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속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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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유기택
출판사항북인, 발행일:2020/08/31
형태사항p.139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512118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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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유자재로 언어의 결을 바꿔 의미를 형상화한 『호주머니 속 명랑』
춘천의 시 노동자로 살고 있으며 춘천민예총 문학협회장, 강원민예총 문학협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에는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유기택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호주머니 속 명랑』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18번으로 출간했다.
유기택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슬픔과 명랑’을 양손에 쥐고 한 편씩 번갈아 내밀어 보여주거나 양손을 다 펼쳐 보여도 둘 다 사라지고 없는, 또는 불룩해진 호주머니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헤아려보라는 듯 자유자재로 언어의 결을 바꿔 의미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번 시집의 표제작 「호주머니 속 명랑」을 보자. “풍선 같은 슬픔을 사랑했다”는 선언적 진술에 이어 “공기보다 가벼워 쉽게 터지는 울음을 한번에 울고 버리고 싶었다”는 사랑의 이유가 뒤따른다. 표면에 드러난 내용상으로는 엄마나 아버지, 형들에 대한 사랑과 ‘미처 고백하지 못한 말’이 남은 너에 대한 회한으로 나눠진다. 이 작품에는 물론 시인이 느끼는 고립감(“모든 약속은 취소되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이나 회복 불가능성에서 비롯하는 단절감(“순전히/ 눈물자국 얼룩이 남은 네 노트 갈피에서 발견한”)이 중요한 계기로 발견된다. 하지만 마지막 연, “풍선 속에 갇혀서 잔뜩 부풀어 오른 슬픔은 하나같이 명랑해졌다/ 사랑하기 맞춤한 것들이었다”는 결론에 주목해야 한다. ‘명랑해진 슬픔’은 결과라기보다는 과정의 의미를 함축하고, ‘사랑하기 맞춤한 것’은 대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방법론을 비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명랑 1」)라는 채플린의 말을 시인의 방식으로 표현형을 만드는 것이 자기 선언에 더 부합하는 시적 행위가 되지 않을까. “풍선 속에 갇혀서 잔뜩 부풀어 오른 슬픔은 하나같이 명랑해졌다(「호주머니 속 명랑」)”가 그 형상이 아니라 오직 시인만이 적용하는 슬픔의 처리법이 될 수는 없을까, 술 없이는 슬픔의 그림자도 못 밟으면서 자꾸 기대게, 기대하게 된다.
유기택 시집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사이’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사이는 물리적 거리가 아니고 따라서 시간적 차이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또한, 주체와 객체이거나 대상과 대상이라는 관계의 틀 속에 사물을 고정하려는 기술적 장치도 아니다. 시 「동냥 바가지」에서 새 한 마리가 “나무에서 나무 사이”를 건너가고, “철썩, 다른 나무로 물결쳐”가는 ‘사이’에 시인은 “이음줄이 하나 생겼다, 사라”지는 형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년의 “마을로 동냥 오던 문둥이”를 떠올리고(물론 감각적으로는 ‘호로록’이라는 청각이 매개지만) 거기서 “온 길을 잘라먹은 사람들이” 우는 울음소리를 듣는다. 이 ‘이음줄’이 있기에 시인은 「길거리 가수 김주원」과 「실족」한 한 인부를 시라는 언어로 불러낼 수 있다. 나아가, “사람들이 우는 법을 까먹었다/ 사실, 그걸 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명랑 13」)는 시대에 ‘안개와 무덤’ 같은 장애를 넘어 “한번만 꽃이라고 말해주어도// 나무나 하늘이, 우리 가까이 오는 거지/ 우리에게 와선, 한 뼘 훤칠해지는 거지// 우리에게도 그런/ 사람이 사람을 다녀가기도 하는 것이지”라는 「사람학 개론」을 작성할 수 있다.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인 최돈선 시인은 “춘천박물관에 가면 오백나한상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한 나한이 있는데 딱 유기택 시인을 닮았다. 아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나한이 다 유기택 시인의 웃음이다. 유기택 시인은 춘천의 미륵불이어서 세속살이가 자유롭다. 그는 시인이 아니어도 허허, 누가 화를 내도 허허, 그냥 허허롭게 웃는다. 그의 말은 아주 단순하나 그 속엔 말의 정결함이 배어 있다. 단단한 돌이 더 빛이 나듯, 그는 무심코 말을 다듬어내는 무한한 재능이 있다. 나는 이런 시인과 함께 춘천에서 산다는 게 행복하다. 샘밭에 가면 미소 짓는 유기택 시인을 만날 수 있다. 가만히 저쪽을 응시하기만 하면 그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다가온다. 그 찰나의 순간, 시꽃이 벙글어지는 걸 우린 금세 눈치 챌 수 있다”고 유기택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작가 소개

유기택
강원도 인제가 낳고, 춘천이 기른 시 노동자이다.
춘천 〈시문〉 동인, 전 〈빈터〉 동인.
전 춘천민예총 문학협회장, 전 강원민예총 문학협회장.
2018년 강원문화예술상 수상.
시집 『둥근 집』, 『긴 시』, 『참 먼 말』, 『짱돌』,
전자 시집 『제제 봄이야』 등 출간.

 

목 차

1부
 행각승 · 13
방울벌레 우는 밤 · 14
울음터 · 15
나도 가을이었다 · 16
인디언서머 · 17
가을 서정 · 18
 0이 1로 비워지는 동안 · 21
나는 코끼리다 · 22
안개 무덤 · 24
시인의 집에서는 · 26
봄이 오려나 보오 · 29
슬픔만 비치는 거울 · 30
순간에 대한 이해 · 32
‘겨우’라는 시 · 34
알아요 · 36

2부
 사람학 개론 · 39
우울이라는 거울 · 40
시사회 · 42
길거리 가수 김주원 · 44
둥둥 · 46
사람을 묻다 · 49
아이 · 50
너끈한 슬픔 · 51
동냥 바가지 · 52
흔적 · 54
실족 · 56
제제에게 · 58
꿈꾸는 겨울밤 · 60
우수雨水 · 62
춘궁, 그 눈부신 봄 · 64

3부
 명랑 1 · 67
명랑 2 · 68
명랑 3 · 70
명랑 사 · 72
명랑 5 · 73
명랑 6 · 74
명랑 7 · 75
명랑 8 · 76
명랑 9 · 77
명랑 10 · 78
명랑 11 · 80
명랑 12 · 81
명랑 13 · 82
명랑 14 · 84
명랑 15 · 86
명랑 16 · 88
명랑 17 · 89
명랑 18 · 90
명랑 20 · 91

4부
 명랑 21 · 95
명랑 22 · 96
명랑 23 · 97
명랑 24 · 98
호주머니 속 명랑 · 100
명랑 25 · 102
명랑 26 · 105
명랑 27 · 106
 4월 · 107
명랑 28 · 108
 R 씨 · 110
명랑 29 · 112
나 · 114
명랑 30 · 117
명랑 31 · 118
명랑 32 · 120
가방을 든 노인과 나 · 122
명랑 33 · 124

발문 집과 길, ‘사이’의 시학 / 백인덕 · 12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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