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 당장 읽어야 할 책”_오프라 윈프리
● 넷플릭스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원작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
“나는 이미 타락했다. 그래서 매달릴 과거가 없다.”
오래된 차별의 역사를 거부한 여성의 삶
역경을 거스르며 자신을 찾아가는 매혹적 오디세이
전 세계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뉴욕. 그곳에 홀로코스트로 절멸 위기에 처했던 유대인의 인구 회복에 몰두하는 유대인 초정통파 공동체 사트마가 모여 있다. 사트마의 모든 여성은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조혼과 출산만을 강요당한다. 어느 날 뉴욕 윌리엄스버그에 갇혀 있던 한 여자아이가 바깥세상으로 탈출했다.
이 책은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통체를 탈출한 여성의 회고록이다. 이 이야기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거대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가족과 종교, 공동체 등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속박에서 탈출하며 찾은 것은 바로 ‘자기진실성authenticity’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을 ‘과거의 나’를 살해하고 ‘현재의 나’를 만난 과정으로 묘사한다. 고통과 굴욕의 껍데기를 벗고 자신의 땅에 스스로 뿌리내리는 투쟁은 지은이의 이야기인 동시에 모든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마침내 나 자신으로 살아갈 자유를 얻었으며,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남들이 당신에게 다른 사람이 되라고 말할 때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이미 당신 안에 있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윌리엄스버그의 유대인 소녀, 데버라 펠드먼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는 데버라 펠드먼이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자 그곳에서 탈출한 과정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이 책에서 데버라는 출애굽 시기의 종교 교리를 현대 뉴욕에서 답습하고 있는 공동체의 생활과 그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졌던 무거운 운명을 담담하게 읊는다. 어린 주인공을 방치하는 가족과 맹목적 신앙에 빠진 공동체, 여성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결혼과 출산만을 강요하는 문화 등은 독자를 충격에 빠뜨리는 동시에 매우 익숙하게 들린다. 바로 지금 수많은 여성이 살고 있는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은 출간 당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초정통파 유대 사회는 “자신들의 성스러운 삶을 밖으로 드러낸 데버라 펠드먼은 나치의 괴벨스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하며 이 책이 또 다른 홀로코스트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는 왜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을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것이 나였을 뿐이다”라는 지은이의 말에 반응하였고, 이후 수많은 유대인이 데버라가 간 길을 따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탈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 책은 전 세계 25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20년 3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니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로 극화되었다.
기괴하지만 낯설지 않은 삶
현대의 사람들은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데버라가 속한 초정통파 유대인ultra-orthodox Jews은 이스라엘 바깥에 존재하며, 오히려 이스라엘과 시온주의를 경멸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 책의 주요 배경인 하시딕 사트마 종파이다. 이들은 유대인 대학살을 동화주의와 시온주의에 대한 벌이라고 믿으며 이스라엘 국가 창설에 반대하고, 나치의 박해로 인해 줄어든 유대인 인구를 회복한다는 사명을 갖고 히틀러에 대한 궁극의 복수를 위해 인구 성장에 몰두하고 있다. 사트마 여성의 삶에 어떤 고난이 도사리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 지점이다.
뉴욕 윌리엄스버그 지역에 모여 사는 사트마는 아이들을 미국 학교에 보내는 대신 자신들이 세운 종교 학교에 보낸다. 남자아이는 예시바라 불리는 종교 학교에서 결혼 전까지 탈무드와 율법을 공부하고 여자아이는 사트마 탈무드 아카데미에 모여 11년간 생활한 뒤 곧바로 중매결혼을 한다. 바깥세상과 차단된 채 탈무드 속 유대인의 모습으로 사는 법만을 학습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의 언어는 이디시어이다. 영어도, 그 밖에 생활에 필요한 기술도 배우지 못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공동체의 규율을 따르며 그것이 제공하는 재화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하지만 데버라 펠드먼은 그럴 수 없었다.
데버라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공동체에서 추방당했고(그 이유는 책의 후반부에서 밝혀진다) 정신장애가 있는 아빠는 아이를 양육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린 데버라는 처음에는 큰어머니에게, 나중에는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그에게 가족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울타리라기보다 자신의 인생을 멋대로 결정하는 족쇄였다. 자신에게 쏟아진 냉소와 날카로운 말들, 엄마 없는 아이라는 편견을 피할 공간은 어디에도 없었다. 율법에 따라 제사용 공중목욕탕 미크바에서 성인식을 치른 날 성추행을 당했어도 그 사실을 가족에게 알릴 수 없었다. 사실은 성에 관해 배운 바가 없었기에 그것이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할 수도 없었다. 공동체는 여성의 ‘정결’만을 강조하며 매월 생리가 끝났다는 사실을 남성 랍비에게 검사받도록 강요했을 뿐이다.
열일곱 살에 가족이 맺어준 남자와 결혼한 데버라는 관습에 따라 결혼식 다음 날에 삭발을 하면서도 결혼을 자유를 찾을 기회라 여겼다. 그러나 결혼은 남편의 가족이라는 또 하나의 족쇄가 채워지는 일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번 족쇄는 출산이라는 굴레를 강요했다.
