은 눈동자로 삶의 속살에 숨은 상처를 쓰다듬다
소설은 자기 안에 억눌린 자아에 귀를 기울이고, 숨을 터주는 것부터 출발한다.
차마 보여주기 부끄럽지만, 드러내놓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진다.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과 세상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소설 쓰기의 본질이 구원에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함정임 작가는 글쓰기의 역할에 대해 위로의 숙명으로 설명한다. “쓰기는 자기 안에 웅크리고 있는 상처 받은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듬어 안아주는” 일임을 강조한다. “자기 안에 억눌린 자아에게 귀를 기울이고, 숨을 터주는 것”, 그것이 바로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며, 슬픔과 아픔으로 저무는 우리 시대를 다시 회생시키는 숨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자는 제언과 함께, 자신이 겪어온 모든 체험을 토로하며, 읽는 이들과 함께 다독일 수 있는 위로의 공동체를 만든다.
작가의 정처 ‘바닷가 서재’에 머무르며 그녀가 되살펴보았을 수많은 이야기들은, 지금 이 시대가 얼마나 큰 위로를 필요로 하는지 깨닫게 한다. 한국과 세계 각지를 떠돌며 머릿속으로 되뇌었던 사유의 문장들과 자신의 책상에 펼쳐놓은 노트에 끼적여둔 성찰의 메시지들은 따스한 어루만짐의 손길과도 같다. “괜찮다”고 함부로 덮어두려는 안일한 위로보다도 더 고요하고도 더 진실한 안부인사인 것이다.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괜찮다’는 말 대신 건네는
너, 나, 우리들의 이야기
불온과 불안과 불화를 숨김없이, 남김없이 드러낸 이야기들을 세상에 끄집어내는 것은 함정임 작가의 소설과 산문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 같은 경향은 함정임 작가의 산문에서 더더욱 두드러진다. 소설은 예술의 특성상 그 본질을 다소 숨길 수밖에 없지만, 산문은 그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발화하려는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혀끝에 맴도는 말을 품고 살았다”고 서두를 떼는 작가의 말은, 바로 그 때문이다.
함정임 작가는 이번 산문집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에서 자신이 읽어간 사연들에게 “괜찮냐”고 묻지 못하면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그 까닭은, 그러한 물음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되었”기 때문임을 우리는 안다.
함 작가는 말한다. “사람마다 고유한 얼굴 생김새가 있고, 눈빛이 있고, 음색이 있고, 화법이 있듯,”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저마다 제각기 다른 사연을 품고 있기에, 그것을 함부로 자신과 같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사려 깊음. 함 작가는 그러한 마음으로 쓸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당신의 이야기를 청한다. 함 작가가 세계를 유랑하며 사유한 성찰의 흔적들을 빠짐없이, 허나 정연하게 내놓는 까닭은 바로 그 때문이다. 함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들이 훑어온 세상의 모든 사연들을 독자들과 공유하려 한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듬어 안아주는 시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실내에 있다가 정오의 햇빛 속으로 나아갈 때, 영화관 로비의 환한 조명 아래에서 휘장을 제치고 어둠 속으로 들어갈 때, 두 눈을 뜨고 앞을 보고 있지만, 앞을 전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당황하지 않는다. 얼마 되지 않아 빛은 빛대로, 어둠은 어둠대로 눈 앞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밝혀지는 순간」
이 땅의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무수한 사람들에게 내 몫으로 주어진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일. 함정임 작가는 그것을 소설가의 소명으로 생각하며, 그것이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 아니라 다만 “괜찮냐고 묻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가만가만 고백한다. “살다 보면, 뜻밖의 선물이 주어지는 일이 있는데, 이때 선물이란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는 책이나 꽃 같은 물질 형태가 아닌, 어떤 영혼과의 만남 형태가 되기도 한다”(「파리 옥탑방 철학자의 귀환을 환영함」)는 것을 작가는 아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함 작가는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먼 곳의 일”까지 헤아리기 위해, 삶의 아득하고 요원한 지평까지 찾아 여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 그녀는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온 이야기들을 셰에라자드처럼 독자들에게 속삭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행복은 인간에게 본능의 영역이다. 때로는 벅차게 용솟음치며 희열을 느끼고, 또 때로는 절망적으로 고통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도달한 세밑, 나 자신과 가족, 친구들을 위한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의 말. 함정임 작가가 건네는 안부 인사를 한 자 한 자 천천히 매만지며, 환희와 슬픔 전부를 나누자. 세상을 읽어가는 기분을 함께 누리기 위해.
