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포획되지 않는 경험적 삶으로서의 시”
고성만 시집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여우난골의 2021년 시인수첩 시인선 46번으로 고성만 시인의 시집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가 출간됐다.
시는 시적 몽상이 아닌 시인이 살아온 삶의 지난한 편린으로부터 비롯된다. 그것은 찰나의 이미지와 감각, 감정에서 멀리 떨어져 사유의 심층을 살아낸 장소에 새겨진 서정의 영도에 있으며 화려한 미감에 기울인 달콤한 환상을 밀어내고 굶주린 실체의 그림자를 향유한다.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말을 빌리자면, 시는 축적된 고통에 대한 기억을 붙잡아 역사 기술로서의 문학이 되어 존재의 개별적 고통을 경유함으로써 인간의 역사적 심층에 관해 질문한다. 이에 대한 응답은 개별 주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의 고유한 기억과 신체에 각인된 흔적을 통해 보편적 진실에 가 닿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런 이유로 시적 사유는 개인의 고통을 통어하는 언어를 전유한다. 그럼으로써 한 개인의 사적 경험이 관통한 사회적 맥락을 보편적 존재의 역사적 층위로 전이하여 그것을 현재적 사건으로 생생하게 되살려 놓는다. 시적 언어는 바로 그 재현의 자리에서 현실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현재적 삶이 여전히 불충분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그 자체로 충만한 삶과 사유의 지배적 형태를 구축하기가 요원하여 과거로부터 비롯된 질문에 기꺼이 응답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 간극을 축소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고성만 시인의 시의 미학적 기획은 역사의 어떤 시기가 습관화되어 일체의 행동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바를 재현하는 데 있다. 시인은 일상을 뒤흔드는 무의식적 인지를 직시함으로써 우리에게 기입된 고통이 망각 속에 갇혀 있었음을 폭로하고 그것을 밝은 쪽으로 끌어내려 한다.
고성만 시인의 시는 주체의 분열을 재현함으로써 폐쇄된 세계의 균열을 폭로한다. ‘제 몫의 짐’이란 개인의 경험적 층위에서 제한되고 감당해야 하는 단절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재론될 사적 역사의 동력이자 더 나은 사회적 관계를 재생산하는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분열된 주체를 폭로함으로써 추레한 생을 긍정하려는 의지는 부정적 현상을 은폐하려는 폭력으로부터 탈주하여 세계를 향유하는 ‘나’의 삶, 그 자체이다. 욕망이 억압되는 사회, 그 안에서 파생된 슬픔을 삶의 토대로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주체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
문학이란 것이 비시간적 대상, 비시간적 가치가 아니라 하나의 한정된 사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실천과 가치의 총체라고 말한 바르트처럼 문학을 사는 시인은 실천과 가치의 총체가 무엇인지 어둠을 밝혀 우리 앞에 놓는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언제든 갈 수 있는 도시의 변두리에”(「스톡홀름」)서 “열매는 숲이 꾸는 꿈”(「자몽」)이라고 한 고성만이라는 경험적 삶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상 이병국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고성만
『동서문학』신인상 등단,
시집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올해 처음 본 나비』,『슬픔을 사육하다』, 『햇살 바이러스』, 『마네킹과 퀵서비스맨』,『잠시 앉아도 되겠습니까』
시조집 『파란, 만장』
목 차
1부
조르바·15
비꽃·17
인형을 뽑는다·18
파다하다·20
느릅나무 우체국·22
흐르다 멈춘 곳에 섬이 있었다·24
허브·26
떠돌이 점성술사·28
점등·29
눈 오는 저녁·30
붉은 통으로 떨어지는 빗방울·32
2부
뜨거운 커피를 엎지른다·37
유령도시·38
지금 격리 중입니다·40
붉은 강·42
개장수·44
휴교령·46
불의 폭우가 쏟아진다·48
안과 밖·49
소녀와 건달들·50
큰고니에게·52
조각 공원·54
3부
산중 사람·57
스톡홀름·58
운산리·60
배다·62
ㄹ·64
무녀도·66
걱정 마셔요 해바라기가 핍니다·68
9월·70
4부
귤·77
비파·78
키위·80
자두·82
체리·84
무화과·86
석류·87
고욤·88
자몽·89
앵두·90
은행·92
5부
순창군 쌍치면 운북리 운항마을·95
천렵, 가자·96 황(黃)·98
살림 차리고 싶다·100
로라에게·102
당신·104
어차피 결말은 불행할 것이므로·106
조로·108
풀밭 위의 점심식사·110
화몽·111
서점의 불빛·112
해설 | 이병국(문학평론가)
“포획되지 않는 경험적 삶의로서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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