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수필집《도레미파#솔》은 소아과 의사 유인철 작가가 10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책이다.
작가는 영영 고향에 되돌아갈 수 없는 실향민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 음을 잃어버렸다. 그에게 ‘도는 시작이자 마무리, 뿌리나 고향의 이미지, 다시 돌아와 안기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 도는 가닿을 수 없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좋은 곳, 다시 말해 이상향이다. 작가는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이며, 무릉도원에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어부이다. 그는 늘 길 위에 있다. 색소폰과 대금, 단소를 불면서 길을 걷는다.
모차르트는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이 시작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음악이 끝나는 곳에서 언어가 시작된다.’는 말로 바꿔 써도 큰 차이는 없다. 그러니까 텍스트 이전에 음악이 있고 텍스트 이후에도 음악이 있다는 말이다. 이는 텍스트와 음악을 다분히 수평적 관계로 바라본 사고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이와 달리 전혀 새로운 규범을 제시한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서곡, 도, 막간, 레, 막간, 미, 인터미션, 파#, 막간, 솔, 앙코르로 장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텍스트를 상위 심급인 음악으로 결속하여 놓은 것이다. 텍스트를 카오스 상태로 내버려두지 않고 음악으로 통제하여 입체적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이런 독창적인 건축술로 인해 전혀 새로운 기하학적 공간이 탄생하는데, 각 장은 이 공간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결국 이 책은 사물로서의 책을 넘어선다. 장 구분이 말해주듯 전통적인 책의 개념은 해체되고, 그 자리에 거대한 음향학적 공간, 곧 콘서트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각 장에 배속된 텍스트는 연주되는 하나의 음악임을 함의한다.
그렇다고 작가가 오로지 음악만 강조한다고 예단하면 곤란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종합예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예에서 알 수 있듯, 고대에는 춤과 음악과 시가 별도의 장르로 분리된 예술이 아니었다. 셋이 혼합된 형태로 존재했다. 이를 ‘삼위일체의 코레이아’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코레이아(choreia)라는 용어는,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춤을 강조한 것으로, 집단춤을 의미하는 코로스(koros, 합창)에서 유래했다. 춤을 삶으로 시를 텍스트로 치환하면, 그의 수필에서 ‘삶과 음악과 텍스트’는 삼위일체의 코레아나를 이룬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목탁 소리에 잠이 깬 듯 대웅전에 불이 켜지고 목탁을 치는 스님의 모습이 뜨락 위로 서서히 나타난다. 스님의 가사에는 어슴푸레한 어둠이 묻어 있다. 죽음 같은 정적 속에서 울리는 목탁 소리는 허공을 날아가, 앞산에 부딪히고 뒷산에 부딪혀 되돌아와 빈 경내를 가득 채운다. 산에 부딪혀 되돌아온 반향과 새로 퍼지는 소리가 서로 어울려 마치 거대한 콘서트홀에 있는 착각을 일으킨다.(<새벽 콘서#트> 부분)
병만 고치면 하의, 사람을 고치면 중의, 사회를 고치면 상의라 했다. 사회는 아니더라도 사람은 고쳐야 되지 않을까. 로봇이 인간처럼 돼가는 것보다 인간이 더 빨리 로봇처럼 돼간다고 하는데, 기술만 뛰어난 로봇의사가 아니라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람다운 의사여야 하지 않을까.(<맞다, 서울고등학교> 부분)
염쟁이는 말한다. 살림살이가 어떤지는 설거지를 보면 알고, 사람 됨됨이는 남겨진 뒷모습을 보면 안다고. 죽은 사람 썩는 냄새보다 더 구역질나는 게 산 사람 썩은 냄새라고.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내 뒷모습은 어떻고? 내가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냄새는 과연 어떨까? 그는 또 말한다. 죽은 이를 위해 흘리는 눈물보다 산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 더 소중한 법이라고.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아파서 찾아온 환자들을 위해 과연 얼마만큼 눈물을 흘렸던가?(<연극〈염쟁이 유씨>를 보던 날> 부분)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마저도 해마다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새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그 조작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시대에 맞게 자신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마저도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 테니까. 수필이라고 예외일 수 있겠는가. 소위 정전이란 것도 불변의 가치를 지난 작품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역시 시대의 산물이다. 변화를 넘어 변화의 흐름마저 바뀌는 혁명의 시대에, 실험이니 새로움이니 하는 말조차도 진부한 언사가 되어버렸다. 모두가 변화의 흐름에 몸을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변화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매체와의 관계, 책의 구성, 실험적인 작품을 검토함으로써, 작가가 어떻게 자신과 작품을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하였는지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작가의 이런 긍정적인 태도를 자신의 모범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정희승(수필가)
작가 소개
유인철
소아과 전문의, 유소아청소년과 원장.
2008년 <에세이문학> 등단.
수상
제3회 계간문예 수필문학상.
제2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금상.
제19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수필집
<시간의 벽을 넘어서>(2010년)
<도레미파#솔>(2020년)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원,
(사)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 운영위원.
목 차
서곡
도
1. 막간
레
2. 막간
미
인터미션
파#
3. 막간
솔
앙코르
서평
연주곡 감상 QR코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