문학이라는 탈출구
데버라에게 바깥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문학뿐이었다. 틈이 날 때마다 할아버지의 감시를 피해 도서관에 가고, 친척들의 아이를 돌봐준 대가로 받은 돈을 모아 몰래 서점에 가서 로알드 달의 『마틸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 등을 읽었다.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놓은 책이 늘어날수록 데버라의 세계도 점점 더 넓어졌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문학 작품에서는 어느 순간 무엇인가가 나처럼 이상하고 불운한 아이들에게 나타나서 삶을 완전히 바꿔놓고 환상의 세계로 데려갔다. … 나는 어느 날 이상한 나라로 가는 토끼굴이나 옷장 뒤 나니아를 발견하게 되기를 남몰래 기다렸다. 다른 가능성은 고려할 수 없었다. 나는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때로 독서는 데버라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윌리엄스버그 사트마 공동체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티 스미스의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을 읽으며 브루클린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프랜시와 자신을 동일시했고, 프랜시가 이곳을 탈출한다면 자신도 “이 초라하고 지저분한 세계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펄 에이브러햄의 『로맨스 리더』는 자신보다 앞서서 유대 공동체를 탈출한 여성이 있었음을 알려주었고, 여성의 독서가 금지되어 있던 『탈무드』를 읽은 날에는 신이 유대 민족에게 내린 은총이 사실은 여성을 남성에게 복종시키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금 전 나는 탈무드에서 다윗왕의 잘못을 확인했다. 나는 다윗이 수많은 아내를 두었을 뿐만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도 거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첩을 두는 것에 비하면 내가 숨겨둔 영어 책 몇 권 정도는 새 발의 피가 아닌가. 바로 이 생각을 한 순간, 내 안에서 저항의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 이때부터 나는 고분고분한 아이인 척하기가 힘들어졌다.”
밖으로 나온 아이
만약 데버라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상황을 받아들였다면, 그리고 다른 정통파 유대인처럼 삶의 모든 문제를 신앙 뒤로 미루어놓고 선택과 결정을 신의 뜻에 맡겼다면 그녀는 역경과 고난을 겪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버라 펠드먼은 그럴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온통 질문뿐이었던 그녀는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될 자유를 바랐다. 아이의 출산은 그 바람을 확신으로 만들어주었다. ‘내가 아니라면 누가 하는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하는가?’ 마침내 데버라는 바깥세상으로 탈출했다.
윌리엄스버그를 떠나 에어몬트로 간 것도,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새라로렌스대학에 지원한 것도, 그리고 남편과 이혼하고 소송을 거쳐 아이의 양육권을 지켜낸 것도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다. 이미 주어진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고, 그로 인한 결과까지 온전히 책임지는 삶. 이 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런 삶이다. 현대의 초정통파 종교 공동체에서 태어난 데버라는 격렬한 투쟁을 거쳐 자신의 삶을 쟁취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이 자기만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이는 책의 말미에서 이 과정을 거쳐 발견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자기진실성authenticity’이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한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세상 속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가족의 무관심, 남편의 냉대, 공동체의 억압에도 ‘나’를 잃지 않고 마침내 더 이상 하시딕 유대인으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독자들은 데버라 펠드먼이 곧 우리였으며 이 선언의 다음 주인공 또한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버라 펠드먼
1986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하시딕(유대교 초정통파) 공동체 사트마에서 태어났다. 얼마 후 어머니가 공동체를 떠났고, 정신장애가 있는 아버지는 아이를 양육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조부모에게서 자랐다. 사트마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린 데버라는 신앙심이 깊었고, 유대의 언어인 이디시어로 말했으며, 독서를 금지당했다. 미국의 보통교육을 거부하는 종교 공동체에서 데버라는 책을 침대 밑에 숨겨놓고 몰래 읽으며 신앙이 아닌 이성을 열망하게 되었다.
열일곱 살에 중매결혼을 하고 열아홉 살에 아이를 낳았다. 이후 2009년 여성에게 출산만을 강요하는 사트마에서 탈출했다. 2012년 남편과 이혼하며, 소송을 거쳐 양육권을 지켜냈다. 지금은 아들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다.
이 책은 데버라가 사트마 공동체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자 그곳에서 탈출한 과정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5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2020년 3월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니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로 극화되어 에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옮긴이 : 홍지영
IT 업계에서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 영국에 체류하며 출판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포스트 프라이버시 경제』 『대전환』 『기원 전후 천년사』 등이 있다.
목 차
책을 읽기 전에 005
프롤로그 008
1장 나의 숨겨진 힘을 찾아서 015
2장 순수했던 시절 이야기 057
3장 깨어나다 087
4장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115
5장 목표를 품다 161
6장 투쟁할 가치가 없는 일 187
7장 야망에는 대가가 따른다 217
8장 정의라 불리는 불의 249
9장 반기를 들다 283
에필로그 323
후기 327
감사의 말 331
옮긴이의 말 334
독서 모임 가이드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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