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시의 대표적 모더니즘 이미지 시인인 송진 시인이 등단 20주년을 맞아 다섯 번 째 시집 『복숭앗빛 복숭아』(작가마을)를 발간했다. 송진 시인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9년 다층 제1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당시 계간 문예지 《다층》(당시 발행인 윤석산)은 예전의 문학적 엄숙주의와 완결한 신인을 뽑겠다며 3회 추천제를 도입하여 전국으로 신인을 공모 받았다. 송진 시인은 그런 3회 추천을 통해 제1회 신인으로 선정됐던 것. 당시의 심사위원은 한국문단의 대표적 이미지즘 시인들인 김춘수(작고), 이승훈(작고), 김윤성(작고), 한기팔 시인이었다. 그만큼 송진 시인의 내밀한 모더니즘 이미지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그러나 송진 시인은 등단 이후 한동안 육아에 신경 쓰느라 문단과 거리를 두고 있다가 2008년 첫 시집 『지옥에 다녀오다』를 발간하면서 두드러진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후 『나만 몰랐나봐』, 『시체 분류법』, 『미장센』 등의 시집을 펴냈다. 특히 『미장센』은 현대시의 모든 이미지를 집대성한 시집으로 평가받으면서 문단에 희자, 뒤늦게 시집 판매고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이번에 펴낸 시집 『복숭앗빛 복숭아』도 『미장센』의 연장선상에 놓인 시집이다. 1일 한편의 시를 쓰는 송진 시인은 지난 3년간 쓴 천여 편의 시들 중에서 골라낸 74편의 시를 실었다. 그러니까 버려지지 않은 살아남은 1할의 시들인 셈이다. 나머지 9할은 아쉽지만 모두 버려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대시의 건강성은 이미지의 교집합이다. 시인의 감성과 철학이 언어화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최근의 현대시이다. 하지만 현대시라 하여 무조건 언어를 낯설게 하는 것만으로는 모더니즘 이미지의 완성을 만들 수 없다. 많은 시인들이 이 부분을 착각하여 실패를 거듭한다. 자신만의 이미지와 언어를 가진다는 것은 대단한 내공의 결과이다. 그만큼 부단한 노력이 담겨야 한다.
송진의 이번 시집 『복숭앗빛 복숭아』는 언어의 부조화가 먼저 읽힌다. 그러나 그 부조화는 송진 시인의 광의적 감성을 대하는 독자의 놀라움이 던져주는 다른 표현이다. 이번 시집에서 독자들이 시적 낯섦과 놀라움을 만난다면 한 번 더 읽어보시라. 그러면 시인이 정신없이 휘갈겨 쓴 무의식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무의식의 시라 하여 아무 생각 없이 썼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이미지가 차오르면 그 이미지를 어떠한 모양이나 색채를 염두에 두고 쓴 시가 아니라 나오는 그대로 창작하였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러한 시를 쓰겠다고 이리저리 바꾸고 하는 시가 아니다. 특히 송진 시인의 시들은 대다수가 퇴고가 거의 없다. 한번 쓰고 나면 오탈자만 볼뿐 대다수 시들이 따로 고치는 수정과 퇴고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거치지 않는다기보다는 수정하려고 하여도 당초 쓴 시의 이미지를 버릴까봐 건드리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송진 시인의 광의적 이미지는 김언희 시인과 닮았다. 산문으로 확대하면 김승희 시인의 『33세의 팡세』를 보는 느낌이다. 두 사람과 시가 닮은 것이 아니라 시의 광기성이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인지 실제 김언희 시인과는 시 하나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사이펀》 겨울호 인터뷰 때 진주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실제 이미지마저 흡사하였다. 김언희 시인은 “송진의 『미장센』이 너무 놀라워 두터운 시집(269쪽)을 반으로 나누어 꼼꼼히 읽었다”고 했다.
송진의 이번 시집에도 장시가 한편 있다. 6부에 실린 「이화에 중선이라」는 시이다. 그렇다고 판소리 명창 이화중선을 두고 쓴 시가 아니다. ‘이화’와 ‘중선’이라는 두 목소리를 통해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서평
송진의 시가 음악에 가깝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송진의 시를 읽다보면 시에서 어떤 소리가 들린다. 그런 시들은 의미보다는 발화자의 미세한 감정 문제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신들린 목소리’ 같은 것도 종종 들려온다. 마치 다른 세계에 속한 자들이 들려주는 듯한 목소리,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김참(시인)
아득히 먼 사이를 가깝게 하고, 한 몸처럼 가까운 사이를 다시 멀게 만드는 힘, 그것이 언어의 힘이라면, 그 힘에 기대어 눈물에서 별을 느끼고, 땀에서는 태양을 느끼게 하는 마법 같은 순간이 송진의 시에서는 ‘실화’처럼 벌어진다.
-김언(시인)
작가 소개
부산에서 태어나 1999년 《다층》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계간 《사이펀》 책임편집인으로 있다. 시집으로 『지옥에 다녀오다』, 『나만 몰랐나봐』, 『시체 분류법』, 『미장센』이 있다.
목 차
송진 시집 복숭앗빛 복숭아
시인의 말
차례
1부 - 비말꽃
피멍
완벽한 세팅
아슴아슴한 별
목성에 가다
복숭앗빛 복숭아 -백도
달리는 갑옷
팜카페 -개천절 소묘
임랑
그는
사랑하는 나의 방구석에게
잊기 전에 -임랑 바다
UFO -어제의 시 86
화용일 -2
수요일 -화혜화원을 지나며
edge
김언희 시인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중양절 9월 9일
웅크리고 있다가
바람
별
린네의 사랑 2
2부 - 장미, 던킨, 모란
Q모텔 -추분
별장
메일
비대면
어두워졌군요 일곱 시입니다
죽기결기감
불타는 고흐를 보았다
어둑새벽
점심 먹고 산책 20200708
밤사이?일어난 일을 누가 알겠는가꽃은 질병과 먼 나라의 이름 같습니다
만첩 빈도리
칸나
가을 염소
3부 - 지브라풀 브래지어 무늬
월요일
화요일 -세상의 말
목요일이 이사 온 날
만화리 마을
테라스 파크
밤의 평화
우주의 언어들
가혹한 인생
안개 사람 -어제의 시 85
그는 뭣도 몰랐다고 한다
기묘한 감정
가방
살인 노을 -어제의 시 84
1
4부- 카툭튀
쇠톱
2
장화홍련
생활의 귀환
식목일
상강 전날 202010220918
수릉원의 연인들 -도라지꽃
손톱을 깎지 않는다 목요일선릉역
5부 - 로제타
금란 2
제헌절에 눈 맞음
쭉ㅡ투게덜
새벽달
3
나뭇가지가 휘어지도록
3시 22분의 햇살
불불불선선선일일일, 일승금빛 산행 202010201555시 몸살
참새가 내 걱정을 안고 갔다
저물녘
로제타
6부 이화에 중선이라
이화에 중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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