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 글은 아들에게 들려주는 두서없는 애비의 이야기다.
‘보통의 건축가’로 살아가고 싶은 애비가 건축가를 꿈꾸는 아들에게 보내는 응원이기도 하고, 먼저 이 길 걷는 이가 걷다 걸려 넘어진 돌부리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돌부리를 피할지 뽑아낼지는 온전히 뒷사람의 몫으로 남겨두고.
보통이라 함은 특별하거나 드물지 않고, 평범한 수준을 말한다.
나이 들며 보통의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임을 깨닫고 산다. 보통의 가족, 보통의 벌이, 보통의 생각, 보통의 건축가... 특히, 보통의 건축가는 어떤 건축가의 범위 안에 있어야 보통이라 인식될까?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다.
흔히 집을 지으면 십 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집을 짓는 과정이 십 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라는 말일 터인데,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집을 지어 살고 싶은 건축주의 바람을 건축사가 설계에 온전히 담으면 시공자가 그대로 책임 있게 시공하면 되는 일인데, 그 당연한 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당연한 것이 보통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이 지금 건축의 현실이다.
질 낮은 건축 설계로 질 높은 시공 품질을 기대할 수는 없다. 설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도면은 시공자의 임의 시공으로 이어지고, 결국 건축주와 시공자 간 분쟁을 낳는 원인이 된다. 그렇게 꽤 오랜 세월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에게 민폐를 끼쳐 왔던 것이 사실이고, 건축사는 행정 대서사 정도로 건축 과정의 주축이 아닌 주변인으로 밀려나 있었다.
건축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저렴한 설계비용이 유일한 경쟁력이 되거나 인허가를 대행하는 사람 정도에 머무르고, 자칫 그것이 보통의 수준으로 받아들여질까 두렵다.
허가방으로 스스로 전락한 건축사와 그들의 일을 방기한 고매하신 작품을 하는 건축가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니 보통의 수준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건축사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인식도 문제이지만 건축사와 함께 일하는 건축설계인(예비 건축사)들의 자기비하와 낮은 자존감도 큰 문제이다. 내가 하는 일을 존중하지 못하고 좋아할 수 없는 것만큼 불행한 것이 또 있을까.
건강한 직업윤리, 일에 대한 자존감, 기술적 능력 등을 지금보다 더 많이 끌어올린 수준이 보통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배운 게 도둑질이어서 하는 게 아니라 삶을 지속시키기 위한 의식주 중 하나를 구축하는, 그리고 중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음을 긍지와 자랑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이 보통이기를 바란다.
전문적이고 윤리적이며, 상식에 기반한 보통의 층이 두텁고 넓어야 특별함이 더 가치를 가질 것이다. 나는 보통의 두께를 더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 쓰이길 기대한다. 내가 건축설계를 하며 생각했던 것들, 작업의 결과물 들은 보통을 만들어가는 벽돌 한 장으로 쓰이면 족할 것이다.
하나의 보통은 다른 보통과 연결되어 있다. 보통의 가정은 보통의 벌이나, 보통의 생각이 결핍되어 있을 때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보통의 건축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내게 가족은 소중하다. 가족은 보통의 건축가로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고, 실마리이다.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내 일로 인해 생활의 균형이 깨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가족을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건축설계를 풀어가는 실마리로 삼는다. 거기에 더해 건축설계로 보통의 벌이를 할 수 있게 하려 부단히 애쓰고 있지만, 이건 역시 쉽지 않다.
자식이 애비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를 기대한다. 다른 애비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내 보통의 삶이 아들에게도 똑같이 이어지길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아들은 좀 더 행복한 마음으로 특별한 건축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내가 바라는 보통의 건축가는 내게 있어 절박하고 절실하다.
나 같은 보통의 건축가들이 빨리,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건축가를 꿈꾸는 많은 자식들이 단단한 보통의 바탕 위에서 특별하게 빛났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명지대학교 건축학과를 모태 솔로로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아내를 만났다.
건축가를 꿈꾸는 아들 하나두고 건축설계를 천직이라 여기며 평범한 삶을 사는 건축가이다.
십수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2014년부터 학교후배와 ‘TODOT'이라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두물이 만나는 양수리의 작은 땅에 집을 짓고 일터도 옮겨와 삶이라는 외줄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다. 보통의 가장으로, 건축가로 살 수 있음에 감사해하며.
목 차
나의 직업 12
축소된 세상 30
광합성이 필요해 40
가족 덕분이다 52
3년이라는 시간 64
탈옥을 꿈꾸다 74
바라는 집에 대한 생각 86
전원 살이 단상 - 자발적 고독 98
전원 살이 단상 - 댕댕이와 함께 하는 삶 102
전원 살이 단상 - 기분 좋은 낮잠 108
전원 살이 단상 - 내 집은 우주 112
독립을 꿈꾸다 118
버티지 않고 주도하기 124
양수리 오형제 140
작품이 아닌 작업일 뿐이다 148
이별 준비 154
따로 또 같은 두 건축가의 집, 모조 mojo 160
시골의 협소주택, 모조 mojo 176
직주근접, 자처한 변방의 건축가 180
생존권 보다 자존감 190
할부하는 두 소장 198
양수리에서 다시 쓰는 전원일기 204
보통의 기준 214
고마운 사람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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