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버스에 치여 병원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다
죽다 살아나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졌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귀여운 할머니로 늙고 싶은 꿈도 생겼다
어느 날, 초록불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였다.
그날은 아빠가 간이식을 받고 퇴원하는 날이었다. 아빠 퇴원 기념 불고기 파티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 전신이 골절됐다고 한다. 그것도 11군데나.
목부터 양팔, 양다리까지 다섯 군데 깁스를 하고 마치 별모양 불가사리처럼 누워서, 31세 취준생의 인생은 새롭게 시작되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사고 전후 한 달간의 기억을 잃었다. 골반 뼈도 나가서 4개월 동안 소변줄과 기저귀를 차고 누워 있어야 했다. 간병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다가 4개월 만에 처음 걸었던 날, 처음으로 오른손으로 치킨을 잡고 먹었던 날은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예전엔 평범했던 일들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되었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힘들고 지겹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트와이스의 노래와 춤 덕분에 땀 흘리며 활력도 얻었고, 이상한 환자들과 의사, 간병인 외에도 따뜻한 의사선생님들과 멋진 환자들(99세 봉 할머니, 정이 언니, 숙 아주머니…), 좋은 간병인 덕분에 감사한 날들도 많았다.
직장인일 때는 그렇게 싫었던 월요일이었는데, 요양병원에서 재활을 하면서는 또래의 치료사들과 친해지면서, 치료가 없는 주말이 지루하고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경험도 했다. 우울증에 불안장애까지 있었던 취준생의 인생은 크나큰 교통사고를 겪으며 긍정으로 감사로 바뀌었다.
1년 반의 힘든 병원생활을 뒤로하고 퇴원하면 꽃길만 있을 줄 알았건만,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평생 마음 재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족간의 오랜 거리도 치유해야 했다.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가족과 웃으며 살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난 엄마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지〉를 진행하며 엄마와 더 불편해지기도 했지만, 나 자신에 대해 더 탐구하게 되었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연습을 하니 아빠와도 동생과도 관계가 더 좋아졌다. 네 식구가 함께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일의 기쁨과 의미를 소중하게 여길 줄도 알게 되었다.
병원생활을 하며 20kg이나 살이 쪘지만 오히려 자신의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고, ‘사이즈 차별 없는 패션쇼’ 모델에도 도전하여 뽑혔다.
이러한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다음 ‘브런치’에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글을 읽으며 공감하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나’를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 ‘누군가’를 위한 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루하루 힘들게 인생의 터널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전하고 싶어 책으로 엮었다.
이 책 《이왕 살아난 거 잘 살아보기로 했다》는 {나의오늘} 에세이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경력 재설정기를 지나는 중인 전직 기자 김수정 작가의 《나는 나와 사이가 좋다》이며, 두 번째 책은 육아휴직중인 수학교사 김해연 작가의 《아이 앞에서는 핸드폰 안 하려구요》이다.
작가 소개
채원
철썩철썩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보고 싶어
훌쩍 무계획 혼행을 떠나는, 알고 보면 참 용기 있는 사람.
이런 줄도 모르고,
10년간 앓아온 우울증과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아빠의 간경화 판정,
설상가상으로 겨우 들어간 회사마저
1년 계약 후 정규직 전환이 실패하자
오직 자살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었다.
버스에 치이기 전까진.
1년 반 동안의 병원생활을 통해
스펙보다, 외모보다, 돈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
퇴원 후에도 꾸준히 마음 재활을 하며,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칭찬해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키는 작지만 마음 성장판은 활짝 열려 있다.
교통사고 이후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한 귀여운 할머니로 늙는 것.
목 차
프롤로그 죽다 살아나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졌습니다
Part 1 ★ 31살 취준생, 버스에 치이고 다시 태어나다
골절만 11군데, 사지에 깁스를 한 채 다시 태어나다
아빠가 간이식을 받고 퇴원하던 날, 나는 교통사고가 났다
빡빡이 황비홍 일반병실 입성기
휴~ 나는 운마저 안 따라주는 사람인 줄 알았잖아
식욕이 있다는 게, 뱃살이 통통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가해자(버스기사)도 가해자 나름
누워서 트와이스 춤을
‘괜찮은 척’ 가면은 이제 쓰지 않아도 괜찮아
7개월 코로나 감옥에서도 감사할 일은 있어
나이도 마음 먹기 나름, 99세 봉 할머니 이야기
Part 2 ★ 병원에서까지 하게 된 사회생활
같은 나를 두고 왜 사람마다 다르게 말할까
초라한 의사, 누구보다 커 보이는 간병인
나 울려고 해, 내 편은 하나도 없는 줄 알았잖아
내 버스에서 내릴 사람은 쿨하게, 바이바이
Part 3 ★ 퇴원하면 꽃길만 있는 줄 알았지
울산 간절곶 초입엔 느린 우체통이 있다
퇴원, 평생 마음 재활의 시작
교통사고는 100번도 견딜 수 있어, 근데 이제 이건 더는 못 참겠어
난 생리가 하루면 끝난다. 32살인데
내가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거 알아? 지금이 제일 날씬할 때야
‘탈츄리닝’을 선언하고 패션쇼 모델에 도전하다
경단녀 아니고, ‘새로 도전하는’ 사람이야
나란 사람, 칭찬에 야박한 사람
Part 4 ★ 지긋지긋에서 ‘애틋’으로 변한, 우리 가족 이야기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밥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
난 엄마가 내가 왜 우울증에 걸렸는지 아는 줄 알았지
난 엄마가 왜 ‘고터’를 그렇게 자주 가는지 몰랐지
엄마는 엄마, 나는 나
난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빠에게 이렇게 좋은 걸 물려 받았는 줄 몰랐지
난 자격지심이 있었던 동생에게 이렇게 고마워하게 될 줄 몰랐지
에필로그 나를 위해 쓴 글이 누군가를 위한 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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