여기에 모인 글들은
추모의 마음으로
애도 일기를 쓰듯
파도치는 바닷가 서재에서
건져 올린 하찮지만
고유한 삶의 편린들이다.
혀끝에 맴돌던 말들을
여름의 안부처럼
건네본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정신 에세이 시리즈
슬로북 (SLOW BOOK),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
작가정신의 새로운 산문집 시리즈 ‘슬로북’은 백민석의 쿠바 여행 에세이 『아바나의 시민들』을 필두로 동시대와 호흡하는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슬로북’은 속도지상주의 시대에 ‘느려질 수 있음’의 가능성을 누리면서,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내는 발상의 전환을 꾀할 것을 권한다. ‘빠름’과 ‘느림’ 모두를 자유자재로 구가할 수 있는 과정, 그것이 책을 통해 ‘느림’을 향유하는 능동적인 진화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슬로북’은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 소개
저 : 함정임
咸貞任
90년대 한국문학의 한 줄기를 만들어온 여성작가다. 1964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이화여대 불문과를 나와 스물여섯 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대학에서 프랑스 시와 현대 부조리극에 경도되었고, 거리와 광장보다는 도서관과 지하 소극장을 전전했다. 그때 대학 문학상에 시가 가작으로 뽑히는 바람에 제도권 문학지의 청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그 문학지의 기자가 되었다. 그 후 계간지 편집장과 출판사 편집부장으로 일하며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문 편집했고, 프랑스 대사관 도서과에 다년간 협력했다. 2003년 계간 『동서문학』에 장편소설을, 인터넷 서점 예스24 웹진 '북키앙'에 미술 에세이를 연재했다. 2004년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글쓰기와 이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2007년 현재 동아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설 창작과 이론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스물여덟 살에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이라는 매우 낯선 제목의 첫 소설집을 낸 이후 『밤은 말한다』 『동행』 『행복』 『당신의 물고기』 『아주 사소한 중독』 같은 무난한 제목의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냈고, 2002년 첫 소설집 - 제목처럼 쉼표가 들어간 제목의 소설집 -『버스, 지나가다』를 펴냈다. 미술애호가의 심정으로 제법 두꺼운 번역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와 아이를 위한 번역서 『실베스트르』를 펴냈고, 첫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를 냈다. 이 외에도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당신의 물고기』, 『네 마음의 푸른 눈』, 장편소설 『춘하추동』 이 있다. 그리고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 유럽묘지예술기행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파리기행 『인생의 사용』, 미술에세이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에세이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등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당신의 여름은 괜찮습니까
삶의 움직임, 또는 방향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니스를 생각함
카뮈의 체코슬로바키아 이야기
수즈달의 저녁 종소리
예술가와 부엌
향은 단어 향수는 문학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
박물관에서 소설을 꿈꾸다
톨스토이의 무덤에서
여름밤 스승 생각
유월을 떠나보내며
광장으로 가는 길
성난 눈으로 돌아보다
당신의 여름은 괜찮습니까?
검은 숲길을 걸어 한참을
달맞이 언덕의 단상
봄빛 고요 너머
부산을 말할 때 이야기하고 싶은 장면들
수월관음도를 향한 미美의 여정
셰르부르에 내리는 비
포도밭 지나 은빛 물결 쪽으로
칼보다 강하고 죽음보다 영원한 것
소설을 쓴다는 것은
쌍계사와 소설이 만날 때
바닷가 언덕에서의 프로방스 추억 여행
캘리포니아 드리밍, 서부에서 열차 타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바라나시를 추억함
영매로서의 소설가를 생각하는 새벽
검은 숲길을 지나 한참을
고독의 아홉 번째 물결 너머
내 마른 손으로 너의 작은 손을 잡고
그해 3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창작자와 수집가
나혜석과 자화상
작가의 유년에 대하여
예술가의 어머니
스물한 살, 피아노, 그리고 조성진
화가를 품은 바다, 바다를 사랑한 화가들
내가 눈앞에 보고 있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아나톨리아의 꽃
파리 옥탑방 철학자의 귀환을 환영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삼나무 도마
베네치아에서 울다
모든 것이 밝혀지는 순간
내 마른 손으로 너의 작은 손을 잡고
사랑에 관한 긴 이야기
새로운 천사는 어디에
악령 들린 사람들
2016년, 겨울, 파리
단순한 마음
아르토의 편지질이 의미하는 것
보들레르를 만나는 시간
간절곶에 두고 온 마음
소설로 차린 저녁 식사
기자와 소설가
박경리와 『토지사전』
필경 60년, 혼의 울림
문학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스토옙스키의 집에서
잘 가요, 엄마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사랑에 관한 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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