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날에

고객평점
저자함승현
출판사항나슬, 발행일:2021/06/07
형태사항p.173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12409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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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길을 잃어버린 모두에게
느리게 부치는 편지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은 사춘기를 온몸으로 통과하고 있는 에세이스트 함승현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날에』가 나슬에서 출간되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 세상을 온전히 견뎌내기 위해 펜을 들었다는 그는 글 속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화재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모습으로, 언어를 잃은 신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본모습으로 세상에 서 있기에는 겁이 너무 많았기에 언제나 가면을 쓴 채 마음을 그렸다.”(「프롤로그」 중에서) 그 모든 게 자신이기도 하면서 자신이 아니라고 토해내는 그의 속마음은 우리의 어둑한 내면과도 닿아 있다. 그렇기에 함승현의 글은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과연 옳은 길인지 끊임없이 뒤돌아보며 주춤대는 모두에게 부치는 느리고 긴 편지다.


우리 곧, 가까운 미래에서 만나!
우울의 끝에서 명랑을 향해 던지는 59편의 메시지


함승현의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음울하다. 가정 폭력에 노출되고,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고, 급작스러운 사고에 온몸이 산산이 조각나고, 사랑을 잃어버리고, 타인이 아무렇게나 던진 말에 상처 입고, 현실에 부딪혀 꿈을 놓아 버린다. 부딪히고 또 부딪혀 가루가 될 법도 하건만 지독하게도 다시 일어선다. 놓아 버린 꿈을 도로 줍고, 상처를 기우고, 떠나간 사랑에 안녕을 고하고, 남겨진 사람들을 걱정하고, 지난한 밥벌이를 이어간다. 엉엉 울면서, 손안에서 낡고 헤져 버린 미래를 들여다본다.


“낡은 미래를 붙잡고 우는 게 삶의 답이 되는 걸까. 혼자 공책에 울음을 써 내려가면서 밤새 웃었어. 그렇게 공책을 두고 떠났는데 누가 내 눈을 보며 말하더라. 사람은 원래 울음의 마디를 품으며 그렇게 자라는 거라고. 우울의 마디마디가 가득 차오를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거라고.”(「고함」 중에서)


어른이 된 아이는 이렇게 외친다. “우리 곧 가까운 미래에서 만나! 기다릴게.”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곧 우울의 짙은 마디를 몸에 새긴 어른이 될 거라는 확신에서 나온 외침이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어둡던 미래가 밝아지는 건 아니지만, 자라난 마디가 더 높고 먼 풍경을 보여줄 테니 조금은 낙관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 짙은 패배감에 젖어 방황하고 있다면, 그리고 죽어야 한다는 열망만 가진 채 울고 있다면 꼭 안아 주며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우리는 이제 배우지 말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당신이 마주할 생의 모든 지혜는 다가올 책 속에 있다는 것을.”(「에필로그」 중에서)  

작가 소개

함승현
1993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쓴다.

 

목 차

프롤로그 4

 1장. 끝나지 않은 사춘기

 첫 만남 13 가루가 된 나 14 푸르디푸른 16 악몽 18 한 발로 서기 21
나무의 운명 23 그해 겨울 28 여덟 살 30 그해 여름 나무의 이름 32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된 순간 34 천국의 또 다른 이름 36 돈암시장 40
피터 팬 증후군 42 시 44 죽어 버리라고 47 너라는 전설 50 종이비행기 52
스물입곱 56 매일을 쌓아 올리는 삶 59 내가 누군지 설명해 보세요 61 대가 65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 68 푸른 위로 72 하루살이 74 고함 76 내가 살던 천국 78
왜 이렇게 삶이 지루하지 81 내가 살던 동화 84 폭력은 몸에 기억을 남긴다 86
 6월, 여름 89 바람 바람 바람 92 가벼운 열병과 사춘기 94

2장. 우리라는 이름의 작은 위로

 세상을 두 가지로 나누는 방법 101 특별했던 선물 104
현재를 버티게 해 주는 여행의 잔상에 대해 106 평이하게 점점 더 108
어른이 된 순간 109 여수 여행 112 덕수를 잃어버리는 일이란 115
내가 파먹은 엄마 121 단순하게 살아가는 법 123 가족을 이루는 사람들 125
가장 찌질한 순간들 128 포스트 코로나 속 우리 130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134 당신과 내 세상을 이해하는 법 136
우리가 가진 가난한 신 138 우리라는 이름의 위로 141 내적 관종의 서러움 144
생이라는 이름의 간절함 146 당신이 떠난 자리 149 작은 열쇠 151
아무개가 죽었다 156 소낙눈 160 당신과 나 사이의 소문 162
가장 행복했던 여행 164 내가 가장 사랑한 도시 167 아빠에게 168

에필로그 17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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