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꿈의 뉘앙스

고객평점
저자박은정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22/10/18
형태사항p.17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08885 [소득공제]
판매가격 12,000원   10,8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4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실패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찾는,
뉘앙스의 기록자

2011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주목받은 바 있는 박은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밤과 꿈의 뉘앙스』가 민음의 시 268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자신만의 목소리와 리듬으로 시적 세계를 구축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사랑과 죽음을 함께 쥐는 강한 악력(握力)을 선보인다. 손에 쥘 수 없을 듯한 멜랑콜리와 비애, 초조와 절망을 아름답고 통렬한 문장으로 붙들고 흔든다. 그리하여 시인 박은정은 누구나 한 번쯤은 시도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성공한 적 없었던 기록을 시작한다. 밤 그리고 꿈의 뉘앙스의 기록자가 된다.

■ 밤의 뉘앙스: 슬픔도 기쁨도 아닌 정적

 사랑의 프락치들 앞에
 시궁쥐처럼 모여 앉아
 영혼의 매장량을 세어 본다
-「자서」

모래알 같은 마음에 사랑은 들어올 구석이 없다. 마음은 갈라지고 또 갈라져 단 하나의 감각도 놓치지 않고 비유하고 상징하며 나열한다. 『밤과 꿈의 뉘앙스』의 시어는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구성된 사랑은 이미 “프락치”에게 점령당한 듯하다. 그 앞에 박은정이 부려놓은 마음의 조각들은 각자가 나름의 존재를 부여받은 채로, 그래서 더욱 복잡해진 채로 “모여 앉아 영혼의 매장량을 세어 본다.” 그 과정은 당연하게도 정체불명이고 가늠할 수 없고 슬픔이거나 기쁨일 수 없다. 그런 것들 앞에서 현명한 이들은 침묵을 택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박은정의 시를 암송하며 정적에 빠져드는 이유다. 이 마음에 사랑이 틈입하기가 어렵다. “사랑하는 너의 얼굴은 가장 먼 곳에 있다.” 이 밤을 지새워 시를 읽는다 하더라도, 영혼을 센다 하더라도 사랑은 야만일 뿐이다. 이루어질 수 없고, 이루어져서도 안 될.

■ 꿈의 뉘앙스: 그럴 줄 알면서도, 사랑

 빛 속에 일렁이는 얼굴

 우리는 이 지옥 안에서 사랑에 휘말린다
-「reflection」에서

 그러나 시인은 지치지 않고 사랑의 프락치들 앞에서 시궁쥐가 되어 영혼의 매장량을 세는 데 주저함이 없다. 슬픔이 비루함을 살찌우고 다정한 목소리에 질겁하게 될 때까지 하나 또 하나 다음의 숫자를 부르며 나아간다. 기름이 유출된 해변의 모래처럼 시커멓게 된 마음으로,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며 “수천 장의 밤을 지나” 기억을 더듬고 우리를 호명하고 이상한 기분으로 짚어 낸다. 과연 시인은 영혼의 수량을 확인하고 마음의 조각을 사랑으로 이어붙일 수 있을까? 그것은 꿈의 예사로운 겉모습이겠으나, 박은정은 뉘앙스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발아하는 죽음을 일부러 목도하는 사람이자 비극 뒤에 도사렸던 희극의 비극성마저 찾아내는 사람이다. 끝내 패배하거나 사라질 사랑인 줄 알면서도 시궁쥐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광증이 도져서 그 발걸음이 찬란하다. 시집의 입구에서부터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수기(手記)가 영혼의 물결을 이룬다. 사랑은 이렇게 아름답다. 실패하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것이 밤과 꿈이 내비치는 검푸른 뉘앙스다.

 

작가 소개

박은정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1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가 있다.

 

목 차

1부 우리의 가슴은 푸르른 멍을 쥐고

 영원 무렵 13
한 뼘의 경희 14
라니아케아 17
숲과 수첩 20
춤추는 도마뱀의 리듬 22
아가미의 시절 23
구(球) 26
악력(握力) 28
마고는 태어난다 30
위험한 마음 33
서기의 밤 36
델마와 피크닉 38
미광의 밤은 푸르렀네 41
사라지는 43
고독의 첫날 46
연보 51

2부 마음은 모래알처럼 사소하여

 몸주 57
백치 60
흰빛 62
 302호 65
꿈의 의자를 타고 68
검은 눈 70
술을 삼키는 목구멍의 기분으로 72
수맥 74
눈에 박힌 말들이 떠나간다 76
밤과 꿈의 뉘앙스 78
우츠보라 80
형혹수심 81
유성우 84

3부 미숙한 사랑을 자랑하듯

 겨울의 펠리컨 89
수색(水色) 92
서리의 계절 94
까맣고 야윈 달력에게 96
불황의 춤 99
목련 103
산책 106
모래언덕슬픔 108
호문쿨루스 110
회전하는 불운 113
일기예보 116
여름 바다 117
 Sana, sana, colita de rana 118

4부 여기 가장 둥근 빛 하나가

 연필점 123
섬망 125
포르말린 향이 나는 빛 128
오후와 저녁 130
까마귀를 훔친 아이 132
어미의 정원 134
오키나와 타카요시 136
어두워질 때까지 거대한 돼지는 울었다 138
블라디의 끝 140
검푸른 미아들 142
 reflection 145
한 아이가 한 아이를 지우며 148

작품 해설 - 조재룡(문학평론가)
유리병에 담긴 사랑의 파이 151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