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주영희의 시는 시를 통해 삶이 우리를 부르는 근원 적인 가능성 앞에 서게 한다. 그 목소리는 우리를 끝 에서 돌아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목소리는 “깊은 밤 바오바브나무가 별의 눈물을 닦아주는/긴 시간 동안”(물의 정원) 우리 곁에서 함께 울어주 는 울음의 목소리이다. 그 목소리는 “더 이상 걸어갈 수 없다는 세상의 끝/우수아이아로 가는 길”(루비콘 강)에서도 삶의 지평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시 적인 힘이다.“ 소용돌이”이며 그 힘으로 움직이는 거 친“ 눈”이며 고요의 소음인 힘이다. 그것은 주체를 바 깥으로 이끄는 바깥의 힘이다. 이 가능성은 모든 것 을 동일화하는 매끄러움의 세계에서 포획되지 않는 삶의 희미한 빛이다.
- 김학중(시인)
작가 소개
2013년 계간 『문학시대』로 등단.
시집 『그 여자의 창』 『가문비나무가 연주하는 초록의 칸타빌레』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수료
시산맥 시회 부회장
목 차
1부
세상에서 가장 큰 데시벨 _ 013
내, 별서정원에는 가문비나무가 산다 _ 014
흔적을 담다 _ 016
나무, 거울 속으로 발롱 _ 018
달 _ 021
진다리 붓 _ 022
벚꽃 엔딩 _ 024
Sunset _ 026
수련 _ 028
일기 _ 030
어느 날 별, 어느 날 버니Bunny _ 032
녹턴 _ 034
시간을 조각하다 _ 036
Yellow, Orange, Red, 그리고 _ 038
2부
봄, 선면화를 그리다 _ 045
물의 정원 _ 046
집으로 가는 계단 _ 048
파두의 눈물처럼 _ 050
굴뚝 _ 052
루비콘강 _ 054
살풀이 _ 056
날개를 접다 _ 058
모기장 _ 060
23.5˚의 리듬 _ 062
곶자왈 _ 064
차 한 잔 _ 066
3부
별이 빛나는 밤 _ 071
초록 눈의 집 _ 072
야쿠Yaku _ 074
걷는 사람들 _ 076
귀족 _ 078
문장들이 달에게 묻다 _ 080
현미경 속 세상도 가을단풍 들었네 _ 082
광장 _ 084
변신 _ 086
식탁 위에 의문이 살고 있다 _ 088
어머니의 화전 지지는 날 _ 090
자아 미생전 고향으로 가네 _ 092
겨울입구 _ 094
동백 그리고 쭈꾸미 _ 096
4부
구름 _ 101
블랙 실크 _ 102
우체통 _ 103
가을, 청화 속으로 스며들다 _ 104
소쇄원 _ 106
장마 _ 108
그네 _ 110
그믐밤, 다리 위에 기울다 _ 112
병甁 _ 114
미궁 _ 116
꽃 _ 118
가을, 색을 물들이는 여자 _ 119
경주, 대지진 _ 120
진진묘 _ 122
■해설 | 김학중(시인) _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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