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상의 순간을 더듬어 ‘나’를 찾아가는 길
스스로를 응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조용히 앉아 나를 쳐다보며 내 얼굴을 만지는 행위는 무엇일까. 편수는 적었지만 유독 이 시집에서 이러한 힘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가 고백의 형식을 지녔기에 나에 대한 흔적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나 이 시집은 ‘나’에 대한 탐구가 짙게 드러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밖을 향해 돌출된 눈(目)으로 세상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 내 안으로 시선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자가 많이 지쳤기 때문일까. 더는 그 누구도 ‘나’를 쳐다봐주지 않아서일까. ‘나’만의 한계를 깊이 느꼈기 때문에 소비된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고자 했던 것일까. 불안을 동반한 이 모습은 무엇일까.(중략)
이 시집에서 고성(固城)이 자주 언급되는 것도 ‘나’의 천착과 무관하지 않다. 고성은 시인에게 고향이었는데, 이 장소가 여러 편의 시에서 소환된다. 이러한 방식 또한 ‘나’를 다시 쳐다보고자 했던 시인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나를 깊게 침투해 응시한다는 것은 궁극에는 나의 기원을 더듬는 행위와 만난다. 시인은 “파장한 고성집에서 손님이 두고 간 소주를”(「고성집」) 마시며 삶에 대해 생각하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고성행」)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자신의 옷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 “붉은 노을”(「여기, 고성」)을 회상하며 지난날의 ‘나’를 응시한다. “먼지가 뿌연 두메산골”(「봄날 이력서」) 주변을 조용히 돌아다니며 ‘나’의 흔적을 더듬는다. 시인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중략)
시인은 쓸쓸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것이 삶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은 그가 살아온 삶이 지루하기도 했고, 쓸쓸하기도 했다는 말로 들린다. 쓸쓸함과 지루함을 겪은 자만이 부정의 형태로 길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런 의지로 인해 삶은 오히려 더 빛난다. 이제 더 이상 시인은 화려한 삶이 아니더라도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을 듯하다. “오지 않을 옛사랑을 첫눈처럼 기다린다거나//갓 볶아낸 커피 향처럼/달콤하거나 달달하지는 않지만” 삶은 투박한 대로 의미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위의 시처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은 용기와 시간이 필요하다. 시인은 이것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나’에 대한 탐구를 감행했는데, 최종 종착지는 아마도 이런 삶일 것 같다.
― 문종필(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서화성
196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2001년 『시와사상』 봄호에 「카메라 앵글에서 …가 잡히다」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버지를 닮았다』 『언제나 타인처럼』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가 있다. 제4회 요산창작기금을 받았다. 현재 부산작가회의 회원이다. (E-mail : kitjoy@hanmail.net)null
목 차
제1부
고성행 / 못밑댁 / 칠월 / 여기, 고성 / 솥 / 마수걸이 / 밑줄 / 고성집 / 봄날 이력서 / 까치
제2부
할매 국숫집 / 영정사진 / 울음의 비교분석학 / 실업의 무게 / 화려한 외출 2 / 편견없이 / 노인과 딸 / 묵티나트 / 거짓말 / 동네 한 바퀴 / 시소 / . / 거대한 도시 / 수선집 / <지구를 부탁해> / Mr. 고 미용실
제3부
방랑자 / 모르는 사건들 / 꿈 / 파주 2 / 스토브리그 / 오늘 / 말 속의 뼈 / 돌무덤 / Dunk Shoot / 구시렁구시렁 / 막차 / 십이월 / 차가운 손 / 피아노 / 서랍 속에서 / 간간이 / 나 / 로타리공원
제4부
한 시간 / 마요네즈만 빼고 / 503호 임대아파트 / 지문 / 홍합탕 / 도시가 없어지다 / 소설가 J씨의 하루 / 건너편 그 집 / 말, 말, 말 / 의자 / 71번 버스 / 그늘 / 고민은 양파 같다고 / 몸 / 무단투기 / 예약 / 친절
작품 해설 : ‘나’를 찾아가는 여정-문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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